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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비대위원장, 탈당은 안되지만 사퇴하고 좀 쉬어야" -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6 08:17  | 조회 : 339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 인터뷰1 : 설훈


앵커:
9월 정기국회도 보름이 넘게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정국은 이처럼 꽉 막혀 있는데 정치권은 때 아닌 설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바로 박 대통령의 연애 발언인데요. 발언의 당사자는 의도와 달리 여당이 확대해석하고 있다 하고, 여당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면서 상임위 의장직도 내놓으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상황인지,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금 상황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 연결해 논란이 된 발언을 하게 된 배경과 이후 논란들에 대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설훈):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새 설훈 의원님은 3선 이상 중진 회의에 참석하셨나요?

설훈:
한번은 참석하고 한번은 못하고 그랬습니다.

앵커:
지금 중진회의에서 박영선 의원장의 사퇴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거기에 설 의원장도 동의 하신건가요?

설훈:
네, 저도 동의했습니다.

앵커:
그 이유는 무엇이죠?

설훈:
박영선 대표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두 번의 실수를 했고, 최근의 이야기입니다만 탈당 운운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쨌든 지도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상태에서는 박영선 대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쉬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입장에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좀 쉬시라, 이런 입장에 서 있습니다.

앵커:
그럼 탈당하겠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설훈:
그건 이야기가 안 되죠. 본인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한 것인지. 격양된 심정에 이야기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당의 대표로 있으면서 그런 말씀을 하면 안 되고, 그건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이죠. 하지도 않을 거에요.

앵커:
탈당 뿐만 아니라, 창당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설훈:
그건 뭐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봅니다.

앵커:
왜 그렇죠?

설훈:
창당을 한다고 하지만, 지금 박영선 대표가 깃대를 들고 일 할 건진 모르겠지만, 그게 되겠습니까?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고, 그걸 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분히 야권 분열을 획책해서 그 결과로 무언가 도모하려는, 그런 입장이 아니라면, 지금 상황에서 다 힘을 합쳐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당을 새로 만들고 하는 이야기는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앵커:
제가 조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과거에 이상돈 교수 영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했었느냐에 대해 지금 설들이 분분한데요. 설훈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설훈:
저는 문재인 의원과 박영선 대표가 이 문제를 놓고 상의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그러나 상의를 했든 안했든 간에, 이상돈 교수가 어떤 분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우리 당에 있는 분들의 정의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 만든 주역인데, 그런 분이 어떻게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 이런 분위기가 압도적입니다. 그래서 문재인 의원이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그것은 주변 의원들하고 상의를 안한 것이 아닐까. 문재인 의원도 결코 잘했다고 말하기 쉽지 않죠. 비판받을 지점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 전후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박영선 대표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결과입니다. 결과로 당에 있는 다수의 입장이 비판하는 입장이면, 그 비판도 달게 받아야죠.

앵커:
그런데 박영선 비대위원장이 억울한 부분이 있고, 그 억울함이 부분적으로 문재인 의원과 관련이 있다면, 문재인 의원도 사과를 하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설훈: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확히 그 과정을 문재인 의원에게 들어보지 못해가지고요. 박영선 대표의 부분은 확실히 드러나있는데 문재인 의원의 부분은 정확히 드러나 있지 않기 때문에 제가 판단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그러나 지금 내용을 보면 관련이 있는 것 같기 때문에, 이상돈 교수의 영입에 있어서 문재인 의원의 역할이 일정정도 있었다면, 제가 볼 때는 신중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상돈 교수께서 어제 우리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박영선 원내대표가 자신한테 전화를 하면서 ‘이건 운명입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문재인 의원을 바꿔주고, 그 다음날 문재인, 박영선, 이상돈 이 세 분이 또 만났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공동대표체제까지 거론이 되고요. 이런 이야기까지 이상돈 교수께서 하셨는데,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여파가 있지 않을까 해서 여쭤 본 것이거든요.

설훈:
네, 그럴 수 있겠네요. 저도 그 과정까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었는데요. 어쨌든 이게 일이 꼬이느라고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처음에 알려진 것은 이상돈 교수가 당 대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거기에 많은 의원분들이 격양했고요. 그 다음에 그게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혼동이 되었었는데, 어쨌든 이것이 소통이 안 되면서 생겨나는 결과인데, 박영선 대표가 이런 경위들을 의원들과 풀어놓고 이야기 했더라면, 이 상황이 정리가 말끔하게 될 수 있었을텐데, 그런 과정이 없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걸 수습해야 할 단계이기 때문에, 이 상태로서는 박영선 대표가 지도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탈당은 안되지만 비대위원장은 물러나야한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지난 금요일에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연석회의 사건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우선 대통령 연애 발언이 여당에서는 의도적이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거기에 대해선 입장이 어떻습니까?

