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담뱃값 상승관련 연관어는?" -유승찬 스토리닷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7 09:52  | 조회 : 289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빅데이터 인 뉴스 :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앵커:
빅테이터로 뉴스를 읽는 순서죠. <빅데이터 인 뉴스>인데요. 오늘도 스토리닷의 유승찬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이하 유승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저는 사실 이 이야기, 하도 오해를 받아서 이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흡연가인 것을 여러 차례 밝혔고요. 그런데 담뱃값 인상에 대한 SNS 반응... ‘저거 또 자기 담배 피운다고 말이야’ 이런 식으로 반응하실 청취자 분이 계실까봐 그런데요. 언급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다.


유승찬:
네. 지난 9월9일부터 16일까지 담뱃값을 언급한 문서가 20만 4천 건이 넘었는데요. 하루 평균 3만 건 정도가 언급돼 아주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3만 건, 굉장히 큰데요. 연관어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일단 세금하고 건강, 두 가지 이슈가 대결을 했는데요. 세금이 완승하는 분위기입니다. 전체 연관어를 보면 인상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많이 언급 됐고요. 뒤를 이어 정부, 국민 그리고 4위가 세금이었습니다. 세금이 올라간다는 것에 반응 한 건데요. 이어서 서민이 등장해서 서민의 세금부담이 담뱃값 인상에 대한 첫 번째 반응이었다. 서민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이런 반응이었다고 볼 수 있구요. 6위는 건강이 차지했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보였고요. 7위엔 담뱃값과 같이 오리는 주민세,

앵커:
맞습니다. 주민세, 자동차세, 지방세 다 오릅니다.

유승찬:
네, 주민세가 올라서 담뱃값 인상과 함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데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위에는 금연, 담뱃값이 오르니까 당연히 금연을 해야겠다. 말아야 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올랐고요

앵커:
그게 자기 의지대로 되면 참 좋아요. 그런데 잘 안되죠.

유승찬:
교수님도 이참에 금연 하실 생각은 없으시고요?

앵커: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담배 끊을 생각은 해 봤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유승찬:
네, 훌륭하십니다.

앵커:
별말씀을요.

유승찬:
10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올랐습니다.

앵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말씀하셨는데, 인물 연관어는 박근혜 대통령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올랐다고요?

유승찬:
네, 거의 비슷한 언급량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인물연관에 9,961건 이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의 비슷한 9,000여건의 언급량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2005년인가요.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그때도 담뱃값 인상 방침을 발표했어요. 그때 500원 인상 방침을 밝혔을 때,
그때는 박근혜 대표가 야당이었잖아요. 그때는 “국민이 절망할 일이다”, “서민 부담이 늘어난다” 이렇게 비판을 했던 내용이, 이번에 2,000원 인상 방침에 대해서 많이 비교되면서 언급이 되었다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3위는 단식 중에 담배를 피워 논란이 된 정청래 의원이 올랐구요.

앵커:
아니 단식 중에 담배피우면 안 되는 것이에요? 저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유승찬:
네, 어쨌든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4위는 경제수장이죠. 최경환 부총리가 차지했고, 5위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뒤에서도 좀 살펴보겠지만 선거법 위반 판결, 무죄판결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무죄판결을 덮기 위해서 담뱃값을 인상한 것 아니냐?

앵커:
또 다른 음모론? 진짜 음모론은 기발해요. 근데 이게 사실은 음모론을 만드는 사람만 탓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사회가 된다면 이런 음모론도 사실 발 붙일 수 없을 텐데요. 이런 종류의 말도 안 되는 음모론이 나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 만큼 고칠 부분이 많다는 생각도 드네요. 긍·부정 연관어는 어떻게 나타났나요?

