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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노장 쫓아내면안돼, 종북좌파라고 평해지는 쪽과 선 분명히 해야. 정의당합당안돼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8-04 08:24  | 조회 : 319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앵커: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새정치민주연합의 움직임이 바쁩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상임고문단과 중진 의원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서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로들의 움직임 상당히 중요합니다.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정 상임고문님, 안녕하십니까?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하 정대철):
네, 안녕하세요.

앵커:
권노갑, 정동영, 김원기 상임고문 분들과 회의를 가졌는데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상임고문들이 판단하는 이번 선거의 패배의 원인은 무엇이었습니까?

정대철: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를 보는 시각은 질 수 없는 선거에 졌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정부의 무능, 무책임. 심지어는 이게 국가냐고 할 정도의 상황에서, 더군다나 인사의 난맥상, 이 정권의 불통, 이런 것들이 대단히 국민들의 머리에 각인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들이 참패를 했습니다. 패인은 가깝게는 공천 잘못이라고 보여 집니다. 동작 을에다 광주에서 출마했던 기동민 부시장을 갖다 심는가하면, 광주에서는 조금 이른 감이 있는 권은희씨를 해서, 광주에서의 투표율만 봐도 그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잘 짐작이 가거든요? 저 같은 경우에도 그쪽에 순수하게 저번에 출마했던 정동영 대통령 후보나, 광주에는 천정배 의원 같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심는 것이. 예컨대 정동영씨가 나온다고 하니까 저쪽에서는 김문수 도지사나 오세훈 시장이나 나경원 의원 같은 사람들이 상당히 주저했었단 말입니다? 이러한 공천 실패로 이렇게 됐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선거 이슈, 내지는 당의 방향 같은 것이, 잘못된 건 잘못됐지만 국민들은 민생을 잘 챙기지 않으면 모든 걸 정쟁으로 보는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세월호 심판론에만 너무 몰두하고 몰입하다 보니 이 정당은 국민들의 민생은 덜 챙기지 않나, 하는 인상을 주지 않았나. 거기에다 정권 심판론은 지금 좀 맞지 않는, 그래서 당 대표까지도 조심하자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그런 게 이뤄지지 않고 여기저기서 정권 심판하자고 그런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안철수씨가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 게 사실이나 그가 펼치고자 했던 새정치가 뭐냐, 새정치가 나타났느냐에 대해서 의문이 좀 나타나고요. 저의 개인 생각입니다만, 언론 환경에 대해서, 우리 당이 소위 조중동을 포함해서 종편, 이런 저희들과 관계가 좋지 않은 것에, 입장이 다른 것에 대해서 뭔가 대처를 했어야 하고. 거기에다 국민 전체가 약간 보수화하는 것에 대한 대처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앵커:
조목조목 다 짚어주셨는데요. 일단 제가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공천 잘못이 원인이다. 예를 들면, 정동영 전 의원이 동작 을에 나갔더라면, 천정배 전 장관이 광주 광산 을에 나갔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다는 말씀이셨는데,

정대철:
좀 낫죠.

앵커:
왜 그렇다면 이 분들을 배제했을까요? 배제한 이유가 중요한 거 아닙니까?

정대철:
근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두 분을 추천했던 기억이 있고요. 혹시 여기저기 계파의 부탁 같은 것도 있지 않았었나, 하는 생각도 지워버릴 수가 없고요. 또 하나는 도리어 정동영, 천정배라는 인물이 우리당에선 필요한 인물인데 여기도 벌써 좀 지나간 인물로 생각하고 취급하지 않았는가. 사실 우리당이 노장층에서의 장로가 필요한 순간이거든요? 그런데 여길 그런 취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앵커:
계파간의 이득이라는 것은, 결국 대권 구도와도 상관이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정대철:
물론이겠죠.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계파라는 것 자체가 같은 목표 지향, 같은 정책 의존 지향, 같은 인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같은 목표 지향이나 정책 의존 지향은 자연스러운 겁니다만 인물 중심으로 계파가 이뤄지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당에서는 조금 그런 것이 있고, 그와 관계도 없는 친노니 486이니 하는 계파라고 명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으로 우리당이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중진과, 신진과 원로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씀하셨는데요.

