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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시안게임 개막,종합 2위가 목표 -김세훈 경향신문 스포츠 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9 09:34  | 조회 : 384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세훈 경향신문 스포츠 기자



앵커:
오늘방송 서두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인천아시안게임, 오늘이 개막하는 날입니다. 앞으로 16일 동안 전 아시아인의 축제가 될 전망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김세훈 경향신문 스포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죠. 김세훈 기자?

김세훈 경향신문 스포츠 기자(이하 김세훈):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 내서, 5해 연속 종합 2위에 머무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하던데요. 90개나 따도 2등 밖에 못하나요?

김세훈:
우리 대표팀의 목표가 아시아게임 5회 대회 종합 2위에 랭크되는 것입니다. 1위는 중국일 겁니다. 중국과 저희 차이가 너무 납니다. 어느 해는 중국이 딴 금메달이 우리와 일본이 딴 금메달을 합해도 더 많을 때가 있습니다. 따라잡기는 좀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우리가 2위를 목표로 선수들이 열심히 마지막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16회의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15회 출전했는데요. 금메달이 90개가 넘은 적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96개, 또 86년에 93개, 이렇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고, 또 국내에서 열리기도 하니까, 2위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요. 약 100개 정도의 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면 합니다.

앵커:
금메달 100개, 엄청난 숫자인데요. 그런데 그렇게 되려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성적이 좋아야 가능하지 않겠어요?

김세훈:
네, 아주 기본적인 겁니다. 따 줘야 할 것은 따 줘야 되거든요. 그러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해야지 목표를 넘게 되는데요. 일단 우리가 그동안 메달을 딴 메달 수를 따져보면 사격입니다. 사격이 모두 216개의 메달을 땄는데, 그 중에 금메달이 55개거든요. 그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딴 것이 레슬링인데고요. 그리고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 또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금메달을 7개 따 내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펜싱, 그리고 유도, 이런 종목들이 기대됩니다.

앵커:
여기 양궁은 없나요?

김세훈:
양궁도 있습니다. 금메달 순위로 보면, 양궁도 역대 6위에 해당하는 33개의 금메달을 땄고요. 그러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가 목표로 삼은 것은, 양궁 같은 경우에 금메달 4개 이상을 목표로 하니까, 기본적으로 이정도는 달성을 해 줘야 하고요. 보통 대한체육회가 종목별로 금메달 예상 수치를 발표할 때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보다 조금 낮게 발표합니다. 그러니까 이 종목들이 기본 이상을 해준다면, 저희가 충분히 100개의 메달이 가능하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우리가 기대한 스타들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손연재 선수라든지, 박태환 선수요.

김세훈:
그렇죠. 아시안게임에는 메달이 워낙 많이 나오니까, 대회 흥행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메달을 몇 개 따느냐?’, 이것보다 ‘스타들이 제 몫을 해주느냐?’ 이것이 더 중요합니다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세계랭킹 5위, 아시아 권에서는 1위입니다. 4년 전에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위를 했거든요. 최근 국제대회에서 아주 좋은 성적으로 내고 있기 때문에, 큰 실수가 없는 한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국민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손연재가 제일 기대된다. 이렇게 꼽는 사람들이 제일 많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박태환 선수이죠. 박태환 선수가 최근 아시안게임 두 차례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냈거든요. 금메달이 6개 인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 7개가 되고요. 그렇게 되면, 역대 하계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가 됩니다. 또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기계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따 냈던, 도마의 신 양학선, 그리고 사격의 간판이죠. 진종오 선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따고, 4일 전에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왠만한 대회에서 개인 금메달을 다 따냈는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 금메달이 없고, 단체 금메달만 있습니다. 이번에 화룡점정을 해야겠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아무래도 아시안게임의 분위기를 뛰우려면, 축구나 야구처럼, 국민들이 좋아하는 대회들이 선전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세훈:
네, 거기에 아는 선수들도 많죠. 금메달은 하나입니다. 유도에서 따도 금메달 하나, 축구에서 따도 하나인데, 대회 관심도 제고라던지, 팬들의 주목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구기종목들, 프로종목들이 잘 해야하는데요. 우리나라 축구가 지금 남자 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승을 하면서 남자는 16강, 여자는 8강 진출을 확정 한 상태고요. 남자 축구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후, 28년 동안 금메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도전하고요. 여자 축구는 아직 금메달을 딴 적이 없는데, 중국이나 북한의 벽을 넘어야 가능할 것 같고요. 야구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 우리가 계속 금메달을 따 내다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어요. 그때 사회인야구로 구성된 일본한테도 지는 치욕을 당했는데요. 광저우에서 다시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 정상에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여자 배구, 여자 농구, 또 남자 농구, 2010년 광저우 때는 2위에 머물렀었는데요. 그 한을 풀기 위해 나서고요. 여자 핸드볼하고 남자 핸드볼은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항상 동메달 이상을 따 냈거든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는 남, 녀 핸드볼이 공동으로 우승을 했는데, 그 때에 이어 다시 한번 대업에 도전합니다.

앵커:
일본은 그때 사회인 야구단을 보냈어요?

김세훈:
네, 이번에도 사회인 야구단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순수 아마추어들이라는 이야기죠?