유승찬:
일단 긍정어 분포가 24%, 부정어 분포가 54%로 나타나서요. 부정적인 반응이 두 배 이상 많다고 볼 수 있는데요. 또 심리 연관어를 보면, 압도적 1위는 ‘비싸다’입니다. 만약 정부방침대로 담뱃값이 오르면 4,500원 정도이잖아요. 굉장히 부담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고요. 2위는 ‘절망하다’ 3위는 ‘건강을 위하다’, 그래서 건강을 위한 일이라는 것이 정부의 이야기이죠.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고요. 4위는 비싸다의 반대 급부로서 ‘싸다’, 이건 뭐 선진국과 비교해서 이야기가 나온 것이겠죠. 그리고 5위는 ‘짜증내다’로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끊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세금폭탄이라는 연관키워드도 1700건 이상 검색됐습니다.

앵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이, 여론조사 하잖아요. 담뱃값 올랐을 때 몇 퍼센트가 끊었다. 이런 조사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조사를 언제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담뱃값을 올리고 나서 한 달 정도 후에 조사하면, 끊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많았을 거에요.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나면, 끊었던 사람이 다시 손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시 늘죠. 그리고 지금 여론 조사를 하는데, “당신 담뱃값 오르면 담배 끊겠습니까?” 그러면 상당수가 끊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숫자 중의 상당수는 사실 허수 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게 여론조사의 함정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담뱃값과 관련한 재미있는 트윗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유승찬:
네, 담뱃값 인상과 관련해 리트윗 1위를 기록한 문서가 있는데요. 여성 분이 올리 신 것 같아요. “담배값 오른다고 아빠가 짜증낸다. 이참에 끊으라고 했더니 아빠가 너는 전기세 오른다고 게임 끊을 수 있냐고 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라는 내용입니다. 1위를 기록했고요. 그리고 2900여건의 리트윗으로 2위를 기록한 문서는 “뉴질랜드 국민이 담뱃값이 비싸도 참는 이유”라는 제목의, 뉴질랜드 거주자가 올린 글인데요. 뉴질랜드는 담배 한 갑에 1만3천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수익금을 금연이나 흡연으로 인한 질병퇴치에 쓰고 있다는 것이 주장이고요. 그래서 금연의지를 알리면 두 달 치의 금연보조제를 주고, 두 달 치를 더 연장해서, 60만원 상당의 금연 보조제를 주고, 흡연으로 생기는 질병을 치유하는 비용이 담배를 팔아서 얻는 조세수익보다 크다는 것이 뉴질랜드 정부의 생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금연이 확대될수록 정부재정에 유리하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정말로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담뱃값으로 벌어들이는 세금을 흡연으로 인한 질병 퇴치에 쓰는 것이 뉴질랜드 정부이다. 이렇게 비교해서 이야기하는 트윗도 많이 퍼져나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부분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하면, 세금내기 좋아한느 국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라도 세금을 내는 이유는, 내가 세금을 내면 이것이 나한테 돌아온다는 느낌을 주면, 사실은 조세저항이 굉장히 적어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특수한 것이,세금을 많이 내라고 해서 많이 냈는데, 돌려받는 느낌은 별로 못 받는다는 거에요.

유승찬:
그래서 우리나라가 선거 있을 때, 증세하기 어려운 이유잖아요.

앵커:
그렇죠. 담배도 똑같아요. 담배를 끊으라고 세금을 올린다. 그럼 흡연자 입장에서는 ‘끊으면 나한테 이런 혜택이 있는거구나’ 이런 느낌을 줘야하는데, 우리나라는 피상적으로 ‘당신 건강에 좋습니다.’ 담배피는 사람 다 담배가 건강에 나쁜 거 알면서 담배를 피워요. 그런 이야기 백날 해도 설득력 없는 거거든요. 무언가 제가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주기가 참 힘든 모양이에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세금이 줄줄히 오르는 것이 선거가 없어서 그래요. 그래서 선거가 매년 있어야 한다는 분이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승찬:
담뱃값 인상이 역대 6번 있었는데, 여당이 1승 5패 했습니다. 담뱃값을 올리면 선거에서 진다는 것이 기존의 통념이죠.

앵커:
그렇군요. 자, 이번 주 주간 SNS 인물 언급량 순위 알아볼까요? 먼저 6위부터 10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윤지 아나운서?

