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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 평전> “2만명 감원, ‘칼잡이’ 르노닛산 ceo ‘카를로스 곤’”-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14 16:38  | 조회 : 2544 
<카스타 평전> “2만명 감원, ‘칼잡이’ 르노닛산 ceo ‘카를로스 곤’”-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앵커:
세계를 제패한, 세계 50억 인구의 발이 된 영웅 중의 영웅! 하지만 우리에게 성역은 없다! 자 동차 ceo를 낱낱이 해부하는 카스타 평전. 전 세계 자동차 ceo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재밌게 들려드리는 시간입니다. 함께하실 분, 자동차 쪽의 사람 인터뷰로는 한 손가락 합니다. 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이하 조용탁):
네, 안녕하세요?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앵커:
첫 시간!

조용탁:
예,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입니다.

앵커:
바로 그분! 저도 몇 번 뵌 적이 있죠. 멀리서 뵀습니다만. 어떻게 지내십니까?

조용탁:
여전히 잘 나가시고요.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대통령 후보로까지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지금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회장인데, 사실 국적은 이것과는 조금 관계 없죠?

조용탁:
사실 카를로스 곤 회장에게 국적을 따진다는 게 무의미하긴 한데, 전형적인 코스모폴리탄이거든요. 브라질에서 태어나서 6살 때부터 레바논에서 쭉 자라다가 고등학교 때 다시 프랑스로 왔고, 프랑스에서 대학교 졸업하고 첫 번째 직장은 브라질로 갔습니다. 브라질에서 좀 크다가 임원으로 승진한 다음에 미국으로 갔고요. 그 다음 다시 프랑스에서 생활하다가 지금 일본에 가 있습니다. 그러다 다시 본사로 갔으니 지금 프랑스시겠네요.

앵커:
비행기 마일리지는 엄청 쌓이셨겠네요.

조용탁:
차 팔러도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고 하니까...

앵커:
티켓팅 할 때 줄 안 서시겠는데요. 일단은 이 분의 경영적인 생각을 우리가 파악해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킬러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조용탁:
구조조정의 대가,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별명이 다양합니다. 무자비한 구조조정으로요. 칼잡이, 장의사, 비용절감기, 그나마 긍정적인 게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일 한다고 세븐일레븐, 이게 좀 괜찮은 별명이네요.

앵커:
기본적으로 일을 많이 하시네요.

조용탁:
구조조정에 자질을 발휘하기 시작한 게요. 미국 미쉐린 공장 ceo로 활동할 때인데요. 이 때 2년 사이에 직원의 3분의 1을 잘랐습니다. 하지만 3년 만에 매출을 5배를 쥐었거든요. 이러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실력을 인정받아서 몇 년 후에 르노라는 기업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에는 르노삼성이라는 기업으로 있는데요. 이 르노에서 2년 가까이 같이 일하고 싶다, 러브콜을 보냈는데요. 그래서 르노로 오게 되죠. 여기서 재밌는 건요. 당시 르노 회장이 슈바이처라는 사람인데요. 아프리카의 성자로 알려진 슈바이처의 증손자라고 합니다.

앵커: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압니다. 개인적인 건 아니고...

조용탁:
몇 년 전에 한국 한 번 다녀가셨죠?

앵커:
제가 기자회견도 하고, 그 당시에 한국을 어떻게 할 거냐, 많이 물어보고 그랬죠.

조용탁:
곤에게 네가 오면 넘버 투가 되는데, 네가 잘 하면 넘버 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오퍼를 넣었거든요. 그리고 실제로 곤은 10년이 채 지나기 전에 르노닛산 회장에 오르면서 넘버 원 자리를 이어받게 됩니다.

앵커:
넘버 원이 사실 쉽게 되는 게 아닌데요. 조용탁 기자는 회사에서 넘버? 알겠습니다.

조용탁:
네, 감사합니다. 다시 구조조정 이야기를 이어가서요. 르노의 coo죠. 넘버 투로 간 다음에 곧장 2만 명 정도 해고를 합니다. 공장 5개를 폐쇄시키고.

앵커:
사실은 이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죠.

조용탁:
그렇죠. 그리고 2001년에 일본 닛산의 사장이 된 다음에도 2만 명이 날아갔어요.

앵커:
그 당시에 일본 자동차 기업의 풍토를 통째로 바꿔 놨다는 이야기를 들었죠.

조용탁:
그렇죠. 도쿄대 출신 임원들 60% 당장 해고하고, 그렇게 했는데, 그러면 우리가 왜 카를로스 곤을 다시 봐야 하느냐, 이 사람이 그냥 무조건 구조조정하고 자르는 게 아니라, 2~3년만 있으면 회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거든요? 이런 과감한 구조조정과 동시에 항상 R&D 비용을 크게 늘렸습니다. 그 결과 르노도 2~3년 만에 경영 정상화가 되어서 민영화되면서 프랑스 정부 지분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경영 판단도 느렸고 경쟁력도 떨어졌던 상황에서 이걸 다시 정상화 하는 데 기여했고요. 일본 닛산 같은 경우에는 거의 기적 같은 수치를 냈죠. 56억 달러 적자에서 1년 만에 29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앵커:
56억 달러가 한화로 얼마입니까?

