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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은평호 선장될 것” 김우영 은평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9-04 12:45  | 조회 : 4809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안전한 은평호 선장될 것” 김우영 은평구청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7년 연속 적십자 회비 모금에서 1등을 차지한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서울시 은평구’입니다. 그만큼 팍팍한 세상 속에서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진단 생각이 들곤 하는데요. 이처럼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은평구를 책임지고 있는 분이죠.
김우영 은평구청장,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우영 은평구청장 (이하 김우영):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늦었습니다만,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또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김우영:
감사합니다.

앵커:
우리 YTN 신사옥은 처음 오셨죠?

김우영:
네, 처음 왔는데, 좋네요.

앵커:
은평구하고도 좀 가까워 진 것 같기도 하고요.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은평 구민들이 왜 또 뽑아줬을까요?

김우영:
아무래도 한 번 더 해야 성과가 있지 않겠나. 그리고 젊은 나이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니까, 한 번 더 해서 착실하게 목표를 이뤄봐라, 그런 뜻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지난번에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나요?

김우영:
뭐, 기반을 잘 닦았죠.

앵커:
네, 그렇군요. 그럼 민선 5기 시절에 가장 큰 성과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우영:
주민참여예산제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인데, 국민들이 이 세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 엉뚱한 곳에 많은 예산 낭비가 있다. 연말 되면 보도 블록 갈아 업는다. 그런 지적들이 있었는데요. 은평구에서는 주민이 직접 예산 편성에 참여하는 제도를 도입해서, 작년만 해도 2만 3천명의 주민이 투표를 통해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주민참여예산제도, 다른 구에는 없습니까?

김우영:
하고 있는 곳도 있어요. 서울시도 하고 있고요.

앵커:
은평구가 제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모양이죠?

김우영:
네,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에 재선되고 첫 번째 활동이 봉사활동이셨다고요? 어떤 봉사활동이셨죠?

김우영:
원래 취임식 예산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워낙 경기도 안 좋고, 세월호 사건 때문에 사회적 분위기도 어둡고, 이럴 때에 화려한 취임식을 하기보다는 약자들에게 찾아가서 직원들과 같이 봉사도 하면서, 민선 6기의 마음을 새롭게 가다듬는 그런 계기로 삼았습니다.

앵커:
아주 좋은 일을 하셨네요. 구청장 취임식하면 비용이 보통 얼마나 드나요?

김우영:
많이는 안 들고요. 한 천만 원 듭니다. 그걸 가지고 복지관에 가서 아이들 농구대도 사주고, 에어컨도 사주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첫 번째 업무로 봉사활동을 선택한 이유, 좀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김우영:
지금은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특히 서민층, 가난한 사람들은 더 어려운 때가 아닙니까? 행정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헤아리고, 그들에게 심정적 지원에서부터 복지에 이르기까지, 그 사람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는 것이 행정의 첫째 목표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서울에 여러 구가 있습니다만, 은평구의 가장 큰 현안, 가장 시급한 문제가 뭐라고 보십니까?

김우영:
은평구뿐만 아니고,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자치구들은 재정난이 제일 심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무상보육 정책을 정부가 펴게 되었고, 또 7월부터는 기초연금도 확대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정부가 다 하면 좋지만, 사실 대통령 공약이거든요. 그런데 이걸 자치구에 상당부분을 떠 맡기고 있어요. 그러니까 들어오는 돈은 없고, 나가야 할 복지비는 많으니까 사실 큰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죠.

앵커:
네. 어제도 기자회견 하셨죠?

김우영:
네, 어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정부의 확대지원 촉구를 했습니다.

앵커:
은평구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구청 중에 어느 정도인가요?

김우영:
뒤에서 한 3번째 합니다.

앵커:
아, 두 개 구가 더 밑에 있네요. 어느 구입니까?

김우영:
노원구하고, 강서구 이런 곳입니다.

앵커:
네, 다 강북에 있는.. 강남에 있는 곳들은 비교적 재정자립도가 높나요?

김우영:
네, 조금 여건이 좋죠.

앵커:
그렇다면, 그렇게 열악한 재정난을 어떻게 하면 해소 할 수 있을지, 특별한 방안이 있을까요?