김세훈:
그러니까 우리 프로팀이 못 이기면 바보이죠.

앵커:
화끈하게 말씀하시네요. 다른 나라 선수들 중에 주목할 만한 선수 있나요?

김세훈:
네, 아시아 권에서 세계 최고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수영의 간판, 중국의 쑨 양 선수죠. 이 선수가 1,500m에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500m에 박태환도 출전을 하는데, 박태환이 이기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박태환하고 종목이 겹치는 것이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입니다. 그래서 박태환 선수하고 대결이 기대되고요. 최근 쑨 양이 무면허 운전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어서, 중국 내에서는 악동으로 찍혀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을 못내게 되면 아주 비판이 쏟아질 것 같고요.

앵커:
큰일나겠네요.

김세훈:
네, 그리고 일본 레슬링의 간판 스타인, 요시다 사오리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이 선수가 올림픽 4연패를 이미 달성했고요.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는 그런 선수라서 관심을 끌고요. 또 베이징올림픽에서 인도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사격 선수인 아브히나브 빈드라라는 선수가 있고요. 또 중국의 배드민턴 간판이죠. 왼손잡이로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린 단, 이런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 되고 있죠.

앵커:
그리고 우리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특히 눈여겨보는 부분이 바로 북한인데요. 북한이 15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죠?

김세훈:
네, 14개 종목에 선수만 150여명을 파견했습니다. 목표는 3개 대회 만에 탑 10에 진입하겠다는 것입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9위를 했는데, 2006년 도하에서는 16위, 그리고 2010년 광저우에서는 11위로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번에는 탑 1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요. 김정은 북한노동당제1비서가 스포츠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스포츠 전담기구도 만들었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는 선수들에게 카퍼레이드도 하고, 집도 주고 있어요. 그리고 본인이 직접 체육행사에 공개적으로 참석하고 참여했고요. 그러다보니까 북한이 지난해 국제대회에 상당히 많이 출전해서, 지지난해에 매달을 딴 것보다 4배 가까운 메달을 따 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북한이 그동안 스포츠에 대단히 많이 투자했고, 그것을 국제사회에 뽐내야 하는 것이, 이번 아시안게임이 되는 것이죠.

앵커:
북한이 금메달을 노릴 만한 종목은 뭐가 있을까요?

김세훈:
역도가 가장 강합니다. 경량급에서는 세계 최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북한이 2012년 런던올림픽 때 금메달 4개, 동메달 2개해서, 6개의 메달을 땄는데요. 그 중에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가 역도 경량급에서 나왔습니다. 역도 경량급에서 세계 최고이고요. 그리고 나머지 금메달 하나가 여자유도에서 나왔고, 또 동메달 하나는 남자 레슬링에서 나왔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힘을 쓰는 종목이나, 맨손으로 하는 투기나, 이런 쪽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북한 체조의 간판인 리세광, 그리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 마라톤의 김금옥, 또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한 여자축구, 또 세계 탁구 선수권 혼합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혁봉, 김정, 이런 선수들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고요.

앵커: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굉장히 큰 대회를 많이 유치하지 않았습니까? 월드컵, 올림픽, 육상 선수권 처럼요. 그러다보니까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있는데도 대회 규모에 비해 관심이 크지 않은 것 같아요?

김세훈:
그렇습니다. 메달이 너무 많이 나오고, 선수들도 너무 많으니까 팬들의 관심이 오히려 떨어지는 면도 있고요. ‘도대체 뭘 봐야하나, 메달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런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우리나라 팬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이죠. 월드컵도 치르고, 올림픽도 치러봤고, 또 유럽축구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나 이런 것들을 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아시아권의 대회에 대한 관심시가 떨어졌고요. 그걸 우리나라 체육회도 그렇고,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도 의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의 인기를 끌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4년 마다 열리다보니까, 계속 월드컵과 같은 해에 열리게 되는데요. 그것을 1년 미뤄서 아시안게임에 대한 인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우리 팬들도 아마추어 종목들이 대중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은데, 그 중에 하나가 아시안게임입니다. 그러니까 조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리고 축구나 이런 것에서 한 일전 한번 붙으면 또 관심이 확 살아 날 겁니다.

김세훈:
네, 이런 대회에서는 빅 매치, 슈퍼스타들, 이런 사람들이 한번 보여지면 관심이 한꺼번에 쏠리게 되거든요. 올림픽은 메달이 많이 나오지 않으니까 메달 나오는 데에 주로 집중하게 되고요. 또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더라도 아시안게임 금메달보다 훨씬 더 어려운 메달이니까요. 아시안게임은 메달보다는 스타들이나 인기종목에 치중할 수 밖에 없죠.

앵커:
독일과 프랑스 축구, 혹은 라오스와 태국의 축구, 이런 라이벌 관계가 있는 국가들부터 붙으면 온 국민의 관심이 확 올라 갈 것입니다.

김세훈:
그렇죠. 그래서 우스게소리로 한일전은 연날리기를 해도 재밌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쨌든 라이벌들일 붙어서 좋은 경기들이 나와아죠.

앵커:
오늘 아주 표현력이 일취월장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세훈: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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