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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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사 새롭게 쓴 열아홉 소녀, 택시비 200만원 나와도 행복해요” -골프선수 김효주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7 20:11  | 조회 : 3177 
정면 인터뷰3.
“세계 골프사 새롭게 쓴 열아홉 소녀, 택시비 200만원 나와도 행복해요”
-골프선수 김효주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9/17 (수)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19살 골프 천재 김효주 선수, 귀국했죠?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에서 아주 놀라운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메이저 대회 남녀 최소타 신기록까지 세웠는데요.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골프선수 김효주(이하 김효주):
안녕하세요?

강지원:
축하합니다.

김효주:
감사합니다.

강지원:
우승할 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김효주:
아니요. 예상은 전혀 못했어요.

강지원:
그런데 막상 우승을 하고 나니까 어떻습니까?

김효주:
좀 안 믿기기도 하고...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강지원:
그렇군요. 그래도 소감 한 말씀을 물어야 되겠는데, 어떻게 대답해주겠습니까?

김효주:
LPGA 메이저 우승이 너무 생각보다 빨리 왔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그런 신호인 것 같아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지만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강지원:
17번 홀까지는 캐리 선수에게 한 타 뒤지지 않았습니까? 그 때까지는 혹시 우승을 못할지 모르겠다, 라고 생각은 안 하셨어요?

김효주:
했었죠.

강지원:
그런데 18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했단 말이죠. 역전이 된 거죠? 그 때는 아주 뛸 듯이 기뻤겠네요.

김효주:
저보다 주변 분들이 더 기뻐해주신 것 같아요.

강지원:
그런데 말이죠. 한국에 오는 길에 프랑스에서 택시비로 200만원을 썼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김효주:
원래 제네바 쪽에서 파리 쪽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제네바 쪽에서 비행기 사정 상 안 된다고 전부 다 취소가 되었어요. 그래서 그냥 택시 타고 바로 가려고 했는데 돈이 그렇게 많이 나올 줄 몰랐어요.

강지원:
골프는 언제부터 시작을 하셨어요?

김효주:
저는 6살 때 시작을 했었어요.

강지원:
어떤 계기로요?

김효주:
저도 운동 좋아하고, 저희 아빠도 운동 좋아하고 해서 한 번 운동을 해 보자, 했는데 그 때 제가 골프라는 단어를 몰랐는데요. 그 때 그냥 한 번 보고 저거 해 보고 싶다고 시작을 했었어요.

강지원:
누가 하는 걸 보고?

김효주:
그냥 스포츠 센터 쪽에 갔었는데 골프 연습장이 있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바로 저거 해 보겠다고...

강지원: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요? 치는 게 아주 멋있어 보였습니까?

김효주: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하. 그런데 아마도 공놀이로 하는 운동이다보니까 제가 공을 굉장히 좋아해서 바로 그냥 그것 때문에 아빠한테 말했던 것 같아요.

강지원:
아빠가 해 보라고 도와줬어요?

김효주:
네, 그냥 한 번 해보라고 했죠. 아무래도 제가 하고 싶어 하니까...

강지원:
그런데 그렇게 골프를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떻던가요? 점점 더 매력이 있고, 내가 잘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까?

김효주:
아니요. 어렸을 때는 워낙 취미로 시작했기 때문에 재밌어서 했어요. 그냥 정말 열심히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강지원:
그러다 본격적으로는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하셨습니까?

김효주:
2학년 때 처음 시합 나가고, 3학년 때부터 전국 시합 나간 걸로 알고 있어요.

강지원:
골프선수로서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을 해요? 스스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김효주:
그냥 강점이라고 보기는, 그냥 단순함 때문에 좀 더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단순한 편이라... 아무 생각 없이 실수가 나와도 크게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나름 강점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강지원:
사실은 19살, 20살이면 운동 말고도 하고 싶은 것들이 이것 저것 많을 것 같아요. 혹시 다른 거 하고 싶은 건 없습니까?

김효주:
저는 다른 거 아직 그런 생각은 안 해 봤어요.

