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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추락, 새정치민주연합이 살길은?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15 08:28  | 조회 : 330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 인터뷰2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앵커:
지지율 10%대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도 지지율이지만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이것이 단순히 지지율이 낮다는 문제가 아니라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자칫하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 해서 많은 국민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야당 지지자들 뿐만아니라 여당지지자들도 건강한 야당이 있어야만 여당이 존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야당의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와중에 이슈의 중심에 섰던 분이죠.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연결해서, 현재의 야당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이하 이상돈):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새 며칠 동안 정신 없으셨습니다.

이상돈:
그건 뭐 각오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할 수 없었죠.

앵커:
만일 당에서 받아들여지기만 했더라면 비대위원장을 맡으실 생각이 있었던 것이죠?

이상돈:
그렇죠. 그렇지 않으면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진짜로 거절할 방법이 없어서 전날 밤에 잠도 못 잤죠.

앵커:
네, 지금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여러 계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계파들이 어느 정도 합의를 했기 때문에 교수님께 전화를 드리고, 교수님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던 것이죠?

이상돈:
저도 그 부분을 제일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위원에게 의사가 어떤지 직접 전화 통화로 확인도 했고, 또 다른 중진의원하고도 제가 통화해서, 이렇게 부탁을 드렸기 때문에, 그래서 박영선 원내대표가 ‘교수님 이건 운명으로 아세요.’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셨죠. 그러니까 박영선 원내대표가 독단적으로 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앵커:
네, 문재인 의원 측 이야기는, 비대위원이나 비대위부위원장으로는 모실 생각이 있었지만, 위원장으로서는 처음부터 아니었다. 이것이 문재인 의원 측 주장 아닌가요?

이상돈:
네 그것은 문재인 의원 ‘측’ 이야기죠. 저는 그 측이라는 것이 누군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는 문재인 의원 본인과 직접 통화 하고, 그 다음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의원하고 직접 만나시기도 하셨군요? 그때는 문재인 의원도 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이야기 했었나 보죠?

이상돈:
그런 이야기도 있었고요. 이런 비판이나 반발이 있기 때문에, 박영선 원내대표가 그럼 차라리 안경환 교수와 같이 하는 카드를 다시 한 번 꺼내신 것이죠. 문제는 안경환 교수인데요. 자기는 혼자도 안하고 공동으로 안 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를 강력 추천했다는 거에요. 그런데 상황이 예상 외로 흐르니까 안경환 의원이 자기가 같이 하고 나를 도와주겠다고 그랬던 것이죠. 그런데 결국 문제는 무엇이냐면 박영선 원내대표나 문재인 의원이나 안경환 교수가 예상보다 훨씬 크게 파문이 있었고, 그것이 다음날 아침까지 수습이 안 된 것이죠. 그렇게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경환 교수하고 같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했을 때도 문재인 의원이 그 자리에 있었나요?

이상돈:
그렇죠.

앵커:
그렇군요. 제가 또 한 가지 여쭤볼 것이, 지금 박영선 비대위원장의 탈당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탈당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이상돈:
뭐, 저한테 물을 사항은 아니고요. 제가 심정적으로 볼 때 박영선 의원은 충분히 그런 심정일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인데, 번번이 나중에 다 흔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제 건도 그렇고 세월호 협상도 그렇죠. 지금 야당이 다수 정당입니까? 아니잖아요. 청와대, 새누리당이라는 것이 불통, 철통 정당이기 때문에, 그게 됩니까? 제가 박영선 의원이라고 해도 집어 치운다는 심정이 나올 수 있을 거에요. 이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는..

앵커:
일각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분당 가능성과 연결된다는 분석이 많아서 여쭤 본 것이거든요.

이상돈:
사실 이른바 정치평론가들이, 제가 물어보면 여당, 야당 다 안 된다고 하잖아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요. 그래서 결국은 제3 섹터에 건전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침몰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많았습니다. 항상 정계개편의 촉발은 야당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야당 발 정계개편 양상이 있어왔죠.

앵커:
지금 야당 발 정계개편이란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이 필요는 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이상돈:
그래서 무언가 변화된 것이 없으면 정치에 대한 냉소가 심화되고, 대한민국을 실제로 이끌어갈 건전한 정치세력이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말이 많죠.

