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IS 이번엔 영국인 참수..현지 상황의 심각성은? -8년째 시리아 현지상황 기록하는 포토저널리스트 이중덕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5 08:41  | 조회 : 305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 인터뷰1 : 8년째 시리아 현지상황 기록하는 포토저널리스트 이중덕



앵커:
미국 기자 2명에 이어 이번엔 영국인 1명도 참수를 당했는데요.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3년째입니다. 이에 맞서 오바마 정권은 시리아 내 이슬람 무장단체인 공습 확대를 선언했습니다. 앞으로 이곳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 같은데요. 시리아에서 8년째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는 이중덕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중덕 기자 안녕하세요.

이중덕 기자(이하 이중덕):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요르단이시죠?

이중덕:
네 맞습니다.

앵커:
오랫동안 분쟁지역에 계셨는데 정확하게 몇 년 정도 계셨습니까?

이중덕:
저는 2005년에 시리아에 들어가서 시리아 인들의 삶을 찍었고요. 6년 동안 시리아에 있다가 2011년 시리아에 혁명이 일어나면서, 저도 시리아에서 피신해서 요르단으로 피신해서 4년 동안 요르단에 살고 있습니다. 총 10년 동안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시리아의 상황 때문에 요르단에 계시다고 했는데요. 가끔 시리아로 들어가시기도 합니까?

이중덕:
국경 근처까지 들어가서 난민들이 탈출하는 모습들이나 이런 것들을 찍어내죠.

앵커:
네, 지금 내전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내전 발생 전과 내전 발생 후, 상황이 많이 다른가요?

이중덕:
그렇죠. 시리아가 원래 사회주의 국가로서 40년 동안 아버지 대통령과 아들 대통령, 두 대통령을 거치면서 사람들이 많은 억압과 감시체제에서 살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기도 사람들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 보여지고 있는 종교적, 정치적 갈등이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고요. 그들도 나름대로 서로 왕래하면서 평화롭게 살았던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3년의 내전동안 난민이 된 어린이 수가 550만명에 달한다. 특히 작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유니세프의 집계인데요. 실제로 이런 난민들이 폭력이나 질병에 노출되는 것을 보시면서 굉장히 안타까우셨겠어요?

이중덕:
네, 지금 말씀하신 숫자는 시리아에서 탈출한 난민 숫자 뿐만 아니라 시리아 내에 있는 실향민 어린이 숫자까지 합쳐서 집계 된 것이고요. 난민 중에 어린이 숫자는 이번 내전을 통해서 그들이 잃어버린 어머니, 아버지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저는 시리아 난민 사진을 찍으면서 발견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는데요. 각 가정 가운데 희생된 사람이 없는 곳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혹은 가족이 한 두 명씩 사망했고, 그들의 친척이나 사촌 등 가까운 친척 누군가는 내전을 통해서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고, 내전이 일어나면서 그들 가운데 집들은 물론이고요. 학교 같은 것들이 폭격을 받으면서 많은 것들이 파괴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4년 동안 학교를 다니지 못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희가 그들을 보고 ‘잃어버린 세대’, ‘미래가 없는 세대’라고 별칭하고 있죠. 또 어떤 이들은 그 끔찍한 광경을 어린나이에 목격했기 때문에 그 충격이 정신질환까지 일으키는 그런 사태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린이들 사진을 찍으면서 발견한 것은, 어떤 아이들은 악몽에 시달리면서 잠을 자지 못하고, 또 두려움과 분노, 불안 같은 다양한 증상들을 앓으면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사실 오늘 저희의 인터뷰는 IS의 만행을 계기로 시리아가 주목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시리아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알아야 IS의 행태에 대해서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요. 지금 시아파가 시리아 정부군이죠? 반군이 수니파이고요? 그런데 시아파, 수니파가 어제 오늘 갈린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도 이렇게 갈라져가지고 서로 적대감을 가지고 있나요?

이중덕:
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것이 1400년 동안 이어온 갈등 관계라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리아의 인구분포를 보면요. 집권했던 알라위파를 정부군이라고 부르는데,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알라위파에 속해있고요. 그리고 지금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니파가 전체 인구의 76%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불만도 있었고, 소수파가 다수파를 집권했기 때문에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 내전이 일어나면서 이렇게 표면적으로 나오는 갈등구조는 예전에는 제가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상황에서도 서로 왕래하고, 서로 비즈니스도 같이하고, 때로는 서로 친구가 되기도 했던 모습들이 발견되었었는데, 지금은 그런 우정 관계는 다 사라지고, 종교적인 이데올로기가 들어서면서 서로 죽이는 관계가 된 것이죠. 실제로 내전이 일어나게 되면서 정부군인 알라위파가 알라위파 청년들에게 이런 이데올로기를 심어주었습니다. 수니파 10명을 죽이면 이슬람의 천국을 약속하는 교리를 그들에게 주입시켰습니다. 그래서 젊은 청년들이 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는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종교가 잘못 되면, 이런식으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죠.

앵커:
IS는 수니파입니까 시아파입니까?

이중덕:
수니파죠.

앵커:
수니파요? 그렇군요. 지금 IS관련해서 미국이 시리아를 공격하게 된다면 시리아 난민들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중덕:
네, 맞습니다. 사실은 정부군과 반정부군 간의 싸움이 시리아내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라크에서 시작된 IS가 지금 시리아 내부 북동부 쪽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순수한 반군 세력뿐만 아니고, 거기에 IS가 있기 때문에 내전은 더 복잡한 양상으로 가고 있고요. 사실은 지금도 계속적으로 난민의 숫자가 증가하는 이런 상황에서 IS가 시리아 북쪽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피해서 나올 수 밖에 없고요. 예를 들어서 미국이 IS를 공격하게 될 경우에는 더 많은 난민 숫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되는 것이죠.

앵커:
네, 지금 영국도 벼르고 있고, 미국도 벼르고 있고, IS라는 단체가 자꾸 적을 확대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다시 시리아로 들어가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이중덕:
네, 지금 상황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는 것은 쉽지는 않고요. 저의 가장 큰 관심은 지금 내전을 피해서 탈출하고 있는 난민들에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내전을 피해서 나온 난민들의 삶을 찍어서, 미국이나 한국 매스컴을 통해서 그들의 실상을 좀 알리고 싶고요. 그래서 그런 계획 속에서 한국에서 9월에 ‘시리아 난민, 1000일의 기록’이라는 사진전을 개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포구 극동 겔러리에서 하죠?

이중덕:
네, 9월 4일부터 시작되어서 한달 동안은 극동방송 본사에서 이뤄지고요. 그것이 끝나는 9월 말부터 12월 중순부터는 극동방송 10개 지사를 돌면서 순회전시가 이뤄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이고요. IS,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만, IS를 응징하겠다는 이유도 무수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 참으로 의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중덕:
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