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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워스트 인물, 입을 모아 "김현의원" <정치한판> 황태순, 박상병 정치평론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22 09:45  | 조회 : 426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정치한판 :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



앵커:
매주 월요일, 한 주간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는 코너 정치한판. 오늘도 정치평론가 황태순, 박상병 박사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이하 황태순, 박상병):
네. 안녕하세요.

앵커:
문희상 의원 이야기부터 해보죠. 비대위원장 맡게 되었는데요. 앞서 저희가 1부에서 조경태 의원과 인터뷰를 했지만, 어떻게 보세요? 지금 일단은 비대위에 중도 온건파가 빠졌어요. 그래서 중도 온건파에서는 불만이 많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
문희상 의원이 역시 잘 해요. 조경태 전 최고의원 같은 경우에는 조금 불편 할 수도 있지만요. 9월 18일에 추대된 다음에, 전광석화같이 3일 만에 비대위 구성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동안 사실 뒷짐지고 당 운영에 비 협조적이었던, 정세균, 문재인, 이른바 대 주주들이죠. 대 주주들을 비대위에 참여시켰거든요. 그것만해도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정치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거기다가 방향설정을 분명히 했어요. 무엇보다도, 조정식 사무총장이 이야기 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 전당대회를 잘 치르겠다. 전대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이야기했고요. 또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의회에서 싸우겠다. 이런 의회주의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면에서, 3일 만에, 굉장히 어수선하고 분당 일보직전이라는 위기에 빠져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생각합니다.

박: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게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역학 구도와 맞물려서 봐야 합니다. 그쪽의 눈에서 보는 것이 제대로 된 평가이죠. 여당의 눈에서 평가할 때는 상황이 조금 다른거죠. 내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조만간에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됩니다. 약칭해서 조강특위라고 부르죠. 조강특위가 왜 중요하나면, 앞으로 전당대회의 향배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이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가장 큰 현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중도온건파가 빠져버렸다. 만약 이 사람들에게 불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하면, 당내 갈등, 분당의 큰 불씨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앵커:
오늘 조경태 전 최고의원이 뭐라고 했냐면, 당을 해체해야한다고 말했어요.

박상병:
그러니까요.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앞으로 비대위를 마무리할 때, 성과에 대해서 절반정도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문희상 위원과 같이 했던 비대위의 책임으로 돌아가요. 명분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이왕 하려면, 제대로 된 관리 체계를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혁신이 어렵다면, 제대로 된 관리체계에서 누구도 말 못하게끔 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대표가 완고하게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부가 빠지고 있는 것은, 앞으로 큰 분열의 불씨를 남겨놓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냥 잘했다고는 평가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그리고요. 황태순 의원은 박지원, 문재인, 정세균, 이런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한 것이 잘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문제는 이분들이 다 당권에 마음에 있는 분들인데요. 비대위원이 되면 선수가 룰을 만드는 꼴이 된다. 다시 말해서, 선수가 심판 노릇을 한다는 비난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황태순:
예를 들어서,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인재근, 이 네 분이 이번에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셨는데, 이분들의 대리인이 나온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나요? 오히려 의사결정 과정이 길어지는 것이 더 안 좋아요. 차리리 적나라한 것이 낫죠. 사실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데, 문재인 대리인 누구, 정세균 대리인 누구, 박지원 대리인 누구, 민평련 대리인 누구, 이렇게 나오면, 안에 들어가서 또 한번 분란이 일어납니다. 차리리 주주들이 나오는 것이 낫다. 저는 지난주부터 말씀 드렸던 부분이죠. 아예 이번 기회에 대 주주들이 나오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고요. 앞서 박상병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이번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 같은 경우에는, ‘내가 직전 공동대표 맡아서 붕괴되었는데, 내가 어떻게 맡을 수 있는냐’ 이럴 수 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추슬러 나갈 부분이고요. 또 하나는 조경태, 15명의 민진모, 중도 온건파죠. 민진모에 대해서는 조금 배려가 필요했다고 보고요. 또 하나는 486이 빠졌어요. 이인영 전 최고의원을 비롯한 486들이 빠졌어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요. 지금 스타트 했으니까, 사실 이런 분들보다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이런 주주들을 직접 끌어들이는 것이 더 힘든 부분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문희상 비대위원이 돋보입니다. 다단계로 가셔야죠.

