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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경제 핫이슈> “석촌동 동공, 비단 9호선만의 문제 아냐,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멈춰라"-장동엽 참여연대 선임간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8 17:51  | 조회 : 3741 

앵커:
서울 석촌동에서 발견되었던 싱크홀과 동공,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도 심층 분석을 해 보았는데요. 그 원인이 삼성물산이 담당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의 공사 부실 때문이었다, 라고 서울시가 오늘 발표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한숨 돌린 측이 있습니다. 바로 석촌동 싱크홀 사태의 주범이었다, 라는 의혹을 받았던 롯데인데요. 이번 서울시 발표로 인해서 추석 전후로는 제 2 롯데월드 저층부의 임시 개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반대하고 있는데요. 이유가 있겠죠? 장동엽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선임간사와 함께 자세한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장동엽 참여연대 선임간사(이하 장동엽):
예,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서울시가 석촌동 싱크홀과 동공의 원인을 발표를 했어요. 어떤 내용이었는지 일단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

장동엽:
일단 최근에 석촌 지하차도 일대에서 발견된 도로 함몰에 대해서 주원인이 지하철 9호선 실드 공법에 문제점이 있었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지하철 공사를 담당한 측은 삼성물산이었으니까, 삼성물산이 잘못했다, 라는 얘기도 되겠네요. 그런데 이게 저희가 지난 금요일에 전문가들 모시고 얘기를 해 봤었는데 삼성물산의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일 것이다, 라는 얘기도 그 때 나왔어요.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은 그거거든요. 제 2 롯데월드 공사가 원래는 싱크홀의 주범으로 얘기가 됐었잖아요? 그래서 이게 확실한지, 삼성만 잘못하고 롯데는 혐의가 없는 건지, 그 부분을 알고 싶어요.

장동엽:
일단 이번 서울시 조사는 사실 최근에 석촌 지하차도 주변에 싱크홀이 발견되면서 저희는 싱크홀이라고 표현하는데 서울시에서는 도로함몰이다, 라고 개념을 정리하고 있고요. 그래서 그 도로함몰에 대한 부분에 한정해서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석촌동, 특히 잠실 일대 전체에서 크고 작은 싱크홀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이 부분 전체에 대한 조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간사님, 그러면 싱크홀과 도로함몰을 다른 단어로 정의하고 계신 거네요?

장동엽:
서울시에서 개념 정리는 그렇게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도로함몰이라고 얘기했을 때는 몇 개가 거기에 포함되었나요? 서울시가 조사할 때는.

장동엽:
지금 최근에 발견된 7개 정도를 꼽고 있고요.

앵커:
그럼 참여연대 간사님께서 보시는 싱크홀의 개수는 그것보다 더 많은 건가요?

장동엽:
네, 이 지역에서 특히 최근 언론들에서 다룬 사례들도 좀 더 있는데요. 이를테면 방이시장이나 이런 데에 크고 작은 싱크홀들이 있고, 이것을 송파구청에선 단순히 도로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취급해서 급하게 복구하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제가 처음 드린 질문은 롯데는 그러면 혐의가 없는 건가요, 라고 여쭤봤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장동엽:
일단 이 부분은 저희가 시민들 입장에서는 사실 정보가 충분치 않다, 라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요. 이를테면 지금 제 2 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하수 유출이나 이런 부분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서울시에서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그리고 그 정보의 출처가 제 2 롯데월드를 짓고 있는 롯데측에서 제공되는 정보일 수밖에 없어서 그것들이 정확한 정보인지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지하수 유출로 인한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처음에는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어서 그 물이 스며들어서 이런 것이다, 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게 싹 없어지고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었던 지하철 9호선 때문이다, 라는 얘기로 몰려오고 있는데 롯데는 가만히 있네요?

장동엽:
이번에 서울시가 한 조사 자체가 롯데의 제 2 롯데월드 건설과 연결시켜서 그 원인을 살펴 본 게 아니기 때문에 사실은 좀 단기적으로 서울시가 표현하는 도로함몰 현상에 대해서 조사했다는 측면이 있고요. 저희 시민단체들 입장에서는 싱크홀이라는 현상 자체가 사실은 굉장히 장기적으로 조사가 필요하고, 이 싱크홀 현상이 벌어지는 과정 자체가 굉장히 장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라서 그것에 대해서 잠실 일대 전반적으로 조사를 해야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사실은 주민들이 어쨌든 계속 지하철 9호선 공사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실은 여러 가지 크고 작은 형태의 싱크홀, 싱크홀이라고 저희는 표현하기는 하는데 구멍이 생긴다거나 도로에 균열이 생긴다거나, 이런 현상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단순히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의 전부다, 라고 규정하는 발표는, 물론 최근에 생긴 동공에 대한 원인으로써는 그게 적절한 진단이라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그 이외에 다른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지역 일대에서 벌어지는 이상 징후에 대해서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앵커:
지금 간사님 말씀하신 것 중에 도로에 생기는 균열은 싱크홀은 아니니까요. 그거는 조금 더 광범위한 부분인 것 같기는 해요.

장동엽:
이번에 싱크홀 조사단장으로 계신 박창근 교수님도 말씀을 하셨지만, 싱크홀이라는 게 그 전에 전조현상들이 많이 있어서 도로균열이나 이런 것이 빈번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것을 일종의 전조현상으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더 불안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참여연대도 참여를 하셔서 지역 주민들에게 제 2 롯데월드 저층부 임시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청회를 열었다고 들었어요. 주민들은 어떤 입장이시던가요?