강지원:
오로지 운동?

김효주:
네, 골프가 재밌고, 그러다보니까 다른 것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어요.

강지원:
우리 스태프 말에 의하면 말이죠. 김효주 선수는 사실 지금 이 시간에 잠잘 시간이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하하하.

김효주:
이 시간에요? 아니요. 잘 시간은 아닌 것 같은데...

강지원:
그런데 평소에 좀 잠을 일찍 자는 편인가요?

김효주:
그렇죠. 아무래도 계속 시합이 있다 보니까 맨날 9시 정도에 자니까...

강지원:
국내 대회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김효주:
내일 바로 시합이에요.

강지원:
그럼 오늘도 9시에 자야죠?

김효주:
그럼요.

강지원:
그런데 이번에 초청선수로 참가를 했다가 그냥 우승을 거머쥐었어요. 그러면 앞으로 5년간 LPGA 투어에 참가할 자격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효주:
제가 알기론 1년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만약 LPGA 정회원이면 5년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가 비회원으로 나간 시합이라 1년으로 알고 있어요.

강지원:
그럼 1년 동안 LPGA 투어에 진출할 겁니까?

김효주:
아직 상의를 안 해 봐서 모르겠어요. 저희 프로님이랑, 부모님이랑 상의는 해 봐야 하는데 갔다 와서 바로 시합장에 오느라 상의를 못 해봐서...

강지원:
아직 상의가 안 되어 있는 상태로군요.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어요? 혹시 마음속으로 두고 있는 롤모델이나 이런 분들이 있나요?

김효주:
네, 저는 아니카 소렌스탐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래요? 왜요?

김효주:
우선 선수도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굉장히 멋있게 은퇴를 했거든요. 그리고 제 2의 삶을 살더라고요. 비즈니스를 하면서 사람을 만나고, 그런 게 멋있어 보여서 저도 똑같이 살아가고 싶어요.

강지원:
이번에 상금 많이 받았어요? 하하하...

김효주:
네, 많이 받았어요. 하하하.

강지원:
상금 어디다 다 쓸 겁니까, 그거?

김효주:
상금, 모르겠어요. 아빠가...

강지원:
그것도 아직 생각을 못 해봤군요. 골프선수로서 아주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더 관리를 잘 해나가는 것이 과제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면 앞으로 가까운 장래에 대한 계획은, 국내 대회 참가하는 것 외에, 또 여러 가지 있지 않겠나 싶은데, 지금 얘기해 줄 수 있는 상황은 없습니까?

김효주:
어떤 거요?

강지원:
앞으로의 계획.

김효주:
앞으로의 계획은 단기 계획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일단 국내 투어 시합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올해 국내 투어도 중요하기 때문에 좀 더 국내 투어 쪽에 집중을 많이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나서는 올 시즌이 끝나면 어른분들이 알아서 상의해 주실 것 같아요.

강지원:
주로 아버지하고 일을 상의를 많이 하나요?

김효주:
그렇죠. 아빠랑 프로님이랑 매니지먼트 사장님이랑, 이렇게 세 분이서...

강지원:
그 지도를 잘 받아가면서 해야 되겠네요. 그래도 내가 기왕에 골프선수로 시작을 했으니까 앞으로 최종 목표, 혹시 이런 것도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LPGA에서 한 10년 동안 계속 우승을 하겠다든가... 하하하.

김효주:
최종 목적은 원래 LPGA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그렇게 한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건 나이 먹고서도 계속 프로로 뛰어야 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좀 다시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하하.

강지원: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요. 이번에 우승을 해서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랐거든요? 언론에서도 지금 심하게 얘기해서 아주 난리입니다. 어떤 점이 특별히 주목받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자신의 어떤 점이 그렇게 부각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김효주:
우선 LPGA 메이저 대회고, 그리고 어린 나이에 나가서 우승을 해서 그러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선두로 가서 계속 1등 했으면 조금 덜, 분위기가 이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역전을 해 가지고... 그래서 뜨거웠던 것 같아요.

강지원: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십시오.

김효주: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효주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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