김우영:
일단은 정부가 300조에 가까운 예산을 운영하고 있고, 또 얼마 전에 최경환 부총리가 40조를 경제활성화에 투자하겠다고 하고, 이렇게 나름대로 재정 여력이 있거든요. 근데 그것을 한강이나 4대강 이런 쪽으로 쓰기 보다는, 직접 서민들에게 이익이 갈 수 있는 복지비를 확대하는 것이 시대적 추세에 맞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서민 경제도 좀 살아나고, 골목 경제도 활성화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는 것이죠.

앵커: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수색 역세권 개발, 수색 역세권이면 저희 YTN사옥하고도 가까운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김우영:
수색역은 경의선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철도하고 연결되어 있고요. 앞으로 통일 시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죠. 그리고 상암 DMC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상암 DMC에 부족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상업기능, 쇼핑, 문화시설, 그런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색역 일대를 개발하고, 향후에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그런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네, 여기 와서 보니까 수색역을 기점으로 해서 상암 DMC쪽은 현대적인 건물도 많이 들어섰는데, 반대편은 옛 모습 그대로거든요. 그럼 그쪽도 개발 계획이 있나요?

김우영:
수색역세권을 개발하면, 건너편에 있는 수색 변전소가 있습니다. 변전소도 옥내화, 지하하 하고 그 옥상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수색, 증산 뉴타운 계획도 아주 오래전부터 마련되어 있는데, 요즘 뉴타운은 어려운 점이 많아서 추진이 어렵습니다.

앵커:
네, 은평 뉴타운 말씀하시니까요. 전에 은평 뉴타운에 한옥단지가 별로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김우영:
은평 한옥마을은 최근 몇 달 사이에 분양이 상당히 활성화 되었습니다. 제가 재선되기 직전만 해도, 서른 몇 개가 나갔었거든요. 지금은 벌써 70개가 넘었습니다.

앵커:
전부 몇 개나 되나요?

김우영:
150개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럼 절반 가까이가 나갔네요. 네, 갑자기 왜 이렇게 늘어났을까요?

김우영:
아무래도 정부가 투자를 활성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풀겠다. 이런 것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도 일반인들이 한옥이라 하면 아파트보다는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김우영:
요즘 신 한옥 기법들이 있어서요. 단열시공이라든지 여러 가지 것들이 많이 보완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땅값은 저렴하고, 건축비가 많이 들었는데, 건축비도 신 공법으로 많이 절감하고 있습니다.

앵커:
녹번동의 국립보건연구원 부지에 서울 혁신파크라는 것을 설립할 계획이라고요? 그게 어떤 내용입니까?

김우영:
요즘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Inovation, 혁신이 하나의 세계적인 경제적 화두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고요. 청년들에게 창조적 기업을 만들고 거기에서 만든 제화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 전시장을 만들어 주고요. 혁신 도서관, 인큐베이팅 센터, 일자리 허브 센터, 그다음에 호텔이나 컨벤션, 이런 종합적인 문화 시설과 창조경제 단지가 같이 들어오는 그런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면적이 얼마나 되나요?

김우영:
한 3만 평 정도 됩니다.

앵커:
그럼 국립보건연구원은 딴 곳으로 옮겼습니까?

김우영:
네, 오송으로 이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도중에, 문자로 질문 들어온게 있는데요. 5631번으로 들어온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응암 1 재건축 조합원입니다. 재건축은 시간이 지날 수록 조합원 부담이 커진다고 하던데, 저희가 이사온지 9개월이나 되는데 아직도 철거가 덜 되었습니다. 빨리 진행 될 수 는 없을까요?’ 이런내용인데요. 답변을 해 주시죠.

김우영:
네, 재건축이나 재개발, 뉴타운 이거는 예전에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손해보는 사람이 적었어요. 그런데 요즘 불안정하고, 보상은 적은데 비해서 추가 부담금은 많이 내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조합원 안에서 나는 이사를 안가고 그냥 여기 살란다. 이렇게 반대하는 흐름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런 여건 때문에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풀고, 여러 가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이것이 정말 근본적인 대책인지는 조금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만나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아까 서울혁신파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구파발 역 인근에 첨단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어떻게 진행이 잘 되나요?

김우영:
네, 지금 카톨릭 종합병원 입지 예정이고요.

앵커:
확정이 되었나요?

김우영:
네, 얼마전에 서울시에서 건축심의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11월, 12월 초에 착공할 예정이고요. 800병상 규모의 의료단지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2200명 정도의 정규 직원, 그리고 하루 1만 2천명 정도의 내방객들이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은평구에 커다란 병원이 없었죠?