정대철:
그렇습니다. 우리당이 아시다시피 20대, 30대 유권자가 58%까지 달했는데 이번에 38%로 가라앉았습니다. 20% 가라앉았고. 50대, 60대가 23%의 유권자였는데 그것이 42%로 됐거든요? 다음번에는 58%였던 20, 30대가 30%대로 내려앉고요, 대통령선거입니다. 다음 대통령선거에서 50대, 60대는 45%갑니다. 완전히 역전돼서 역삼각형으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서 장년층과 노년층에 대한 특별배려, 여기에 방점을 두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만날 야당만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의 사퇴로 인해서 당내에서는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모양이에요. 정대철 고문님이 말씀하신 것과 역방향 아닙니까?

정대철:
이롭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야권 혁신 논의가 인적 쇄신이나 중진 퇴진 따위의 대안 없는 인물 교체론으로 나간다면 이건 쓸데없는 것으로서 바람직하지 않고요. 도리어 더 특정 인물이나 정치인을 쫓아내는, 도리어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은 아까 말씀드린 노장층,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으로 나아가야 하거든요? 물론 손학규 전 대표가 자기가 은퇴함으로써 개혁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젊고 새로운 인물들을 키워내고 이들이 당을 주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들어준다는 것은 좋습니다만, 이것이 함께 중진들이나 노장까지도 쫓아내는 분위기로 간다면 이건 또 이롭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볼 때 우리들 세대는 다 가고 민주당은 청년들로만 이끌어지는 정당, 이게 우리에게 별로 이롭지 않았던 것이었거든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정대철 고문께서 지적해주신 부분이 선거 이슈나 당의 방향이 좀 문제가 있었다. 이건 선거 전략에 관한 문제이고 결국엔 국민과의 눈높이를 잘 못했다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조금 계몽주의적인 슬로건을 자꾸 내세우고, 정권 심판론도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이렇게 눈높이를 잘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정대철:
근원적으로는 저도 운동권으로 시작한 사람입니다만, 운동권적 시각이라는 것이 스스로 도덕적인 우월성에 빠지는 경향이 있고요. 그리고 강경 노선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운동권에 근거한 국회의원들이나 당원들이 많거든요? 그분들이 그런 시각에 빠지는, 잘못하면 그런 것으로 몰입되는. 강경 노선에 도덕적인 우월성이 밑바닥에 깔리는 결정이라는 게 전부 이롭지 않습니다. 그런 것에서부터 벗어나야 민주당이 살아나고 힘이 생긴다. 그래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서 이건 자기들끼리만 노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사실상 그렇게 돼야 하고요. 성실해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언론 환경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보수화 경향에 대해, 거기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정의당과 합당 얘기가 언론에 좀 많이 나오죠? 그렇다면 이건 제대로 된 대처라고 볼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정대철:
또 한 가지는 민주당이 살아나려면 종북좌파라고 평해지는 쪽과는 선을 분명히 그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석기씨가 이끌던 그쪽 정당과는 우리가 완전히 선을 끊도록 하고 노력했고. 그것뿐만 아니라 지금 심상정, 노회찬 씨로 대변되는 정당과의 합당 문제가 상당히 조심스럽고, 우리로서는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의 정체성을 살리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당분간 덜 해야겠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도 단일화 하는 데 아마 당 대표들이 꺼렸고. 사실 상 단일화가 필요하고 전술상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김한길, 안철수씨가 우물쭈물한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앞으로 금방 우리당의 입장으로서도 그쪽과 합당을 한다든가 하는 건, 필요한 때에 연대는 해도. 그것도 사람간의 연대뿐만 아니라 정책노선, 비전을 앞장세운 연대는 해도, 그래서 국민들이 이렇기 때문에 저 사람들이 연대를 하는구나. 때문에 선거도 공천도 단일화 하는 구나. 이렇게 부분적으로 필요한 때 해야 하지 거기와 합해져서 과연 우리가 국민적 설득력을 얻을 수 있는, 그리고 국민적 지지를 증폭할 수 있는 정당으로 갈 수 있는 가에는, 저는 좀 회의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지적한 것 중에 마지막으로, 안철수 전 대표의 새정치가 상당히 모호했다는 점도 지적해주셨는데요.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엔 문자 사퇴를 했다는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는 사실상 정치신인 아닙니까? 그래서 오히려 정치권에 휘돌렸다고 볼 수는 없을까요?