장동엽:
일단 주민들은 정보나 이런 것들이 전체적으로 공개되어 있거나 제대로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로 인한 답답함이 사실은 불안감으로 확장되고 공포로까지 이어지는 거라서 그런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어제 싱크홀 조사단장이시기도 하신 박창근 교수님께서 참여하셨는데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셨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투명한 행정만이 사실은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라고 말씀해 주셨고 주민의 전체적인 입장은 사실은 교통 문제도 주민들에겐 중요한 문제인데, 대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 2 롯데월드가 조기 개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라는 입장을 많이 보이셨습니다.

앵커:
박창근 교수님도 이 쪽 직접 확인하셨었고요. 나와서 얘기하시기로는 롯데 측에서도 이 롯데월드가 이런 싱크홀의 원인인지에 대한 조사를 용역을 준 걸로 알고 있어요.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좀 기다려 봐야지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장동엽:
예, 저희 입장도 그런 서울시 차원, 혹은 정부 차원의 조사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고, 제 2 롯데월드에서도 연구 용역을 통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단은 조기 개장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저희 입장에서는 이런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 2 롯데월드가 무리하게 자신들의 영업을 위해서 개장에만 욕심을 부리는 것 같고, 이것에 대해서 정부나 시에서 아무런 대책을 내 놓지 못한 상태에서 문이 열린다면 주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리하다고 보는 거죠.

앵커:
그리고 박창근 교수님 얘기를 자꾸 하게 되는데, 어제 공청회에서도 막연한 불안감을 이해는 하지만,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으면 싱크홀이 발생할 수도 없다, 그래서 고층 건물이 무너지거나 이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라고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저희 프로그램에 나오셔서도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면 또 그럼 안전한가? 이런 생각은 들어요.

장동엽:
저희도 박창근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리적인 말씀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사실 그럼 기초가 제대로 되어 있거나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테면 2009년에 롯데 측에서 진행한 환경영향평가와 다른 현상들이 지금 쭉 벌어지고 있거든요. 이를테면 아까 말씀드렸던 지하수 유출과 관련된 석촌호수 수위 문제도 당초에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지반과 관련한 데는 공사를 하고 나면 100여 톤 정도의 물이 하루에 유출되는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발표되는 자료, 롯데 측에서 밝히고 송파구청에서 밝힌 자료로만 보면 450톤 이상이 하루에 나오고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기존에 공사의 전제가 되는 여러 가지 환경영향평가나 이런 조사들과 지금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다르다는 건 어쨌든 지금 저희가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을 예상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더 불안감을 갖고 있죠.

앵커:
그러면 참여연대 측에서 생각하시는 바람직한 롯데의 자세는 어떤 건가요?

장동엽:
일단 지금 교통 문제나 이런 부분에서 여전히 주민들이, 교통 문제는 사실 눈에 바로 보이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도 사실은 잠실 일대가 굉장히 주말이 되면 거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아마 교통에 대해서는 어제도 최회균 교수님이 저희 공청회에 오셨는데 사실상 대책이 없다, 대책이 없는 상황이고...

앵커:
뭔가 내 놓지 않았어요? 그래도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서...

장동엽:
예를 들면 올림픽도로 쪽 지하차도 하나, 아니면 사면로 중심으로 해서 우회도로나 이런 것들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롯데 측에서도 그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듣고 있는데, 그것만으로 사실 해결될 것이냐는 측면에서 의구심이 많이 있거든요. 그 정도 수준 가지고 될 것이냐, 이미 사실은 지금도 교통 체증이 워낙 심각한 지역이라서 그런 부분에서 롯데 측에서도 예를 들면 지금 건물을 계속 높이고 있는데, 저희는 아직 주민들의 의견을 다 들어서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이를테면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새누리당의 이혜훈 예비후보께서 제안하신 게 지금 수준에서 그냥 멈추는 것도 방안이다, 그런 안들도 고려를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롯데는 지금 신격호 회장도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그런 걸 보니까 조기 개장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럴까요?

장동엽:
지금 최근 언론 보도들에서도 조기 개장을 서울시가 허가할 수도 있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저희 시민사회에서는 어쨌든 주민들에게 이런 불안감을 계속 안긴 상황에서 조기 개장이 된다는 게 주민들이 그걸 용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그래서 가능하면 조기 개장에 대해서는 다시 고려해야 된다, 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지만 어쨌든 개장이 된다면 그 이후에 다른 대응들도 고려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대응들 생각하고 계신가요?

장동엽:
지금으로서는 일단 제 2 롯데월드가 사실 인허가 과정에서부터 이명박 정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의 결정판에 가까운 작품이었어서 그것과 관련된 문제점도 지적할 것이고, 계속 이루어지는 저층부 조기 개장하고 나도 위에는 계속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더 이상 공사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든 저희는 입장을 밝히고 대응할 계획이고요. 왜냐면 인허가 과정에서도 논란이 되었는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과의 안전성도 계속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불과 5km 정도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실제로 조종사들이 높은 건물이 있는 것에 대한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인허가 과정에서 짚지 못한 문제도 계속 짚어 나갈 예정입니다.

앵커:
롯데가 용역을 맡겼다는 그 결과도 빨리 들어보고 싶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동엽:
예, 감사합니다.

앵커:
장동엽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선임감사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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