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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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무시’ 새정치연합의 고질적 병폐...지도부에게만 돌 던질 수 없어”-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6 20:05  | 조회 : 2717 
정면 인터뷰1.
“‘국민 무시’, 새정치연합의 고질적 병폐...지도부에게만 돌 던질 수 없어”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9/16 (화)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지금 대한민국 제1 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 하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혼란에 빠져 있는데요. 정치적으로 큰 위기에 몰려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칩거에 들어갔고요. 지금 당 안팎에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어제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당직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모임에 소속한 의원이었죠. 유승희 의원의 의견 들으셨고요. 오늘은 민집모,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의 황주홍 의원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하 황주홍):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강지원:
네, 오랜만인데요. 황주홍 의원님께선 온건파로 분류가 되십니까?

황주홍:
글쎄, 그렇다고 그러네요.

강지원:
그러나 저러나 지금 당이 어떤 상황입니까? 좀 설명을 해 주세요. 지금 박영선 원내대표는 칩거 상태에 들어가 있고, 원내대표직에 대해서 오늘 의원들을 상대로 해서 전수조사를 한다, 이런 얘기들이 나와 있는데요. 확인 좀 해 주시겠습니까?

황주홍:
지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당 대표가 두문불출 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 정도에 입장 표명을 할 걸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130명 의원들의 개개인의 의사, 뜻을 묻는, 전화로 확인하는 작업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 내에서는 박영선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은 물론이거니와 당 대표도 당장 사퇴해야 한다, 이렇게 강하게 요구하는 한 쪽이 있고요. 또 다른 한 쪽에서는 글쎄,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르겠지만 원내대표직은 가지고 있어서 세월호 특별법 문제를 타결을 짓고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이 낫지 않으냐, 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이런 쪽이 또 한 쪽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입니다.

강지원:
크게는 두 부류로 갈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황주홍:
네, 그럴 것 같습니다.

0/
지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입장은 주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민집모죠? 민집모에서는 아직도 민주당이라는 용어를 쓰시는 모양이죠?

1/
그냥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이름이 있으니까 그렇게 쓰자고 했습니다.

0/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모임을 함께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같은 입장이시겠네요?

1/
그런 것 같습니다.

0/
그런데 지금 당 내 갈등이 수습이 될 것 같습니까?

1/
글쎄요. 워낙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씩 한 발짝씩 자기 입장들을 양보를 하고, 그렇게 되면 극적인 봉합, 또는 극적인 갈등 극복이 될 수도 있겠는데, 이제까지 저희 당이 해 온 경로, 과거의 행태를 보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0/
쉽지 않다... 지금 성급한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도 고려하고 있다, 라는 얘기가 흘러 나오면서 분당 얘기까지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 같은 이는 분당을 하는 게 낫다, 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으신가요?

1/
저는 우선 박영선 대표가 탈당을 결행할까,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지 않겠나, 라고 전망을 하고 또 기대를 합니다. 저는 박영선 대표에 대해서 저희가 너무 모질고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사실 오늘의 이 사태랄까, 이렇게 된 것이 박영선 대표의 개인적인 실수랄까, 또는 전략이 다소 미흡했고, 부족했고, 등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박영선 대표 혼자 책임을 질, 박영선 대표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야기된 그런 거냐, 그러면 민주당 자체의 구조랄까, 풍토랄까, 문화랄까, 이런 거는 문제가 없는 거냐, 민주당의 대표들이 박영선만 지금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 그 전의 당 대표들은 그럼 온전했냐, 김한길은 온전했으며 안철수는 온전했으며,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부영,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누구 하나 온전하지 못하지 않았냐, 그렇다면 그것은 지도부에 있는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닌 거다, 이것은 민주당의 고질적인 병폐, 구조, 풍토, 체질, 이것이지, 그러니까 돌팔매질을 하려면 우리 모두에 대해서 해야 되는 것이지 박영선 한 사람에 대해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정직하지도 못하고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방금 고질적 병폐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도대체 새정치민주연합, 대한민국의 제1 야당인데요. 고질적 병폐,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황주홍:
저는 새정치연합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국민의 수준을 깔보는 것, 그리고 국민의 뜻을 아랑곳하지 않는 것,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는 이런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그럼 무시하고 뭐합니까?

황주홍:
본인들의 판단만이 옳은 거고, 국민 여론은 틀릴 수 있는 거고, 국민은 우리가 이끌어 가는 것이 진보적인 지도자들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이해할 수 없는, 민주주의에서 통용될 수 없는 굉장히 오만하고, 엘리티시즘, 영웅주의적인 그런 인식이랄까, 철학이랄까, 발상, 이것이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강지원:
네, 그러시군요. 군수 역할을 성공적으로 잘 하셨고요. 그리고 국회에 진입하셔서 초선 의원이신 셈인데, 들어가셔서 당 운영을 하는 걸 바라보시니까 그런 느낌이 드신다는 얘기이시군요?

황주홍:
지금 말씀하셨는데, 제가 군수 시절에는 정말 지나칠 정도로 민심에,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저는 일희일비, 저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 여론이 이끄는 대로, 국민 여론이 선호하시는 그 방향으로 우리는 정직하게 이동해 가야 한다, 저는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특히 정치권 중에서 우리 야당 보면 헌법도 별로 무시하는 거고, 위헌적이죠. 법도 초법적으로 해 버리고, 지키지 않고, 그런가 하면 국민들의 의사가, 예를 들어서 장외투쟁을 반대하고 지지하지 않는 국민 여론이 70~80% 이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장외로 나가야 한다는 거에요. 130명의 의원들이 똘똘 뭉쳐서 단식을 하고 의원직을 던져 봐라, 새누리당이 버틸 수 있겠나, 청와대가 버틸 수 있겠나,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강지원:
박영선 의원, 탈당할 것 같습니까?

황주홍:
설마 그렇게 하겠습니까? 그래서도 안 되고... 걱정입니다. 그런데 나오는 얘기들은 아마 그런 쪽으로 결단을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강지원:
상당히 가능성도 있어 보이시나요?

황주홍:
모르겠어요. 저는 아닐 것 같은데...

강지원:
마지막으로 간단히요.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황주홍:
난국이 뭐 있겠습니까? 저는 민주주의 세계에서 유일한 정답은 국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의 기준, 척도는 국민의 여론이고 민심의 소재입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야하고, 저희는 국민을 이기는 장수 없다는 생각으로 겸허하게 가면 길이 열리리라고 봅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황주홍:
네,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황주홍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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