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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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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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선거, 유권자와 후보자 사이 온통 유병언 시신뿐”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31 20:11  | 조회 : 3018 
정면 인터뷰2.
“실종된 선거, 유권자와 후보자 사이 온통 유병언 시신뿐”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31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요즘에는 선거 운동 방식도 많이 다양해졌습니다. 후보의 딸이 직접 SNS를 통해서 아버지를 홍보하면서 ‘머리가 크고 못생겼다’, 이렇게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수원정 박광온 당선인 이야기입니다. 정치 거물을 꺾은 또 한 명의 정치 신인이죠. 영통의 큰 머리 일꾼이 되겠다고 나선 박광온 당선인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이하 박광온):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강지원:
오늘부터 국회의원이시라면서요?

박광온:
그렇다고 하네요. 저도 몰랐는데, 보궐선거의 경우는 당선증을 받으면 의원 신분이 시작된다고 그러더군요.

강지원:
국회에 한 번도 안 들어가 보셨어요, 지금까지? 오전에 다녀오셨어요?

박광온:
아직 못 갔습니다. 아직 이 곳 지역에서 인사하느라고 못 갔습니다.

강지원:
빨리 빨리 가셔야지, 직무유기 아닙니까? 국회에 가 계셔야죠.

박광온:
저를 국회에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은 예의의 문제이니까요.

강지원:
당선 소감 말씀해주십시오.

박광온: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선택, 정의로운 선택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만 영통 시민들께서 정의로운 선택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강지원:
처음에 좀 고전하지 않으셨어요?

박광온:
처음에 여론조사 결과가 몇 개가 공개가 되었었는데요. 3자 대결, 그 때는 아직 천호선 후보가 후보 사퇴하기 전이니까, 3자 대결을 하면 10% 이상 지는 그런 조사 결과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4% 지는 그런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론조사가 조사 기관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거를 그냥 객관화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어쨌든 당시 지역 분위기는 상대 후보가 대단한 정치 거물이기 때문에 그 분이 오시면 뭔가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라는 그런 여론이 초기에 조성되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할까요. 그 분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고, 그 분에 대해서 저는 잘 압니다. 개인적으로 흠이 있거나, 전혀, 인격적으로 존경할 만한 분이죠. 그런데 다만 과거 정부의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 부분은 자유로울 수 없는 것 아닌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이곳 영통 주민들이 아주 냉철하게 판단하고 현명하게 선택을 하셨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4대강 같은 건데요. 그런 것에 대해서 이곳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아주 정보를 주도적으로 섭취를 하시는 분이거든요. 아마 그런 과정이 있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강지원:
박광온 의원님께서 못생기셨나요?

박광온:
제가 저를 잘 생겼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고요. 또 그렇게 막 아주 못생겼다, 혐오스럽다, 이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만...

강지원:
그런데 왜 그렇게 따님이 못생겼다고...

박광온:
그러게, 저의 딸의 기준이 저의 기준보다는 굉장히 엄격한 것 같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따님이 좌우지간 SNS에서 맹활약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보좌관이 SNS 하지 말라고 전화도 하고 그랬었다고 그것도 다 공개해버렸더라고요.

박광온:
제가 그것을 사실은 몰랐습니다. 딸아이가 이것을 시작한 것 자체도 몰랐고요. 저하고 일절 상의가 없이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트윗 계정이 있었는데 저는 사실 트윗을 굉장히 자제를 했어요. 당직을 맞고 있기 때문에, 더구나 대변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트윗 계정을 활용하다가 자칫 저의 얘기가 당 전체의 얘기로 오인되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굉장히 제가 트윗 자체를 자제를 해서 팔로워도 많지 않습니다, 저는. 그런데 딸아이의 저에 관한 얘기가 트윗에 굉장히 광범위하게 오른 모양이에요. 그래서 우리 보좌진에서 이게 좀 위험성이 있다고 봤던 것 같습니다. 과거 사례, 예를 들면 정몽준 후보의 미개한 국민 발언도 있고, 이런 자칫 어휘 하나로 선거 전체를 망칠 수가 있다는 걱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전화를 해서 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딸아이 생각은 그 정도는 나에게 맡겨 주세요, 이런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렇게 허투루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입장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블락을 풀어 달라, 나의 표현의 자유를 막지 말라, 이런 식의 옥신각신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지원:
그러나 저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넘어가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왜 이렇게 되었습니까?