조용탁:
검색하시는 게...

앵커:
알겠습니다. 전자계산기에 물어보겠습니다.

조용탁:
그리고 그 과정에서 1조 5천억 엔에 달하는 부채도 모두 변제했고요.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한 3년이 지나면서 다시 2만명 가까운 이들을 채용했습니다.

앵커:
지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이른바 하나의 자회사 같은, 계열사 같은 회사가 한국에도 있지 않습니까?

조용탁:
르노삼성이죠.

앵커:
르노삼성 자동차인데, 최근에 그렇게 썩 좋은 형편은 아니에요.

조용탁:
그렇죠. 한 때 르노삼성이 한국 자동차의 16% 점유율, 넘버 투였는데...

앵커:
제가 봐도 그 당시에 현대자동차를 가장 위협했던 회사가 르노삼성자동차였습니다.

조용탁:
그런데 지금 판매량 부진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내수 시장에서 꼴지로 밀려난 상태입니다. 사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거의 2년 전에 한국에 왔을 때도 상황이 좋지 않아서 그 때 자구안을 냈습니다. 투자를 늘리고 공장을 활용을 했는데, 잘 안 먹혔습니다, 한국에서. 그런 와중에 지금 르노삼성 보면 천 명 정도 구조조정 했고, 지금도 명예퇴직 받고 있거든요? 지난 4월 한국에 들어왔을 때 다시 경영 목표를 얘기하면서 공장 라인을 더 많이 가동하고, 해외에서 제작하던 자동차 라인을 한국에 가져와서 만든다,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서 한국 시장에서 3위에 올라가겠다, 이렇게 공언을 하고 갔습니다.

앵커:
네, 저한테도 말씀을 하고 가셨어요.

조용탁:
카를로스 곤 회장 얘기 전에, 한국 르노삼성 얘기를 조금 더 들어가면, 삼성이란 단어가 붙어 있는 것처럼 삼성이 처음 시작한 자동차회사 아닙니까?

앵커:
94년부터 시작을 했죠.

조용탁:
닛산이라는 기업과 손을 잡았고요. 그러면 한국과 일본의 기업이 손을 잡았는데, 벌써 문화가 다른 게 두 개가 나옵니다. 여기에 지금 르노가 다시 붙었습니다. 세 나라의 다른 스타일이 자동차회사 하나에서 돌아가고 있는 건데...

앵커:
한국과 프랑스, 일본이 지금 섞여 있는 거에요. 그래서 다문화 가정...

조용탁:
코스모폴리탄의 대부 격인 카를로스 곤 회장은 이걸 역시 다문화적으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역시 아까 얘기했듯이 닛산에서 국내에 수출하는 로그라는 차량을 한국에서 만든다, 한국에서 개발된 신차에 대해서 일본과 프랑스, 르노와 닛산 쪽의 협력을 더 강화한다, 임원들도 더 많이 재배치한다, 이제 한국에서 성장을 다양한 방법으로 도모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재미난 게 이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님께서는 여러 가지 명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전기차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신 분으로 유명해요.

조용탁:
예, 자동차 다음은 전기차다, 공공연하게 이렇게 하셨고요. 재밌는 게 올해 연초에 히말라야 산맥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전기차 팔러 갔습니다.

앵커:
히말라야 꼭대기에?

조용탁:
거기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는데요. 부탄 국왕에게 생일 선물로 준다고 전기차 2대를 들고 갔거든요?

앵커:
그런데 부탄에서 전기를 어디서 충전해서 쓰라고?

조용탁:
예상 판매 20대나 되겠습니까? 하지만...

앵커:
전기차는 사실 잠깐 얘기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전기차는 누누이 할 얘기가 많이 있으니까 잠깐 묻어두기로 하고, 무인차도 개발하고 있다?

조용탁:
일단 구글이랑 같이 손을 잡고 가고 있는 게 또 주목할 만 한 건데요.

앵커:
이거 하나 짚고 가야 되겠네요. 사실 정확한 용어는 무인자동차가 아니라 자율 주행 자동차입니다. 청취자 분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알려줘야 되는 게 제 임무 아니겠습니까?

조용탁:
일단 2018년에 고속도로에서 스스로 달릴 수 있는 모델을 출시를 하고요. 2020년에는 일반 도로에서도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출시하는 게 닛산 카를로스 곤 회장의 목표고요. 구글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구글은 그동안 구글 X라는 프로젝트로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2020년까지 핸들과 가속 페달이 없는 무인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데요. 카를로스 곤 회장이 가진 구상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프로젝트가 힘을 얻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누가 둘 중에 먼저 주도권을 쥐느냐, 그런 건데 더 많은 얘기가 있는 분인데 아쉽네요. 다음에 우리가 국내 ceo 얘기 해 보기로 하고요. 오늘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 뵙기로 하겠습니다. 조용탁 기자, 안뇽!

조용탁:
네,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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