정대철:
글쎄요. 보는 시각에 따라서 그렇게도 볼 수 있을 런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안철수가 우리당을 살렸다는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안철수 전 대표 같은 새로운 생각을 자꾸 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려는 분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구체화되고 현실화되고, 정치가 그렇게 쉽지 않거든요? 이 양반이 좋은 뜻은 가졌지만 그걸 구체화하는 데는 현실적인 적응력이라고 할까, 아이디어가 현실과 맞아 떨어져서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데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판단 아닙니까? 그래서 그의 좋은 뜻과 이미지를 우리는 깊이 같이 하고,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증폭시키는 것은 좀 더 연구하고 본인도 우리도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앵커:
조기 전당대회 얘기가 원래 있었는데 비대위도 아직 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혁신비대위라고 애길 하면서, 전당대회는 원래는 내년 3월에 예정돼 있는데요. 내년 1월에서 3월에 한다, 이건 정상적인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는 얘긴데. 비상대책위원회라는 비상적인 기구를 오래 유지해도 된다고 보십니까?

정대철:
저는 그 당 상임고문회에서 비대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제 주장이었습니다.

앵커:
비대위 해체이죠?

정대철:
그런데 적지 않은 절반 이상의 사람이 지금 물리적으로 전당대회를 조기에 여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정기국회의 국정감사, 세월호 특별법 등이 가로막혀 있어서, 지도부가 다 국회의원들인데 그렇게 9월, 10월에 하기가 쉽지 않고. 더군다나 당이 지금 이렇게 어려운 순간에 고민하면서 개혁하고 혁신하려면 진통의 관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게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꽤있습니다. 그래서 3월은 너무 늦고 국회의 일정이 12월에 끝나니까 12월 중순부터 한 달을 줘서 1월 중순쯤 하자는 게 계산된 계획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충 그리로 가는 것 같은데 오늘 비대위가 나타날 모양인데, 비대위의 성격도 그렇습니다. 이것을 다음 전당대회를 위해서 차분히 관리해야 하느냐, 아니면 비대위 자체에서 민주당의 개혁방안을 큰 방향에서 내던지고 끌고 가는, 저는 후자를 원하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이 예를 들면, 아까 노장층이 같이 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주고 중도 우파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정당. 그리고 종북 세력이라고 칭해지는 세력과는 선을 분명히 긋는 정당. 그리고 아까 얘기했듯이 486이나 운동권들. 국민들이 보기에 도덕적인 우월감이나 강경 노선에서 좀 벗어나서 당을 이끌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그런 것을 개혁 비대위가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비대위에 외부인사 영입 얘기가 나오는 모양이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정대철:
그것도 왈가왈부했습니다. 외부인사들이 들어와서 우리에게 크게 공헌한 게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앵커:
그건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대철:
외부인사들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우리에게 충고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외부인사도 필요하고 당내인사도 현실적으로 적용해서 당내인사가 지휘하고 외부인사들의 아이디어를 크게 수렴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게 적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앵커:
그리고 계파 얘기 아까도 잠깐해주셨는데요. 현실적으로 이번에 이른바 비노 지도부가 실패를 하고 물러났기 때문에 친노들이 아무래도 대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리얼미터조사 7월 21일부터 25일 닷새간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차기 후보 선호도 조사를 했고요, ±3.2%가 표본오차인데. 이걸 보면 문재인 의원이 15.5%로 1위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들이 역시 대두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요?

정대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금 친노라고 딱지를 붙이셨습니다만 친노니 486이 이끌어가는.. 그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별로 도움 되는 표현이 아닙니다. 지나간 어떤 의미에서는 뭔가 조금 실수한, 서툰 것이.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낸 몇 사람 중 하나인데, 지금 매스컴에서 얘기하는 친노라고 얘기하는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로, 그래서 친노들도 친노라는 굴레를 씌우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사실 친노가 남아있는지 안 남아있는지도 따져봐야겠지만 문재인 의원 개인으로서는 그가 어떤 욕망이 있을 거라고 보여 집니다. 그리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나와 있을 거라고 보여 지는데. 흥미 있는 여론조사입니다. 그러나 대통령후보로서는 앞으로도 3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 그리고 제가 보기엔 우리당과 새누리당과의 어떤 비교를 본다면 후보가 우리가 훨씬 많습니다. 저쪽에는 김무성, 김문수, 정몽준 의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훨씬 많아요. 박원순, 안철수,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씨는 관뒀지만 안희정, 정동영, 천정배 등등 이쪽 가용 자원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저쪽과 우리가 당만 제대로 올라가면 해 볼만 하지 않겠나 생각해봅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대철:
네. 감사합니다 신 교수님.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지민주연합의 정대철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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