설훈:
우선 말의 앞, 뒤 부분만을 때가지고... 뭐 때더라도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 내용이 어떻게 되냐하면, 그날 국회의장께서 세월호 특별법 때문에 국회가 안 풀리고 있으니까, 그걸 풀어서 국회를 정상화하자 이런 취지였지만, 사실은 실제 가지고 있는 목표는 의장이 이런 수순을 밟아가지고, 의장단 회의와 상임의장 연석회의를 통해가지고, 직권상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든 막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전투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개냐 비공개냐 하는 문제에 대해 시비가 붙었고, 그 다음에 제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했죠. 세월호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은 결국 수사권을 안주는 것 아니냐? 그리고 수사권을 안 주는 것은 7시간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7시간의 실상을 우리가 봐야 한다. 우리 틀어 놓고 이야기 하자. 이건 대통령의 연애 사건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그런데 나는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이다. 이걸 두 번 강조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건 거짓말이고 따라서 이건 풀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취지입니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대통령의 연애가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하니까, 거짓말이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다음부터는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회의가 중단되었죠. 중단되고 비공개로 들어간 후에 제가 그 상황에 대한 설명을 쭉 했습니다. 그래서 상당수 의원들이 알아들었는데, 그걸 또 거꾸로 생각해가지고 설훈 의원이 이걸 퍼트리려고 고의로 했다. 이렇게 또 오해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일종의 프레임을 만들려고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설훈:
네, 그런 해석을 하는 것 같던데 저는 그런 생각은 죽어도 없었습니다. 이 문제는 세월호 국면을 어떻게 풀 것인가? 풀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우선 7시간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부분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게 거짓말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어요. 상황이 이렇게 꼬여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이건 풀어줄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지금 억울한 상황에 있다. 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그래서 제가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인데, (다음) 이야기를 들을 생각을 안했어요. 그래서 거꾸로 일이 꼬여진 겁니다. 대통령의 연애 운운한 것은 거짓말이지만, 문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에요. 대통령 국정운영스타일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바꾸어야하냐면, 왜 이 7시간의 공백이 생겼느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서면 보고를 주로 듣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대면보고를 할때는 서류를 가지고 가서, 말씀 드리고 서류를 드리고 나오게 되어 있는데, 대면보고를 안하니까, 서면 보고를 하는 것은 서류가 쌓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왔다.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스타일을 바꾸자. 이 숱한 희생을 치르면서 이 희생의 결과로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바꾸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저는 그것을 지적하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뭐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당 사람들은 일체의 이야기를 못하게 되어있는, 일종의 금지어로 되어 있어요. 그건 안된다. 깨자. 대통령도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잘못한다고 이야기를 할 수있게 하자. 제 이야기의 취지는 그런 것이었는데 여당에서는 그걸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은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설훈:
그건 권위주의에 젖어 있는 문화 때문이라고 봐야하죠.

앵커:
권위주의.. 대통령을 무조건 성역시한다. 이 말이군요. 지금 교문위원장직도 사퇴하라는 이야기도 나오죠?

설훈:
그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지 해가 되는 이야기인지, 이야기를 다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대통령은 보호해야한다. 대통령 호의무사로 나서야 한다. 이런 그릇된 생각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봅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지금 야당 상황이 참 걱정인데, 오늘 내일 중으로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십니까?

설훈:
결론이 나야죠. 모두 다 조금 진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여러 가지 오해가 쌓여 있었던 부분이 있었고, 어쨌거나 정치는 결과입니다. 정치 지도자는 결과가 좋으면 칭찬 받게 되어 있고, 결과가 나쁘면 비판 받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요. 박영선 의원이 훌륭한 의원이었어요. 의정 활동을 참 잘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 대표가 되고, 원내대표가 되고 나서 몇 번의 비판받을 행동이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질 필요가 있죠. 그리고 좀 쉬어야 합니다. 쉬면서, 본인이 돌아보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재충전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박영선 의원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박영선 의원은 우리당의 중요한 인적 자원입니다. 우리가 보호해야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면서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설훈: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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