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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전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다!" - 인재진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7 10:29  | 조회 : 3302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전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다!" - 인재진 /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


앵커:
요즘은 락, 재즈, 국악과 같은 음악을,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참 많습니다만, 지금으로부터 10년 전만 해도요. 이런 축제들을 찾아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그 시기! 생소한 장소, 더 생소한 음악 장르로 국내 첫 야외형 음악 페스티벌을 기획한 분이 있죠. 바로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인재진 총감독인데요. 전화로 연결해, 올해 페스티벌 준비 상황과 참여 방법, 들어보겠습니다.

인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총감독(이하 인재진):
네, 안녕하세요.

앵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올해도 어김없이 열리는군요?

인재진:
네, 올해도 10월 3일부터 5일까지, 경기도 가평에 있는 자라섬에서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입니다.

앵커:
서울에서 가기가 쉬운가요?

인재진:
네, 지금 굉장히 쉬워졌습니다. 용산에서 다니는 itx도 생기고, 경전철도 생겨서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한 시간 안쪽에 쉽게 오실 수 있고요. 또 경춘 고속도로가 있으니까요. 전 보다는 훨씬 더 수월해 졌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얼마 남지 않았는데, 축제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인재진:
네, 열심히 하고 있고요. 10년 넘게 축제를 계속 해오다보니까 나름대로 많은 노하우도 쌓이고 해서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다.

앵커:
처음 축제를 시작한 게 지난 2004년으로 알고 있는데요. 당시만 해도 야외축제가 거의 없었고, 재즈라는 장르도 생소했는데요. 어떻게 시작할 생각을 하셨나요?

인재진:
저는 페스티벌 하기 전에도 재즈 음악을 주로 기획하는 공연 기획자였습니다. 그래서 타 장르에 비해서, 재즈에 대해 지식이 있던 편이어서요. 그래서 쉽게 접근 할 수 있었고요. 아무래도 생소한 장르라는 점이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었죠.

앵커:
10년이 되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해서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많이 성장했죠?

인재진:
그렇죠. 사실 저도 깜짝 놀랐으니까요. 첫 해는 1만 명 정도의 관객이 왔고, 그때도 많이 왔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작년 같은 경우에는 10주년 행사 했을 때, 27만 명이라는 놀라운 관객들이 방문해주셨고요. 또 자라섬이 황무지에서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캠핑장으로 바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앵커:
1만 명이던 관객이 27만 명이면 거의 30배가 늘어난 것인데요. 관객들이 다 재즈 팬은 아니겠죠?

인재진:
그렇죠. 자라섬이 가지고 있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재즈를 잘 모르셔도 가족들과, 연인들과 소풍처럼 오시기에 훌륭합니다. 그래서 관객들 중에 상당수는 자연 속에서 하루를 멋지게 보내는, 여가의 한 방편으로 자라섬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재즈 음악에 대해서는 호 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즈를 좀 가깝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인재진:
일단, 흔히 재즈가 어렵다는 선입견들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요. 그러나 그래도 음악이고, 음악은 사람의 감성에 호소하는 장르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어렵다는 선입견을 안 가지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재즈가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이런 배경음악에도요. 그리고 조금 관심이 생긴다고 하시면 가사가 있는 노래부터 들으시면 훨씬 더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앵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외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인가요?

인재진:
아시아 여러나라에서도 이 페스티벌에 관심이 많아서, 벤치마킹하러 많이 옵니다. 올해도 중국이나 태국이나, 이런 나라들에서 온다고 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거의 10년 가까이 감독 해 오시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인재진:
아무래도 야외행사이다 보니까요. 우천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준비를 굉장히 철저히 해도, 우천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첫 해부터 지금까지 총 감독을 맡으시면서, 아예 가평으로 이사를 가셨다고요?

인재진:
네, 이 행사를 하다보니까, 가평이 너무 좋아져서요. 9년 전에 이사 가서, 지금은 가평 주민으로 살고 있는데요. 살아보니까 굉장히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 달에 몇 번씩은 서울에 오시지 않습니까?

인재진:
네, 서울에도 자주 가고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니까요. 정기적으로 일 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서울에 일 보러 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해 페스티벌에서 이 공연만은 꼭 봤으면 좋겠다고 청취자분들께 소개해 주실 내용이 있으신가요?

인재진:
저는 모든 공연을 다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저희가 항상 좋은 프로그램을 하는 것으로 많은 분들의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노르웨이라는 나라에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들을 많이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노르웨이의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그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 다음에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을 위해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올해 처음 시작해 본 것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도 꽤 좋을 것 같고요. 또 가평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농, 축산물을 활용해서, 페스티벌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관광객을 위해서 이동 재즈 아트홀을 마련했다고 하던데, 이것은 어떤 것입니까?

인재진:
사실 이동 재즈 아트홀은 가평 관내에 있는 택시를 말하는 건데요. 저희가 페스티벌 전에 택시 기사분들과 모여서 회의도 하고, 페스티벌 준비를 같이 합니다. 그래서 올 해 출연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골라서, CD에 담아서 배포하거든요. 그러면 가평에서 택시를 타면, 모든 택시에서 재즈 음악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친환경 축제로도 유명해요?

인재진:
자라섬이 하천에 있는 섬이다 보니까, 개발도 최소화 되어있고요. 자연이 잘 보존 되어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 페스티벌 자체가 환경보호의 홍보대사로 몇 년째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저도 가 본 적은 없습니다만 이야기를 듣다보니까 가고 싶네요.

인재진:
꼭 오세요.

앵커:
무료 공연은 아니겠죠?

인재진:
저희 무대가 12개가 있고요. 12개 중에서 2개만 유로이고, 나머지 10개는 무료이기 때문에 큰 부담갖지 않고 많은 분들이 오셔도 괜찮습니다.

앵커:
사실 이런 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신경 쓸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요. 10개가 무료이고 2개가 유료이면 흑자는 납니까?

인재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고 있고요. 가평군에서 지원도 많이 해주시고 있어서요. 지금은 비교적 균형이 잘 맞는 편이고요. 아마 전국에 있는 모든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축제들 중에서 가장 예산 구조가 훌륭한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나요?

인재진: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았죠. 그런데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앵커: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분들 중에서 올해는 나도 자라섬에 가서 재즈 음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인재진:
일단, 사전 정보를 조금 아시면 더욱 즐겁게 보실 수 있으니까요. 저희 홈페이지가 아주 잘되어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전 정보를 많이 보시고요. 이 기회에 한 가지, 꼭 드리고 싶은 정보가 있는데요. 가을이 되니까 일교차가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자라섬이 물가에 있기 때문에 밤에 굉장히 추운 날씨가 되요. 그래서 방한 준비를 많이 하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페스티벌이 밤 늦게까지 진행되는군요?

인재진:
네,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되니까요. 밤 시간에는 꽤 춥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인 감독님과 이야기하다보니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네요. 끝으로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는 꼭 재즈 뿐만이 아니더라도 공연 기획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텐데요. 이런 청년들에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팁을 좀 주시죠.

인재진:
일단은 문화나 예술을 좋아하고 사랑해야죠. 또 한가지는 사람을 좋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인 감독의 경우에는 재즈를 좋아하는 것이 추가되야하는 것 아니에요?

인재진:
재즈 기획자라면 재즈를 좋아해야 되겠죠.

앵커:
그러면 재즈의 매력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죠.

인재진:
넓은 포용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즉흥음악인데요. 재즈 장르가 가지고 있는 포용성이 제일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의 인재진 감독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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