박상병: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혁신을 하려면 혁신의 전권을 위임받아서 혁신에 맞는 깃발을 내세워야 합니다. 탕평으로 가야합니다. 탕평으로 가서, 외부 인사를 집중적으로 발탁해서 혁신의 밑거름을 그리든지, 그 것이 내 역량 상, 또 지금 당 상황 상 어렵다고 한다면, 아까 황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각 당파의 수장들을, 왜 6명입니까? 10여 명을 모으는거예요. 그래서 여기서 나오는 논의들은 누구도, 이를테면 초, 재선 대표들도 나오고, 각 모임이 나 나와가지고 여기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그 다음에, 여기서 나온 결론들은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결정하자고 하면, 누가 반발하나요? 반발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은 반쪽이잖아요.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참 좋아요. 또 싸우겠네, 이겁니다.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입장으로는 이 거 또 뭐하는 것이냐? 이렇게 볼 수 있는게용.

황태순:
신 교수님, 우리 경영학이나 사회학에서, 스팬 오브 컨트롤(span of control)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제대로 통제 할 수 있는 범위가 9명이라고 해요. 그래서 군대에서 한 분대도 9명이잖아요. 마침 지금 보니까, 문희상,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인재근, 박영선, 6명이에요.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김한길, 안철수 그룹 하나, 그 다음에 486 하나, 그 다음에 민진모 하나 하면 9명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또 하나 여쭤 볼 것이, 한번 혁신을 하려고 마음 먹었으면 한판 붙더라도 끝까지 가야된다는 말씀인데요. 지금 혁신위원회가 새정치민주연합만 있는 것은 아니죠. 새누리당에도 보수혁신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김문수 전 지사가 위원장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여기는 한판 붙을 거 같더라고요. 김문수, 김무성 두 분이요.

황태순:
뭘 붙기는 붙어요?

앵커:
벌써, 김무성 대표가 ‘거기는 의사결정기구가 아니다’라고 이야기 하셨고요. 김문수 위원장은 ‘스님이 제 머리 깎는 게 혁신이냐?’ 이렇게 이야기 하고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황태순:
저는 김무성 대표가 김문수 전 지사를 끌어들여서 쌍두마차, 외견 상 쌍두마차인 것 같지만, 김무성 대표의 차도살인인 거죠. 남의 칼을 빌려서 자기 목적을 달성한다.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당 자체를 친 김무성계로 넓혀 나가고 있는 과정인데, 혁신이니 개혁이니 하는 것이 인적쇄신 문제이거든요. 결국 누군가 칼을 휘둘러야 되요. 칼을 휘두르면 적이 생기고 피를 뭍히게 됩니다. 그 역할을, 꼬장꼬장한 김문수 전 지사에게 맡기겠다는 것이죠. 그러면서도 지금 쟁점이 되었던 것이, 앞서 신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지금 김문주 전 지사 같은 경우에는 ‘그럼 6개월 동안 전권을 다오’ 이런 식이잖아요.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아니다. 그건 협의 기구이지 전권까지는 못주겠다.’ 그러니까 내 바운더리 내에서, 내가 원하는 만큼 목을 쳐라, 당장 11명의 혁신위원회 만들었습니다만, 그 중에 김무성 계 6명, 김문수 계 3명, 그리고 친박 계 2명 밖에 안 됩니다.

앵커:
그런데 김문수 전 지사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요.

박상병:
김문수 지사 입장에서는 두 가지 효과가 있죠. 일단 당으로 빨리 들어가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 장렬히 전사해도 모양새가 생기는 것이잖아요.

박상병:
그럼요. 당으로 안 들어가고 택시만 몬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대선주자가 될 생각이 없으면 괜찮아요. 앞으로 선거도 없습니다. 총선 때 까지 큰 선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 들어가야 합니다. 그럴 명분이 없었는데, 굉장히 중요한 명분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명분의 타이밍을 잡아야 할 것이고, 또 하나가 뭐냐면, 혁신이라는 간판이 괜찮아요. 김문수 전 지사한테 어울립니다. 이 두 가지를 포기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딱 잡았는데, 이러한 전략에 김무성 대표가 노리고 있는 것은 무언가? ‘김문수 지사는 내 손안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에요.

앵커:
그런데 김문수 전 지사가 17대 공심위원장 할 때 보면, 만만한 정치인이 아닌데요.