김우영:
네,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설명을 쭉 들으니까 은평구가 아주 좋아질 것 같네요. 지역 일자리를 5만 개 이상 늘이겠다는 포부도 밝히셨어요? 이게 어떻게 늘일 수 있을까요?

김우영:
민선 5기때도, 매년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해 왔습니다. 물론 지속가능한 일자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자리가 대부분이었고요. 수색역세권, 서울혁신파크, 카톨릭 종합병원, 이 세 지역에서 창출되는 정규직 일자리가 거의 1만 개 이상 창출 될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사회적 기업이라든가, 협동조합이라든가, 노인 기업, 이런 것들을 많이 창출함으로써 앞으로 4년 동안 5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분야의 일자리를 가장 신경을 많이 쓰십니까?

김우영:
저는 어르신 일자리를 많이 신경 씁니다.

앵커:
은평구도 노인층 인구비율이 높나요?

김우영:
제일 높죠, 서울에서. 우리가 경제에 있어서 생산 가능한 나이를 만 64세 까지로 보고 있는데, 이걸 한 70살 까지 늘이면, 경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게 됩니다. 어른들은 일할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되거든요. 그래서 시니어 클럽이라든가, 노인 기업을 많이 만들어가지고, 일반적인 서비스보다는 인건비를 50% 정도, 반 값으로 제공하면 지금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도 있고, 어르신들도 좋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은평구에 왜 이렇게 어르신들 인구 비중이 높을까요?

김우영:
얼마 전에 100세 이상 어르신 인구도 발표 된 적이 있는데요. 살기가 좋죠. 북한산도 보이고, 강도 가까이 있고, 어르신들이 오셔서 장수하는 마을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앞서 수색 역세권 말씀을 해주셨는데, 한반도가 통일이 될 것이란 사실을 염두해 두면 은평구가 교통의 요지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뜻인가요?

김우영:
그러니까, 지금 서울에서도 가장 북쪽에 가까운 곳이 은평구거든요. 그동안은 이런 이유 때문에 군사 보호구역, 그린벨트 같은 식으로 묶여 있었습니다만, 대통령께서도 신년사에 통일대박론을 이야기 하시지 않았습니까? 각도에 따라서 달리 볼 수 있겠지만 지금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졌거든요. 그 이유가 주로 건설, 토목 같은 SOC 사업을 더 할 게 없어요. 이제 북으로 올라가야죠. 올라가면 경의선과 통일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경의선과 통일로를 끼고 있는 서울의 최 북단이 은평구이기 때문에, 앞으로 통일을 맞이한다면 서북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앵커:
사실 은평구가 경의선도 지나가고, 또 공항철도도 지나가고, 지하철도 지나가고, 세 개의 노선이 지나가고 있어요. 그런데 세 개의 노선이 잘 연계가 되긴 되나요?

김우영:
네, 경의선, 공항철도, 또 6호선이 연결되어 있고요. 앞으로 신분당선을 시청으로 해서 은평 뉴타운으로 가져올 계획이고요.

앵커:
그건 아직 확정은 안 되었죠?

김우영:
네, 현재 국토부에서 용역 중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킨텍스에서 연신내를 거쳐가지고 삼성까지 가는 GTX 계획도 정부가 세우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어떤 내용인가요?

김우영:
초고속 전철을 이기 하는 거죠.

앵커:
네, 초고속 전철을 일산에서부터, 연신내, 서울역, 삼성까지요. 그건 조금 장기 계획이겠네요.

김우영:
지금 정부가 아주 사업성을 높게 보고 있고요. GTX 사업으로 가장 우선 추진 가능성이 높은 사업입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우리 사회의 최대 이슈가 안전문제인데요. 은평구의 경우에는 안전과 관련된 대책 마련하고 계시겠죠?

김우영:
우선 저지대 반 지하, 비 피해 가구들이 있는데, 이런 가구들은 조사를 해서 인근에 사는 공무원과 일대일 매칭 시스템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비상시에 즉각적으로 공무원이 비 피해 지역에 방문해서 양수기를 들고 가서 물을 뺀다거나, 모래주머니를 쌓는 다거나, 이런 식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요. 북한산이 조금 위험합니다. 급류가 내려오거든요. 그래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갖춰놨습니다. 시간당 개념이 아니라 10분당 개념으로, 어느 정도 비가 오면 자동으로 하류에 전송을 해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그런 급류가 내려올 때에 대비해서 저류지라고 하는, 물을 모아 놓는 곳도 마련을 하는데, 은평구도 하고 있나요?