박광온:
사실은 선거 결과에 따라서 지도부의 진퇴 문제가 제기되는 건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좌우가 되는 건데요. 과거에도 그런 문제가 많이 있었고요. 이번에도 어쨌든 이번 선거 결과가 저희 당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대목인 것 같습니다. 선거라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좌우가 되는 건데, 이번 선거는 제가 보기에 사실 선거가 실종된 선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15개 지역에서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이고 미니 총선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었는데, 중간에 유병언 시신 사건이 나와서 그 사건이 국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그런 이슈의 중심에 서서 사실 이 얘기가 중심에 있고 선거는 어디 저 구석에 박힌 그런 느낌이 들었고요. 제가 현장에서 만나 보면 유권자와 후보자가 만나는 사이 그 공간에서만 다른 곳에서는 온통 유병언 시신뿐이었어요. 그런 외적인 요인이 있지 않았나, 또 하나는 집권 여당이 세월호 피로증을 의도적으로 유발하는 여러 가지 책략을 썼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세월호 특별법 내용에 관한 SNS 공세라든지, 신문 광고라든지 이런 것들로 광범위하게 세월호 피로증을 국민들에게 유발하는 그런 전략을 구사했는데, 우리가 그걸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 공천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건 여러 가지 관점에 따라 논란이 되는데 제가 공천 받은 한 사람으로서 그 부분에 언급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집약된 논의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지원:
당 내 대변인 활동도 하셨고 이번에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시게 되셨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좀 방식을 바꿔야 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대표들의 발언이 나오는 정도인데 도대체 어떻게 변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박광온:
저는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어떤 선거든 당연히 이겨야 되는 선거란 없습니다. 어떤 선거든 선거를 하게 되면 한 표로 결정되는 것이고요.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인데, 그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권 여당은 굉장히 유효한 수단이 많습니다. 매체 장악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장치들을 갖고 있는 데 반해서 야당은 대단히 수세적이죠. 과거에는 야당 선거는 바람 선거라고 했습니다. 여당 선거는 조직 선거라고 하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굉장히 지형 자체가 평평하지 않은 건 사실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유병언씨 사건이라든지 세월호 피로증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굉장히 고도의 전략적인 움직임 같은 게 저는 있다고 봐요. 그런 것을 도외시하고 왜 야당은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졌느냐고 매질을 하면 제가 보기에는 견뎌낼 수 있는 야당은 없다고 보고요.

강지원:
오늘 김한길 대표가 사퇴 성명에서 그렇게 얘기했어요. 이겨야 하는 선거를 졌다고.

박광온:
이겨야 하는 선거죠. 이길 수 있는 선거와 이겨야 하는 선거는 저희들은 다르다고 봅니다. 저희들이 이겨야 했죠. 그래서 과반을 막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하지만, 그런데 국민의 선택에 어쨌든 영향을 주는 그런 아주 다양한 전술 구사들이 있어서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어떤 활동을 하실 것인지요?

박광온:
결국에 새정치민주연합이든 누구든 왕도는 없습니다. 왕도는 없고 결국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고요. 능력 있는 대안 세력이라는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 가장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정책과 전략을 내 놓아야 되는 것인데, 그런데 그것이 우리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상대가 그것을 얼마든지 방해할 수 있는 장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것을 잘 설명하는 것과 함께 상대방의 전략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가, 까지 해야 되는 문제라서 참 어려운 숙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는 거고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이번 이것을 정말로 쓴 약으로 생각하고 진지하고 깊은 성찰과 논의가 지금부터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지원:
발언하시는 걸 보니까 언론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

박광온:
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가 어쨌든 방송기자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요. 특히 방송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좀 노력하겠다, 정도로 제가 말씀을 드렸고요.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보도의 중립성이나 객관성이 보장되고 강조되는 그런 환경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런 환경이 조성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강지원:
전에 신경민 의원이 그러는데 같은 무렵에 MBC 계실 때 잘렸다면서요? 그 때 잘리신 이유가 뭡니까?

박광온:
아뇨, 회사를 잘린 건 아니고요. 회사는 제가 그만 둔 거고요. 아마 그건 잘못 들으셨을 거고 제가 잘렸다는 건 보도국장 보직에서 그만 둔 것을 그렇게 표현하신 거고요. 그 때 당시에는 아마 기억하시겠습니다만 미디어법 파동이 있었죠. 그것과 관련해서 보직에서 밀려난 건 사실입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앞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맹활약을 하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광온:
고맙습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광온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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