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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했기 때문에 지도부 전체 사퇴 불가피해, 최고위원도 사퇴할 것"-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위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31 08:34  | 조회 : 284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



앵커:
이제 두 번째 작심인터뷰에서는 어제 참패를 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최고위원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우 최고위원님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앵커:
마음이 좀 무거우실 거 같습니다.

우원식:
마음도 무겁고 국민들보기에 참으로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앵커:
선거라는 게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죠.

우원식:
그렇긴 합니다만 책임 있는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천금보다 무거운 민심의 무게를 그대로 느끼는 듯하고요. 저희가 꼭 이겨야 세월호 참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진상 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거에서 졌죠. 그래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이후에 대한민국을 다시 튼튼하게 만드는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제대로 개혁을 해라. 새정치민주연합 부터 혁신해라고 하는 국민들의 요구랄까요? 그런 걸 직면하고서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앵커:
사실 지금 새누리당은 경제 살리기,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심판론을 가지고 맞붙는 양상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가장 중요한 패배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우원식:
이번 선거는 돌이켜 생각해보면 누가 잘 하는가보다는 누가 덜 못하냐는 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여권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지방선거가 무승부가 되자마자 문창극 국무총리 등의 참사가 있었고요. 그렇다면 야권은 웬만하면 이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략공천부터 시작해서, 사실상 국민들이 보시기에 무분별한 전략공천을 했다. 그리고 광주 광산 을 같은 경우에는 정말 공천을 잘 못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 제기를 받을 만큼 잘못했고요. 그리고 특히 정치 개혁의 열망이 호남에서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개혁의 열망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잘못함이 있었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보면 이번에 저희들이 보기에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더 잘못했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앵커:
세월호 심판론에서 여론 중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실제로 지금 문자에 세월호 심판론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문자가 많이 온다는 게 저희 피디의 얘기인데요.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난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원식:
저도 정치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어디까지가 정치적으로 이용하느냐는 문제거든요? 저는 그러한 비판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러한 비판이 꼭 옳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하자는 건 지난 국정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학생도 재판장에 나가서 증언으로 얘길 했습니다만, 단순한 교통사고로 봐서는 안 된다, 살릴 수 있었던 국민들을 왜 못 살렸는지를 제대로 밝혀내야 한다는 이야기였고요.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런 점에서 문제를 밝히려고 했던 것이고 앞으로도 진상규명을 통해서 왜 국민들을 제대로 못 살렸는지를 제대로 밝혀야 합니다. 그것을 한 편에서는 지나친 정치투쟁의 수단으로 삼았다는 얘기를 하시는 거 같은데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는 문제는 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론 그렇죠.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나온 특징 중 하나가 뭐냐 하면, 의도를 했는지 안했는지는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동영 전 의원이나 천정배 전 장관은 공천에서 배제가 됐습니다. 거기에다 손학규 전 대표나 김두관 전 경남지사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지역적 연고가 상당히 미약하거나 전무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해버렸어요. 결과론적으로 따지면 당을 생각한다면 대선 후보들을 키워줘서 서로가 경쟁해야 흥행에 성공하는 것 일텐데, 본의건 본의가 아니건 대선 후보들을 없애버린 결과가 나온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는 개인적으로 듭니다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우원식:
글쎄요. 사실은 대선 후보들을 잘 키워야 하는 문제도 있고요.

앵커:
그렇죠. 원래는 그래야죠.

우원식:
다른 면으로 보면 대선 후보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 어려운 지역에 가서 승리하고 돌아오라고 볼 수도 있죠. 지난번에 손학규 대표가 분당에 나가서 승리하고 돌아왔을 때의 당의 기쁨이랄까, 전망이 굉장히 밝게 만들어진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공천 문제는 대선 후보가 가능한 분들을 잘 키워야 하는 면, 어떻게 한 면으로 정하긴 어려울 것 같고요. 고민해야할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일단 타격을 받은 건 사실 아닙니까?

우원식:
그렇죠. 크게 타격을 받았죠.

앵커:
손학규 전 대표나 김두관 전 지사나. 저는 사실 오늘 칼럼을 내는데 이런 걸 썼어요. 제가 만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였다면 김두관 전 지사 같은 분들을 호남 지역에 공천하는 겁니다. 경남지사였던 사람을 호남지사에 공천하는 것, 지역감정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발상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원식:
그런 아쉬움도 있을 수 있는데요. 이번 문제는 김두관 전 지사나 손학규 전 대표를 어디에 공천하는가의 문제라기 보단 돌려막기식 공천, 가장 중요했던 동작 을을 광주에 있던 사람으로 빼오고, 광주에는 이번에 공천하면 좀 곤란하다 싶었던 권은희 후보. 권은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제는 당선자죠? 다음쯤에 해도 되고, 대한민국의 딸을 광주의 딸로 만드는 게 맞느냐는 문제도 있고. 그래서 꼭 적절해 보이지 않는 공천 같은 것들이 새누리당 또는 현 정부의 실책에 기대는 공천으로 보였던, 국민들에게 그렇게 보였던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상당히 계파적인 공천으로 보임으로 해서 국민들이 그러한 공천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변화를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민심의 심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11:4 라는 게 숫자로만 되는 게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호남 지역에 이정현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호남 지역에서의 민심마저도 잡지 못했다, 텃밭에서도 외면당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우원식:
이정현 후보의 승리는 저희로서는 정말 뼈아픈 건데요. 혁신 없는 당에겐 더 이상 표를 주지 않겠다고 하는 호남민심의 큰 분노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죠. 단지 순천·곡성 만의 문제가아니라 광주 광산 을에서의 아주 낮은 투표율. 이것이 순천·곡성의 패배와 연결돼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의 혁신은 박근혜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자신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민심을 우리가 읽지 못했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호남에서의 심판이 수도권보다 저희로서는 더 큰 충격이다. 그리고 지역 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이정현 당선자의 선거 전략도 주요했지만 한편으로는 순천·곡성 시민들께서 일종의 지역 구도를 넘어서는 시험에 나선 셈일 텐데요. 저희로서는 순천·곡성의 민심에 대해서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는 응답을 해야할 때다. 그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가혹한 혁신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남을 통해서 호남민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두 번에 걸친 지난 지방선거와 이번 선거를 하면서 호남에서의 전략공천에 대한 따가운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두 공동대표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이제 책임을 져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우원식:
웬만큼 졌으면 저도 그런 얘길 할 텐데요. 너무 많이 져서 저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여튼 당에서 오늘 내일 거치면서 당 안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올 텐데요. 지금 말씀하신 그런 내용까지 포함해서요. 당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판단해야죠.

앵커:
그러니까 결국엔 지도부 전체도 나름대로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일단은 공동대표가, 아무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표를 따로 뽑잖아요? 공동대표가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우원식:
다 같이 책임져야 하죠.

앵커:
그러면 우원식 최고위원께서도 나름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

우원식:
그렇게 해야겠죠.

앵커:
사퇴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우원식: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웬만큼 졌으면 그런 이야기를 강하게 할 수 있을 텐데요. 너무 강하게 져서요. 새정치민주연합 전체가 반성해야할, 변화해야할 상황이고요. 커다랗게는 혁신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아직도 말로만 혁신하고 있었거든요. 거기에 대한 국민들의 무거운 심판이라고 보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대표들을 바꾸고 하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방향으로 혁신해야 할 지에 대한 해답을 내놔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에 걸 맞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 해보이죠?

우원식:
하여튼 오늘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우원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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