앵커:
네, 그리고 한 가지 더 여쭤 볼 것이, 만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원장을 맡으셨다면 어떤 쪽의 개혁에 중점을 두실 생각이셨습니까?

이상돈:
그런데요. 위원장도 위원장 나름이죠. 박근혜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하고 저하고 상황이 엄청나게 다른 것이잖아요. 저는 여러 의원들을 모시고 의견을 수렴해서 이끌어 가는 것인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절차 문제입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사결정의 절차가, 거긴 존재하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당 대표 뽑는 것도 그렇고, 공선 절차, 경선 절차 이런 것들을 단기간 내에 하고, 그런 것들... 이른바 안철수 의원이 제시했던 새정치라는 이상을 수용해서, 그걸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당이 새로운 모습을 갖추게 된다면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고, 또 저라는 상징성 때문에 외연이 확대 되고, 그런 것을 고려해서 박영선 대표나 문재인 의원, 또 다른 중진의원 한 두 명도 그렇게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문재인 의원이 이상돈, 안경환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되었다는 트위터를 올렸는데요. 미안하게 되었다는 측면을 받아들이십니까?

이상돈:
말씀은 고마운데요. 지금 현 상황은 문재인 의원도 참 곤혹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봅니다. 문재인 의원도 자기 생각을 자신을 따르는 초, 재선 의원에게 충분히 설득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이 있기 때문에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계파는 많지만, 그 계파가 통제 불능 상태인 계파일 수도 있겠네요?

이상돈:
제가 느끼는 것은, 계파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저는 계파도 잘 모르겠고요. 계파마저도 없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각자 그때그때 뜻이 맞는 의원들끼리 목소리를 내고, 또 흩어지고 이렇게 되니까 절차적 정당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보시는 것이군요?

이상돈:
그런 것을 흔들리지 않게 묶어 놓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그게 잘 되어 있습니다. 당 대표를 뽑는 것, 후보 경선하는 과정에서의 룰 등이, 박근혜 대통령이 당 대표할 때 만들어 놓은 것이죠. 그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큰 업적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라도 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생각한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어쨌든 지금은 무산이 된 것이죠? 그렇게 봐야겠죠?

이상돈:
네, 그렇죠.

앵커:
그럼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정치 개혁을 하는데 있어서 이 교수님께서 많은 역할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떤 부분에 치중하실 생각이십니까?

이상돈:
제가 뭐 치중하긴 뭘 치중합니까? 저는 뭐 그냥...

앵커:
그래도 경험과 이론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인데요.

이상돈:
글쎄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저런 기회에, 제 생각과 경험을 전달하는 그런 수준이죠. 그리고 제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태동이 되면, 그때 가서는 기회가 된다면, 그리고 저를 필요로 한다면 힘을 보탤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그리고 아까 안철수의 새정치,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적으로 지금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 시도는 성공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맞지 않나요?

이상돈:
네, 그러나 왜 별안간 대중이 정치인이 아닌 안철수 씨에게 그렇게 열렬한 지지를 보냈습니까? 그 지지하는 마음은 지금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더 늘어났을 수도 있죠. 기성정치가 더 실패했으니까요. 그 열망을 받아낼 수 있는 제3세력이 지금 나오면 상당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앵커:
네, 그리고 새정치라는 필요성은 온 국민이 열망이라 할수 있을텐데요. 그것이 야당에만 들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여당에 가서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잖아요.

이상돈:
그렇죠. 제가 비대위원으로 있었던 2012년 전반부에 했던 여러 가지 개혁들, 그리고 대선과정에서 했던 약속, 이게 다 그런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2012년 12월 19일 이후에 그 약속이 다 백지화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가 실망을 하고 그렇게 된 것 아닙니까? 거기서는 의도적으로 백지화시켰고, 야당은 못 한거죠.

앵커:
네, 잘 알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요. 제가 볼 때는 야당 상황이 굉장히 변화무쌍 할 것 같거든요.

이상돈:
네, 저도 그렇게 봅니다.

앵커:
네, 그때 또 한번 모셔서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상돈: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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