박상병:
그러니까요. 왜 그렇게 판단하냐면, 지금 5개월 쯤 뒤에 총선이 있다고 한다면 김문수 지사를 안 뽑죠. 선거가 없거든요. 혁신을 만들어 본들, 공천문제, 상향식 공천, 오픈 프라이머리가 핵심이에요. 그것은 누가가도 하는겁니다.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거기까지만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실질적으로는 김문수 전 지사가 해라, 그러나 내가 지도부에 있을 때 한 것이다. 그렇게 김문수 전 지사를 끌어안고 가는 겁니다. 진짜 혁신은 언제하느냐? 내년 말이에요. 총선 앞두고 대대적인 혁신을 하는 겁니다. 그때는 자기가 직접 나설겁니다. 아니면 이런 라이벌이 아니라 측근 인사든지요. 이런 식으로, 지금은 그런 타이밍이 아니라고 보고, 김문수 전 지사는, ‘그럼 그 유명한 김문수가 김무성 대표 밑으로 가?’ 그럼 안되 죠. 그러니까 ‘전권을 달라’, 내 이름으로 하겠다는 것이죠. 김무성 대표는 ‘안 된다’, 지금 그런 싸움인거죠.

황태순:
그래도 여의도는 들어왔잖아요.

박상병: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제가 볼 때는 전권을 줄 수는 없는 거죠. 여기서 전권 다 줘서 칼 다 흔들고 다니면, 내년 말에 뭐가 될 것이며, 당이 우스워 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갈등으로 갈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황태순:
아까 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전 지사가 17대 공심위원장이셨는데요. 그때 생각해보세요. 김문수 전 지사는 칼만 휘둘렀을 뿐이지, 실제 공은 누가 다 땄습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에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 당시 천막 당사치고, 그 분위기에서 김문수에게 칼 자루 주면서, ‘쳐라’, 이렇게 돼서 최병렬 전 대표를 친 거거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까 앞서 우리 박 박사님 말씀대로, 김문수 전 지사 입장에서, 어쨌든 잘못하다가 1년 반 동안 여의도 근처에도 못 올 뻔 했는데, 여의도로 들어 올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김문수, 어떻게 보면 꼬장꼬장한 김문수의 손을 빌어서 조금 정리하면서, 공은 자기한테 오는 겁니다.

앵커:
자, 베스트 & 워스트 할 시간이라고 지금 밖에서 PD가 난리를 칩니다. 먼저 박 박사님, 워스트 해 주시죠.

박상병:
워스트는 똑같을 것 같아요. 지금은 맞춰보진 않았지만, 이건 똑같을 것 같아요.

황태순:
한 번 셋이 해볼까요?

앵커:
하나, 둘 셋,

박상병, 황태순:
김현

박상병:
네, 맞아요. 다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너무도 적절하지 못한 시각에, 적절하지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더욱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던 국민들 까지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대표인 김현 의원만큼은 국민 앞에 빨리 사과하고 해명해야 합니다. 침묵을 지킬 상황이 아닙니다. 워스트로 뽑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황 의원님도 똑같으시죠?

황태순:
두 마디만 더 하죠. ‘김현, 너 거기 안서?’ 대리운전기사한테 한 이야기에요. ‘너 내가 누군지 알어?’ 제발 이러지 마십시오. 이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베스트는요?

박상병:
저는 한국 연금 학회입니다.

앵커:
공무원 연금이요? 저희 오늘 그거 인터뷰 했잖아요.

박상병:
아 그래요? 제가 오는 와중이라 못 들었습니다.

황태순:
저는 버스에서 들었습니다.

박상병:
다음부턴 오면서 듣고 오겠습니다. 연금학회가 공무원들의 연금에 대해 고강도 개혁안을 만들었습니다. 정말로 모처럼 개혁안다운 혁안이라고 판단합니다. 오늘 국회에서 토론한다고 해요. 한국 연금학회를 베스트로 뽑았습니다.

황태순:
저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꼽았습니다. 빠르면 오늘 중에 김무성 대표 만난다고 하죠. 오늘일지 내일일지 모르겠습니다만, 5선의 정치력,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6625님, “두 분 토론 중 어느 분이 적중하신 적이 더 많으신가요? 재미있는 토론 감사합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세 사람이 그렇게 적중하지는 못했어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박상병, 황태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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