이윤지:
네, 빅데이터 인 뉴스, 10위부터 6위입니다. 이번 주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 판결이 화제였죠? 1심 무죄 판결을 내린 서울중앙지법 이범균 판사가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이분의 언급량은 여전하네요. 9위에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올랐습니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발표하면서 증세 논란이 불붙고 있는데요. 부자감세 논란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8위에 올랐습니다. 7위 역시 떠들썩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골프장 캐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7위를 기록했습니다. 6위는 박영선 위원장이 새정치연합 차기 비대위장으로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로 무산 파동의 주인공이죠? 이상돈 교수가 올랐습니다.

앵커:
어느정도 예상 되었던 분들이 올랐네요. 그런데 한 가지, 이범균 부장판사는 조금 생각을 못했어요.

유승찬:
네, 그런데 이것이 논란이 많이 되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언급량이 12만 건이나 기록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이범균 부장판사도 같이 올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원세훈에게 면죄부 준 이범균 판사가 1년 전 리트윗 1건에 선거법 위반 판결을 했다.” 뭐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은 트위터에서 잘 퍼지거든요. 비교해서 퍼지는 것이요. 그래서 이범균 판사 언급량이 올라갔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1위부터 5위까지도 알아볼까요? 이윤지 아나운서?

이윤지:
이번 주 인물 언급량 5위부터 1위 살펴보겠습니다. 이 주의 뜨거운 감자는 역시 담뱃값인상인가 봅니다. 전직 대통령과의 정책을 비교한 글이 많았는데요. 5위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올랐습니다. 4위는 앞서 6위를 기록 이상돈 교수의 비대위장 파동의 진실공방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올랐고요. 3위 역시 4위와 이어집니다. 오늘 거취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1위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그렇다면 2위는 누구일까요? 앞서 10위를 기록한 이범균 판사와 연관된 인물입니다. 청취자여러분과 신율교수님, 맞춰보시죠

앵커:
아니, 문제가 이렇게 어려우면 어떡해요?

유승찬:
너무 쉽잖아요. 방금 전에 제가 말씀도 드렸는데요.

앵커:
그런데 다른 방송의 퀴즈도 답을 다 알려준 다음에 ‘근데 이건 뭐죠?’ 이렇게 묻는 경우가 많아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겠죠?

유승찬:
네, 원세훈이고요. 10만 건이 넘으면 굉장한 언급량을 기록했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정치관여는 인정되지만 선거개입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에 대해서 ‘술 마시고 운전했으나 음주운전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야유를 보냈습니다. 긍, 부정 연관어를 보면 ‘부정선거’, ‘불법’, 거기에 ‘기상천외한’, ‘정치적’이런 단어들이 같이 언급이 되었습니다. 인물연관어로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번 판결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김동진 부장판사가 올랐고요. 김용판, 이석기, 곽노현 등 판결에 대한 비교가 계속 회자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북한이 우리나라 대선 개입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대선 개입을 하면 분명히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난, 비판이 있게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맞대응을 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정치개입이고, 어디까지가 정당한 임무인지, 이 문제가 핵심인데요. 이번에는 이런 식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유승찬:
그렇죠. 오늘 검찰이 항소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요. 그것도 사실은 검찰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어요. 왜 즉각 항소를 하지 않는지에 대해서요. 기존의 검찰 태도에 비하면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제가 볼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왜냐하면 우리가 대북심리전에 대응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저희가 숫자를 보니, 가장 많이 등장한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에요. 이런 쪽으로 관심을 받는 것은 조금 그런데요.

유승찬:
그렇죠. 저도 야당에 대해 너무 비판을 많이 해서 말하기도 겸연쩍은데요. 사실 교수님께 여쭙고 싶은 것이, 정치사에서 정당대표가 탈당을 언급한 적이 있는지?

앵커:
없습니다. 원내대표가 탈당한 사례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당 대표가 탈당한 경우는 결국 당을 없애겠다는 이야기죠.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당헌, 당규를 보더라도 그냥 탈당해버리면 당이 와해됩니다.

