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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치정국, 이대론 안된다"-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9 08:37  | 조회 : 253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 인터뷰1 :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



앵커:
40일 넘게 단식 중이던 유가족 김영오씨가 어제 단식을 중단했다, 아주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그래서 바로 교착 상태에 빠진 세월호법 논의,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가 지금 관심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2가지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이죠. 첫 번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지나친 장외투쟁, 강경투쟁에는 반대한다, 라는 입장을 공개천명 하셔서 또 주목을 받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 분의 지역구가 안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적극적인 얘기를 주장하게 된 바로 그런 분이죠.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진 의원, 김영환 의원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하 김영환):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단식 중단, 그래도 좀 다행이죠?

김영환:
예, 정말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김영오씨는 초인적인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정치권이 그의 단식을 만류하면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온정적으로 끌려 다녔다고 생각하고, 정치권은 정말 부끄러운 자화상을 연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근데 이게 단식을 중단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한다, 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환:
그런 말씀도 있었지만 역시 국회의원들도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가서 국회 본연의 임무를 잘 해 달라는 당부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정국을 푸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이 장기전이 되면 참 힘든 거 아니겠습니까?

김영환:
예, 문제는 역시 국회가 특별법을 통과시키면서, 또 야당이 국회로 돌아가면서 문제를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현재요. 안산 지역, 아무래도 지역구가 안산이시니까요. 안산 지역의 민심은 어떻습니까?

김영환:
그런 말씀을 많이 듣고 있는데, 안산 지역이어서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세월호 참사의 고통이 제일 심한 곳이고요. 따라서 이것이 장기화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라든지, 지역의 여러 가지 침체된 여론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고요. 따라서 이 곳 지역에서는 역시 유가족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상황에서 특별법이 빨리 통과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김영환 의원께서는 또 지나친 강경투쟁에 반대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천명하지 않으셨습니까?

김영환:
그건 저의 소신이기도 하고요. 국회를 버리는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국민만 보고, 국민만 생각하면서 가야겠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새로운 야당의 건설을 해야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있는데, 또 지난번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신 후에 개인적으로 정말 부끄러움을 많이 느꼈고, 정말 새로운 야당의 건설을 위해서는 장외투쟁을 하지 말아야 된다, 절제해야 된다,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이것이 강경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지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더 강경한 투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해 왔던 식의 장외투쟁, 농성, 단식, 또 삭발, 이런 투쟁 방식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 민주, 반민주 시대가 지난 후에 역시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서, 또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이런 방식이야말로 가장 합당하고 온당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근데요. 지금 강경투쟁,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생각이 있겠습니다만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 법안을 연계해야 되느냐 하는 부분이 남아있는데,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임의걸기 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가 있고요. 95% 신뢰수준에 ±3.1%p인 여론조사를 보면, 세월호법과 경제 민생 법안을 별개로 처리해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78.5%, 연계해서 함께 처리해야 한다가 16.5%입니다. 물론 중앙일보 연구팀 조사에서도 역시 성인남녀 1000명, 휴대전화와 RDD 방식이고요. 95% 신뢰수준에 ±3.1%p 여론조사를 보면 민생법과 세월호법을 별개로 처리해야 된다는 게 67.7, 연계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게 30.6이거든요? 그렇다면 여론조사마다 수치는 다릅니다만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가 별개로 처리해야 한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환:
별개로 처리해야 된다기보다는 병행처리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대표에게도 제가 말씀을 드렸는데, 특별법이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기 때문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민생 법안, 또는 국회는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논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건 잘못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특별법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민생 법안은 민생 법안대로 통과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연계되어서 이를테면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특별법 통과에 도움을 주거나, 그것이 전제 조건이 되면 협상 타결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할 텐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오히려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다는 것 때문에 특별법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상 전술로 볼 때도 특별법과 민생 법안이 연계되지 않아야 된다, 그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른바 투 트랙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이시죠?

김영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세월호 문제도 있지만 또 여러 가지 현안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요. 집권 여당의 실착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견제하기는커녕 그것이 방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법에만 매달리고 있는데, 이 특별법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민생 법안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주면서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이것을 병행해야 된다, 그렇게 할 때 야당에 대한 지지가 있고 그렇게 할 때 특별법이 빨리 통과될 수 있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김영환 의원님 같은 분들의 생각이라는 것이 이른바 중도파다, 이렇게 언론들이 표현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언론에서는 김영환 의원님을 비롯해서 중도파, 연일 광폭행보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표현을 하고 있거든요. 이거 좀 부담되시진 않으세요?

