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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붉어지는 아이돌 불공정 계약에 일침을 가한 신대철..무엇이 문제인가? -시나위 리더 신대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4 09:07  | 조회 : 250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시나위 리더 신대철



앵커:
인천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한류 열풍이 대단한데요. 그 주역들 중엔 단연 아이돌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밝은 이면 뒤엔 어두운 그림자가 존재하는게 사실이죠. 바로 예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소속사와 아이돌의 계약에 관한, 이른바 ‘갑을 문제’입니다. 며칠 전엔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의 한 멤버가 소속사의 불합리한 처우에 대해 SNS에 기제해 또 한번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시나위 리더 신대철씨가 이런 아이돌의 불공정 계약 관행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신대철씨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대철 시나위 리더 (이하 신대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음악활동을 시작하신지 30년이 되셨죠?

신대철:
네, 그렇습니다.

앵커:
시나위 1집이 85년, 제가 대학다닐 때 나왔으니까요. 그런데 그때와 지금 음악시장이 확연히 다를 것 같은데, 어떤점이 제일 다르죠?

신대철:
상당히 많이 달라졌죠. 그 당시에는 대형 기획사도 존재하지 않았고요. 음반회사가 중심이었고요. 지금은 유통구조라든지, 많이 바뀌었어요.

앵커:
그때는 레코드사에 전속이 있었잖아요?

신대철:
네, 그렇습니다. 음반회사와 전속계약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요. 요즘은 음반회사라는 개념보다는 통신사에서 받는 서비스 사업자들이 가장 큰 중심이고요. 그 다음에 대형 유통사들이 있고요. 대형 기획사들이 있고요. 이렇게 시스템이 바뀌었죠.

앵커:
아이돌 음악하고 신 선생님의 음악은 많이 다를텐데요. 그래도 음악계의 선배로서 아이돌 그룹하고 소속사 간의 문제에 대해 안타깝게 느끼실 것 같습니다.

신대철:
그렇죠. 일단 제가 전제로 말씀드려야 할 것이, 그 분들의 계약서 내용을 제가 알 수는 없기 때문에 짐작이나 추정 할 수 밖에 없고요.

앵커:
그러니까 일반적인 말씀을 하시겠다는 이야기이시죠.

신대철:
그렇죠. 제가 팩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계약서 내용이 대외비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 3자가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습니다.

앵커:
네, 그래도 신대철씨께서는 페이스북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장문의 내용을 올리시지 않았습니까? 올리실 때, 어떤 마음으로 올리신 거에요?

신대철:
지금 문제가 되었던 아이돌 스타도 음악하는 후배이기도 하고, 잘못되거나 불합리한 계약을 맺어서 고생하는 후배들도 많이 보았거든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용은 잘 모르지만은, 아마 잘 모르고 있었던 내용도 있었을 거고요. 또 회사 입장도 내가 잘 알기 때문에요. 회사 입장에서는 이럴 것이다. 이런 중립적인 입장에서 글을 썼습니다.

앵커:
계약문제가 이번에 처음 터진 것이 아니잖아요. 과거에도 몇 번 문제가 되었었는데요. 그런데 소속사 입장에서는 무명의 어린 학생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연습시켜서 키워주었더니, 나중에 커서 이렇게 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대철:
사실 그 부분도 있죠. 보통 요즘 대형기획사들이 계약을 하는 것을 보면, 아주 어린 나이에, 소위 연습생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중학생, 혹은 그보다 어린 초등학생과도 계약을 해서 장기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하죠. 가창교육, 댄스, 연기, 어학 등을 쭉 하고요. 또 그 친구들을 숙소에서 같이 생활하게 한다든지, 유지비가 굉장히 많이 들죠. 그런 비용은 많이 드는 것이 확실히 맞습니다.

앵커:
또, 그렇게 키워도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닐 거 아니에요?

신대철:
그렇죠.

앵커:
10개 그룹을 키워놓으면 그 중에서 1~2개 성공하면 많이 성공하는 것 아닌가요.

신대철:
네, 그렇게 봐야 합니다.

앵커:
결국 회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큰 다음에 뭐라고 하면 섭섭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신대철:
그런 측면도 있겠죠.

앵커:
하지만, 그룹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억울하다고 하는데, 이게 분배구조의 문제죠?

신대철:
그렇죠. 요즘 아이돌 그룹들은 인원수가 많잖아요. 제국의 아이들도 9인조 그룹이고요. 여러 명의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30%의 수익을 가져가더라도 9명이 나누니까 얼마 안된다고 하죠. 그것은 맞거든요. 회사입장에서도 70%를 가져가더라도, 대표가 다 먹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 회사에 여러 직원들이 있고요. 여러 제 비용들이 들어가는데요. 그런 것이죠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음악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음반 수익이거든요. 그래서 새 음반을 발표하고, 그걸 홍보하기 위해서 공연도 하고, 여러 프로모션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구조가 깨진거죠. 음반 산업 자체가 붕괴되고,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넘어왔는데, 그 가격이 너무 낮고, 비현실적으로 낮기 때문에, 기획사에서도 음원 수익은 별로 기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행사 수익이나 CF 수익에 주로 의존하죠. 그러니까 거꾸로 된 거에요. 그러니까 행사를 하기 위해서 음반을 내는, 그런 이상한 구조가 된 것이죠. 그러다보니까, 음반 수익 자체가 없으니까 기획사에서는 이 친구들을 굉장히 많은 행사에 내보내지 않겠어요. TV에도 순위프로라든지 예능이라든지 여러 곳에서 홍보해서 가치를 올려놔야 하니까요. 그런 여러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죠.

앵커:
특히 신대철씨는 이번에 논란의 중심이 되었던 제국의 아이들 멤버에게 ‘끝까지 싸워야 했다. 하루만에 포기한 것은 기권이다’ 이런 말씀을 트위터에 올리셨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했어야 된다고 보십니다.

신대철:
조금 감정적으로 대응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정말로 싸울 마음이 있었다면 차분하게 법률적인 문제도 검토하고 했어야 하는데요. 뭐 정확한 내용은 모르니까요.

앵커:
아직 젋은 사람들이니까 감정에 치우칠 수도 있겠죠.

신대철:
네, 그렇죠.

앵커:
앞으로 우리나라 음반시장과 음악계에 공정한 상황이 도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회사도 그렇고 소속사 아이돌도 그렇고요. 이제 30년이 되셨는데, 후배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신대철: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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