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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하나로 통합.. 국정교과서 돌아가야.."-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9 09:01  | 조회 : 5611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앵커:
어제는 국정 교과서에 대한 반대 측 입장을 들어봤죠. 오늘은 찬성하는 측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방식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정 교과서 찬성하는 입장을 듣는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 입장, 검정 교과서를 찬성하는 측 입장에서 인터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홍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홍후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이하 홍후조):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토론회, 26일 날 있었죠? 우리 홍 교수께서는 어떤 주장 하셨습니까, 토론회에서?

홍후조:
네, 6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친북 좌편향, 계급주의적 폭력 투쟁 사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다시 말해서 역사 왜곡이 심한 5종의 검정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이념적 혼란을 초래하고 공동체의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므로 공교육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말했고요. 두 번째로는 특히 역사적이라고 볼 수 없는 최근 당대사를 좌편향적 시각으로 역사를 기술함에 따라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고 정치적 외풍을 스스로 불러왔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기술하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의 과목으로 넘겨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역사 과잉이니까 당대사의 한을 정해서 최근 2~30년의 당대사는 역사에서 제외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세 번째로는 7종의 검정 교과서가 쓰이고 있는데 모두 다 각각 조금씩은 오류와 잘못된 편향을 갖고 있으므로 검정 교과서 집필자, 그리고 심사자, 이런 분들이 시대별, 분야별로 지금 다 갖추고 교과서 쓰는 거 아닙니까? 이 분들이 다 모이게 되면 50명 내지 100명 정도 되니까 이 분들이 참여해서 제대로 된 통설이 잡힌 교과서를 만들어 주자, 이렇게 얘기했고요. 네 번째로는 좀 말씀드리긴 곤란합니다만 사실 이것은 검정을 주장하는 측의 경제적 이득과 관련되고 그 이면에 깔린 이유입니다. 다시 말해서 집필자나 출판자들이 검정 출판을 함으로서 갖게 되는 경제적 이득이 사실 대단히 큽니다. 그럼에 따라서 이것을 교육부가 좀 보전해주자, 이렇게 얘기했고요. 끝으로는 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한 것은 역사 인식을 심화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니까, 다시 말해서 사교육이라든가 수험 부담만 높이는 것이니까 수능 필수화를 역사학계가 자진 반납하거나 아니면 교육부가 철회해야 한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앵커:
아유, 말씀이 굉장히 속도가 빠르시네요. 그런데 하나씩 좀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반대 입장에서 여쭤보는 건데, 지금 친북 좌편향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 국정 교과서 논란이 불거지게 된 동기는 친북 좌편향 교과서 때문, 이렇게 주장하는 측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만 문제는 정 반대쪽, 너무 극우적 사관을, 또는 우편향적 사관을 통해서 국사 교과서를 만든다는 그 문제 때문에 논란이 시작된 거 아닌가요?

홍후조:
사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있다고 그렇게 봅니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이나 자유민주주의의 발전, 또는 번영을 가져오는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교과서를 다음 세대한테 가르쳐야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교육에서 어떻게 반정부를 지나쳐서 반대한민국적이고 반헌법적인 교과서를 가르친다고 봅니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주화된 시대에 무슨 교과서를 그렇게 편향적으로 만들게 됩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초본을 만약에 인터넷에 올려놓게 되면 다 비판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교수님께서 반헌법적, 이런 말씀 하셨는데 구체적인 사례 같은 게 있으세요?

홍후조:
기본적으로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의 건국에서 건국은 쓰지 마라, 그러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수립이라고 써라, 이렇게 지시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런 것들이 대체로 반헌법적이죠.

앵커:
정치적 외풍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지금 일부 검정 교과서 중에서...

홍후조:
대부분이 그렇죠, 사실은. 왜냐면 이제도 그랬고 5공 초반에도 그렇고 역사가 당대사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최근의 쟁점과 문제에 오면 올수록 사람들의 의견은 엇갈릴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역사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앵커:
아니, 그런데 제가 교수님께 여쭤보는 건 교과서 대부분이 그렇다면 그 대부분은 국사 교과서에 해당되는 겁니까? 지금 교수님께서는 국사가 제일 문제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7종의 검정 교과서가 있다, 이것도 국사 교과서에 해당하는 건가요?

홍후조:
예,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정치적 외풍을 스스로 했다, 그런데 지금 논란이 얼마 전에 되고 있었던 교학사 교과서 같은 경우도 사실은 정치적인 문제로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시각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교학사 교과서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홍후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공통적으로 현재 진행되는 문제를 마치 역사적 판단이나 해석이 다 끝난 것처럼 기술하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현재에 가까울수록 여야나 노사라든가 세대간, 또는 영호남이나 동서남북이라는 사방 갈등에 대해서 의견이 엇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당대사를 제외하는 것이 맞지, 정치권에서 지금 당시 정권의 실세들이 정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것을 역사라고 해서 다음 세대들에게 가르치겠습니까? 저는 그것은 명백히 역사 왜곡이고 다음 세대의 역사를 이번 세대가 미리 써 주는 거다, 그렇게 봅니다. 50년의 역사 때문에 5000년의 역사를 그르칠 수 없다고 봅니다. 당대사를 제외하면 합의 못 할 것도 없고요, 많은 경우가.

앵커:
당대사를 제외하자는 말씀이십니까?

홍후조:
네,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앵커:
그러면 일제 정도까지만 다루고 그 이후는?

홍후조:
그렇지는 않죠. 제가 알기로는 전두환, 노태우 정부는 이미 사법적인, 그리고 국민적인, 역사적인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거기까지 다룰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판단이 끝난 부분까지는 다뤄도 되지만, 그렇다면 제가 또 여쭤볼게요. 지금 유관순 열사 논란, 잘 아실 거 아닙니까, 교수님께서도? 그런데 저희가 어제 인터뷰를 했었거든요. 검정 교과서를 찬성하는 측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검정 교과서 찬성하는 측은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역사적인 해석이나 검증 부분이 약간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그거는 빠질 수도 있다, 라는 그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후조:
그렇지 않죠. 지금 고등학생이 배우는 한국사기 때문에 광주학생운동이라든가 고등학생이었던 유관순 열사를 다루는 건 마땅합니다. 학생들에게 역사인식을 높이는 데도, 그런데 평양에서 일어난 여성노동자에 대해서는 기술했습니다, 유관순을 빼고.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노동운동이라든가 민주화운동을 한 사람들은 열사라고 지칭해주고 거기에 대한 명예를 높이고 보상하고 있습니다. 하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사람을 어떻게 역사에서 제외합니까?

앵커:
일부 친일세력이 그랬다, 라는 설도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홍후조:
그렇지 않습니다. 김구 선생님도 당시에 추념식이라든가 이런 데 참여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국정교과서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립적인 인사로 필진과 검수하는 사람들을 꾸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홍후조:
사실은 지금 현재 검정이라는 걸 집필진이라든가 심사하시는 분, 이런 분들이 대체로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분들에게 충분한 예우와 지원을 해 주게 되면 저는 그 분들이 모여서 서로 보편타당한, 또는 합의 가능한 좋은 역사서를 만들어 내서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후조: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홍후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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