김영환:
정말 정치 생명을 걸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동료 의원들이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혹시 이걸 김을 빼고 전열을 흩트리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지난 10년 동안 야당이 왜 큰 선거에서 패배했는가, 총선, 대선, 총선, 대선, 또 지난번의 보궐선거, 이것을 생각해 볼 때 새로운 야당을 건설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야당 건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그것은 역시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상식적인 판단, 합리적 사고, 균형된 감각, 이것을 야당이 회복해야 하고, 의총에서의 논의와 또 우리 당의 결정이 국민 일반의 생각과 합당해야, 일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새로운 야당이 건설될 수 있고, 힘 있는 야당이 건설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회를 지키고 입법을 통해서 해야 되는 문제, 또 국민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천막투쟁이라든지 장외투쟁이나 이것을 걷어낼 때 국민들로부터 야당이 신뢰를 얻을 수가 있고, 그 신뢰 위에서만이 새로운 야당이 건설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고 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야당이 서지 않고는 정국이 제대로 될 수가 없고 나라가 제대로 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 내에서, 저희는 온건 노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새로운 야당 건설을 위한 합당한, 그리고 과학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주장을 위해서 비타협적으로 싸워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 조금 힘든 게 뭐냐면, 일단 강경투쟁을 시작을 했는데 김영오씨는 단식을 접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강경투쟁, 장기전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이 얘기를 다시 거둬들여서 장 내로 들어올 수 있는 상황도 머쓱할 것 같고, 또 하나는 여당하고 유가족이 9월 1일 날 또 만난다고 하는데 이러다가 합의라도 되면, 물론 참 좋은 일입니다만 존재감이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딜레마가 있을 것 같아요. 야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김영환:
자꾸 그런 상황논리라든지 과거에 연연해서는 이 문제의 상황을 끊을 수가 없고요. 그저 국민만 바라보고 결단을 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9월 1일 정기국회가 있지 않습니까? 개회식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 어제 박영선 대표한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제 국회로 돌아와야 된다, 그리고 우리가 국회를 나간 적은 없습니다. 다만 국회를 지금 보이콧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감사를 포함한 상임위를 열어서 윤 일병 사건부터 시작해서 지금 폭우가 나서 영남 지역에 재해가 있지 않습니까? 4대강 문제부터, 또 경제를 살리겠다고 지금 최경환 부총리가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계 부채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먹고 사는 문제에 천착하는 국회의 모습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서민 생활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이런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 없는 문제들과 관련해서 계속 정국을 교착시키는 것은 국민이 우리에게 주는 권한을 직무 유기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어떻게 보면 위헌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야를 떠나서 지금 공멸의 위기에 있는 정치권을 살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방법은 차분하게 돌아와서 국회에서 모든 문제들을 하나하나 따져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우리 세월호의 고통을 서민들의 고통이라고 할까요, 국민들의 아픔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이 문제 가지고 계속 민생을 도외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또 여당에 유리하냐, 야당에 유리하냐, 국회로 돌아오는 데 명분이 있는 일이냐, 아니냐, 지금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돌아오는 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잘한 생각을 버리고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보고요. 그래서 야당이 결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박영선 위원장은 뭐라고 하던가요?

김영환:
박영선 대표는 처음에 취임할 때부터 투쟁하는 야당보다는 민생을 살리겠다고 말씀을 하셨고요. 또 기본적으로 장외투쟁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하고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어제 철야농성 같은 것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 예결위원장에서 국회의원들이 밤을 새는 일이 우리 자기만족 말고 뭐가 있느냐, 국민들이 무슨 거기서 감동이 오고 긴장이 오고, 예결위원장을 누가 쳐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왜 거기를 가서 잠을 자고 하냐, 그런 걸 그만뒀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렸고 또 주말에 장외집회에 당원들 동원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그렇게 건의를 드렸는데 전적으로 동감하시고요. 또 어제 철야농성 문제 같은 걸 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충분히 대화가 될 수 있는 분이고, 지금 현재 국민 여론을 잘 알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 가지만 끝으로 시간관계 상 간단히 여쭤보겠습니다. 조경태 의원이 어제 저희 방송에서 일부 강경파가 극단적인 결정을 하고 당을 흔든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김영환:
그거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좀 더 소신 있게, 좀 더 정치 생명을 걸고 발언하고, 또 그런 부분들을 설득하고, 대화하는 노력이 부족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현장에서 침묵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하고요. 특정한 계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 굴종해왔던 우리 자신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힘을 모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우리하고 생각을 달리 하는 분들과 충분히 대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영환: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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