유승찬: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굉장한 파문을 일으켰죠. 이상돈 교수도 사실 밟아보지도 못하고, 논란만 되다가 그만 둔 경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박영선 대표가 금도를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요. ‘실망했다’, ‘위기’, ‘책임지다’, 이런 단어들이 올라왔거든요. 그리고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의원의 역할을 두고 양측의 진실공방이 한창인데요. 이것도 사실 공당으로서 있기 어려운 일이죠. 비대위원장은 당을 책임지는 자리이고, 이런 인물을 영입할 때는 절차에 맞게, 공개적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사전에 동의했는지 안 했는지를 가지고 진실공방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앵커:
더군다나 그게 대선후보이자 특정 계파의 수장인 인물하고요. 둘이 있을 때 주장했다는 것 아니에요? 이상돈 교수는?

유승찬:
이상돈 교수의 입장과 문재인 교수가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요.

앵커:
저는 이런 문제가 있을 때, 조금 정확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이상돈 교수, 안경환 교수에게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 문재인의원도, 49%의 지지를 받았던 대선후보였는데, 확실히 깔건 까야죠.

유승찬:
그렇죠. 그래서 저는 관련자 모두가 지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이미 그래요. 관련자가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전체가 그런 것 아닙니까?

유승찬:
그렇죠. 오늘 박영선 대표가 입장을 밝힌다고 했는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대위원장은 당이 추천하는 사람에게 위임하고,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한 다음에 거취를 결정한다는 정도의 안을 박영선 대표를 주었고, 박영선 대표가 여기에 어떻게 반응할지 보겠다는 것인데요. 사실 지금 세월호 특별법도 있고 민생법안도 있는데, 130석을 가진 야당이 내홍으로 이렇게 시끄러운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없겠죠.

앵커:
그리고요. 저는 이 사태를 수습하는 방식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당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가 맡은 것이지 않습니까? 원내대표는 어떻게 뽑았습니까? 직선으로 뽑은 거에요. 그러니까 정통성이 분명히 있는 분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분을 사퇴하라고 하기 위해서 전수조사를 한다는 것이, 저는 이것도 제도적 마인드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는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에요.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는요.

유승찬:
굉장히 기이한 것이요. 국민들이 볼 때, 당은 엉망진창이잖아요. 그런데 130명의 국회의원 중에 잘못했다고 하는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습니다. 자기 다 잘했다고 해요.

앵커:
자기는 잘했는데, 딴 사람이 못했다. ‘내 탓이오’가 없다는 거죠.

유승찬:
네, 그게 지금 당의 분위기를 전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전수조사 하겠다고 하니까, 그거 못한 의원도 발견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빨리 수습 되어야 하는데요. 저는 또 역설적으로 이번기회에 국민들이 야당이 건강해야 정치가 잘 돌아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승찬:
슬픈 일이죠. 이렇게 해야 그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은요. 사실 정부나 여당 입장에서도 야당이 이렇게 무너지면 곤혹스러운 거거든요. 의회정치라는 것이 여, 야가 있어야 성립되는 건데요.

앵커:
그렇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이라고 보세요?

유승찬:
일단, 오늘 갈등이 봉합은 되겠죠.

앵커:
탈당은 안 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유승찬:
그렇죠. 탈당을 하면 그것은 정치사에 기록될 일이죠. 그리고 법적으로 수습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 안을 내야 할 것이에요. 탈당을 하면요. 저는 이번에 일단락은 되겠지만, 계파 간에 잠재해 있는 갈등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당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요. 사실 박영선 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타격을 굉장히 많이 입었어요. 그래서 같은 당의 구성원들이 이 분의 실추된 명예를 어떻게 회복시키는가를 당 구성원들이 당연히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유승찬:
그렇죠. 그게 당의 운명을 같이 했던, 그리고 자신들이 지도자로 선출했던, 그분을 같이 껴안고 갈 수 있는, 공동운명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없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더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맞습니다. 세 불리기에 급급했던 야당의 모습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반성할 필요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유승찬: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