김우영:
네, 우수를 저류하는 시설도 갖춰놓고 있습니다.

앵커:
네, 북한산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거기 등산객도 많잖아요? 그러면 주변에 가게들도 정리를 해야지 않을까요?

김우영:
지금 무허가 식당은 상당부분 정리가 되었고요. 북한산을 탐방하시는 분이 연간 1천만 명 가까이 됩니다. 그분들을 우리 지역의 상권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을 펴기 위해서, 지관사 일대에 한옥마을이라든가, 템플스테이, 그리고 한 문화 체험단지, 그런 구상을 하고 있고요. 한 문화 특구를 중소기업청에 신청을 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교육이 미래다. 모두가 인정하는 이야기인데요. 은평구의 경우엔 교육에 대한 비전을 좀 설명해 주시죠?

김우영:
마을 속 학교라고 해서, 학교 안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놀이, 치유, 심리상담, 문화, 예술, 체육, 이런 분야에 지역 전문가들을 학교에 파견하는 제도를 은평구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행복감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민선 6기에는 부모 학교 공약을 했습니다. 아이와 학교간의 문제로 모든 문제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실제로는 부모와 아이의 소통의 문제가 교육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과제이다. 부모가 우리 아이를 제대로 알고 키우자. 부모가 공부해야 한다. 그래서 부모학교를 만들어서 부모들과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최근에 자사고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은평구 내에는 자사고는 없습니까?

김우영: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 고등학교와 대성 고등학교.

앵커:
그럼 그것도 신경을 쓰셔야겠네요?

김우영:
네, 하나 고등학교는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를 교육이념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인 인재육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대성 고등학교도 우리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인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은평구에 두꺼비 하우징이라는 사업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얼 이야기 하는 건가요?

김우영:
우리 어렸을 때, 두껍아 두껍아 헌 짓 줄게, 새집 다오. 그런 전래 동요가 있지 않습니까? 헌 집을 새 집으로 바꾸는 것이 그동안의 뉴타운 사업이었는데, 원주민들에게는 상당한 피해가 있었죠. 그래서 내 집을 그대로 유지하고, 보수 관리 하고 싶다. 그런 주민들이 있다면, 싹 밀어내고 아파트를 건립하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유지하고 공원을 새로 만들고, 텃밭을 새로 만들고, 마을 회관 만들고, CCTV나 조명등 보강하고, 집은 고치고, 그런 사업을 하는 것이 두꺼비 하우징 사업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그런 사업을 하려면 예산이 필요할텐데요?

김우영:
예산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래도 도로도 넓히고 CCTV 늘이고, 마을회관도 만들고, 많이 들 것 같은데요?

김우영:
산새마을이라고 있습니다. 신사동에 있는 산 밑 마을인데요. 거기 15억 가지고 시작했어요.

앵커:
어떤 사업을 주로 하셨나요?

김우영:
주로 경관 가꾸기 사업인데요. 골목을 깨끗하게 가꾸고, 쓰레기 버리던 장소를 자투리 공원으로 만들고, 뒷 산에 버려진 땅을 치워가지고 텃밭 만들고, 그러면서 마을 반상회도 하고, 마을 주민들이 저녁에 방범활동도 하고, 같이 모여서 물건을 만들어 팔기도 하고요. 이렇게 지역 경제가 순환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사업이 이런 마을 재생사업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나누다보니까 시간이 다 되어가지고 1분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 혹은 은평 구민들에게 한 마디 해 주시죠.

김우영:
네, 요즘 경제가 어렵고, 세월호 사건과 같이 큰 비극도 있었고, 참 우리나라 국민으로 사는게 너무 어렵죠. 행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참 미안하고요. 그래도 절망의 끝에서 기댈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라든가 이런 분들이 아닐까요? 마을에서 서로 모여서 같이 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그래도 희망을 만들자, 이렇게 생각하면서 같이 살아 나갔으며 좋겠습니다.

앵커:
은평구가 또 가장 사람 냄새나는 동네라고 하니까 가능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우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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