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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인 뉴스-로빈 윌리엄스의 영화"-오동진 영화평론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22 10:12  | 조회 : 399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시네마인 뉴스 : 오동진 영화평론가



앵커:
어제는 영화배우 고 김진규씨의 따님이죠? 역시 영화배우이신데요. 김진아씨가 사망을 했고요. 지난주에는 전 세계적인 스타였죠? 로빈 윌리엄스가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전 세계가 애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네마 인 뉴스에서는 오동진 영화평론가와 함께 고 로빈 윌리엄스를 추모하면서 그의 영화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동진 영화평론가(이하 오동진):
네, 안녕하세요. 올 들어서 이런 별들이 많이 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습니다만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요. 최근 그의 영화 <모스트 원티드 맨>이 국내에 들어왔다가 잠깐 상영되고 극장에서 내려가는 걸 봤습니다만, 그래서 굉장히 씁쓸함을 느꼈습니다만. 호프만도 죽었고 로빈 윌리엄스도 자살을 했고요. 당대 최고의 전설의 스타였고 험프리 보가트의 여인으로 알려졌던 로렌 바콜도 90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세상을 달리한 기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로빈 윌리엄스는 굉장히 많은 분들이 아시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의 스타라고 볼 수 있는데. 로빈 윌리엄스가 어떤 배우입니까? 어렸을 때는 굉장히 부유하게 자랐다고 하던데.

오동진:
1951년생이고요. 어린 시절에 그렇게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진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돈은 많은데 부모님들이 바빴다든가 그런 거 아니에요?

오동진:
그래서 거의 혼자서 지낼 수밖에 없었고. 아마 그것이 스스로가 개인을 위로하고 만족시켜줘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성장환경을 가진 친구 일수록 자기가 알아서 잘 노는 친구들이 있겠죠. 속으로는 굉장히 외롭고 그런데 겉으로는 유연한 척. 재미있는 척하고 지내는 약간 이중의 성격을 가질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어찌됐든 간에 이런저런 학업 끝에 <모크 앤 민디>라는 TV드라마를 통해서 데뷔를 했고요. 그게 1980년대 후반이니까 거기에서 주목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이 미국 드라마를 보면 로빈 윌리엄스가 지금과는 굉장히 다른 이미지로 나오고요. 젊었을 때는 굉장히 홀쭉하고 가냘픈 이미지로 나오는데 여기에서도 역시 로빈 윌리엄스가 가지고 있는 그 재능. 스탠딩 코미디언으로서의 재능과 정말 슬립스틱 코메디를 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코미디 연기를 이때부터 선보였다고 보면 되고. 이때부터 벌써 주목을 받아서 할리우드에서 일찌감치 러브콜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많은 영화를 찍었죠? 그런데 저는 <굿모닝 베트남>있지 않습니까?

오동진:
<모크 앤 민디>라는 드라마 이후에 1987년에 거기에 캐스팅 되거든요. 아마 <굿모닝 베트남>이 할리우드에 로빈 윌리엄스라는 배우를 완전히 이미지화 하는 것에, 이런 배우가 있다, 그리고 이 배우가 대단히 사람들에게 위안과 웃음을 주는 배우라고 각인시킨 작품이 바로 1987년의 <굿모닝 베트남>이었습니다. 아마 그때 나왔던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도 뒤늦게 히트했던 주제곡이기도 했죠.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 군대 방송을 하는 거죠.

앵커:
맞습니다. 이렇게 라디오 방송 하는 거죠. 소리 지르잖아요? 굿모닝 베트남이라고.

오동진:
보통은 병영 내 방송은 군인들이 지켜야 할 법칙이나 엄수 사항들을 중심으로 굉장히 차분하고 군인들의 사기를 진작할 수 있는 강렬한 음악들을 선호해서 트는 경향이 있죠. 강렬한 음악이라는 것은 헤비메탈 같은 게 아니고 클래식을 통해서 그런 음악을 소개한다든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굿모닝 베트남>의 주인공은 그러지 않았죠. 그래서 방송의 시작도 한번 해보시면 좋을 거 같은데요?

앵커:
저 그렇게 소리 못 질러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 깜짝 놀라지.

오동진:
<출발 새아침>을 그렇게 해보시는 게,

앵커:
What a wonderful world 이따가 오늘 주말이니까 들어보고요. <굿모닝 베트남>에서 애드리브를 굉장히 많이 한 모양이에요? 대본에 의존하지 않고.

오동진:
네. 무대 체질이니까. 영화를 할 때도 애드리브가 많고요. 특히 코미디 연기는 그때 그때의 즉흥감이 상황을 굉장히 다르게 만들기 때문에. 배우가 갖고 있는 저력을 믿는다면 연출가들도 대개는 배우의 애드리브를 용인하는 편이고요. 애드리브를 오히려 유도하는 편이기도 하죠. 그런 측면에서는 로빈 윌리엄스가 굉장히 장점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굿모닝 베트남> 이외에도 여러분들이 기억하는 작품이 너무나 많을 텐데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교사역도 역시. 책상 위에 올라가서 아이들에게 얘기를 하는 모습들 같은 걸 절대 잊을 수가 없고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도 여장을 했죠. 뚱뚱한 가정 주부역을 했었는데. 남자의 여장역이 저렇게 부자연스럽지만 사랑스러운 이미지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인기를 받고 주목을 받았었죠. <쥬만지>라는 어드벤처영화에도 나왔고요. <패치 아담스>라는 영화 기억하실 겁니다. 의사인데 아이들을 치료하는 의사. 죽어가는 아이들, 아주 중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서커스에스 피에로가 분장하는 코라든가 안경을 항상 끼고 와서 아이들을 일단 웃기고 즐겁게 하고 난 다음에 치료하는 선량한 의사역을 맡았었죠. <바이센터니얼맨>에서는 로봇으로 나왔었죠.

앵커:
생각해보니 참 그사람 영화 많이 봤다.

오동진:
그건 그만큼 영화에 많이 출연했다는 것도 되고요 또 하나는 굉장히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단순한 희극연기, 코미디언으로서 한쪽 장르만 한 게 아니고요. 나중에는 <인썸니아>같은 작품도 합니다. 연쇄살인자. <스토커>에서는 스토킹 하는 중년남자 역할도 했었고. <파이널 컷>역시 SF영화인데요. 지금까지의 이미지보다는 좀 더 진지한 역할을 했었죠.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은 로빈 윌리엄스에 관한 영화를 쭉 해봤는데요. 지금 속보 들어온 얘기를 잠시 말씀드리자면 지금 경찰이 김수창 문제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CCTV속의 인물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속보가 뜨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오동진: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동진 영화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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