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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마감…결과 어떻게 될까? -YTN 현지 특파원 김응건 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9 08:27  | 조회 : 274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김은건 기자 / YTN 스코틀랜드 특파원



앵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 독립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모두 끝났습니다. 현재 개표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직전과 당일 여론조사 결과로는 독립 반대 답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나가있는 YTN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응건 특파원?

김은건 기자 / YTN 스코틀랜드 특파원(이하 김은건):
네, 에든버러입니다.

앵커:
지금 거기가 몇시인가요?

김은건:
이제 밤 12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역사적인 투표인데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은건:
제가 오늘 아침에 에든버러 시내에 있는 투표소 두 곳을 들렀는데요. 잔뜩 찌푸린 날씨 속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투표소 앞에서는 독립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운동원들이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열기를 반영하듯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지역 투표율도 80%를 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최종투표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 1950년에 영국 총선 당시 기록한, 최고투표율인 84%에 근접하는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부재자 투표 역시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요. 그만큼 이번 투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병합 된 것이 18세기 정도 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세월동안 영국과 함께 있다가 분리독립을 하겠다고 하니, 상당수의 주민들이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죠? 결과 나온 것 있습니까?

김은건:
네, 지금 32개 지역 개표센터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직 개표 결과를 발표한 곳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약 1시간 40분 전 즈음에 투표가 마무리 되면서, 곧바로 개표작업이 시작되었고요. 개표결과는 각 지역별로, 개표가 끝나면, 선관위의 개표 확인 절차를 거쳐서 발표가 됩니다. 따라서 잠시 뒤에는 유권자수가 적은 지역부터 발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인구밀집지역인 애든버러와 글래스고, 그리고 투표함 이송에 시간이 걸리는 도서지역 등이, 가장 늦게 개표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지역 개표가 마무리되는 아침 6시쯤에, 우리 시각으로는 오후 2시쯤에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제가 오늘 방송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는데요. 민족주의의 두 얼굴 중에 어떤 것이 나올지, 아주 궁금해집니다. 다시 말해서 스코틀랜드가 독립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지금 영국에 계속 포함되어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 이 중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이루어져야만 주민들이 나름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투표결과는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김은건:
조금 전, 투표가 종료된 직후에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당일 투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내 놓았습니다. 이 결과는 반대가 찬성보다 8% 높게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인 유고브가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 독립에 반대하는 유권자가 54%, 찬성한 유권자가 46%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출구조사와는 조금 다르고요. 당일 투표한 유권자는 1,800명, 그리고 이전에 응답한 유권자까지 포함해서 3,000명으로 집계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날 같은 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의 결과는 5% 차이였는데요. 이 보다 조금 더 벌어 진 것입니다. 이런 조사가 사실로 확인되면, 직전 여론조사에서 표심을 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이 독립 반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2%에서 4%정도 차이로 독립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스코틀랜드 독립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됩니다. 하지만 아직 개표 집계가 나오지 않은 만큼 개표상황을 지켜봐야 조금 더 가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출구조사를 한 모양이죠?

김은건:
네, 투표를 한 일부 유권자를 대상으로도 조사를 했고요. 그리고 추가로 그 전에 했던 유권자까지 종합해서 발표 한 것입니다.

앵커: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결과에 따라서 실제로 독립이 이루어지느냐 하는 부분, 그리고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영국과 스코틀랜드 간의 분위기, 독립을 안 하더라도 조금 서먹서먹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김은건:
일단 투표결과에 따라서 독립 찬, 반 운동 진영에는 정반대의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립이 되든, 자치권 강화 쪽으로 결론이 나든, 제도 정비 작업도 시작 될 것이고요. 특히 독립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이번 주민 투표에 합의해준, 데이비드 캐머런총리에 대한 퇴진 요구가 거세지는 등, 집권 보수당이 격량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해서, 단기적으로 파운드화의 가치하락, 그리고 자금 이탈, 그리고 증시 폭락 사태 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독립부결이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독립을 추진한 앨릭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궁지에 몰리게 될 것이고요. 다른 주요정당 지도부는 지도력을 인정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하락했던 파운드화의 가치가 회복되고,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간에, 근소한 차로 승 패가 갈리기 때문에 폭력이나 결과에 불복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투표과정에서 드러난 양 측 간의 감정의 골을 치유하는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투표 결과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굼 스페인과 벨기에 등도 소수민족이 독립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전개 될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주목이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은건: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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