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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 알고가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법"-김종형 청심국제병원 내과 과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30 09:30  | 조회 : 339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종형 청심국제병원 내과 과장 



앵커:
이번주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산으로 바다로 가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사람이 몰리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고의 예방이 중요하겠지만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대처 방안만 잘 숙지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 텐데요. 휴가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에 대한 대처법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과장님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 박사님 안녕하세요?

김종형 청심국제병원 내과 과장(이하 김종형):
네. 안녕하세요.

앵커:
휴가 때 더 바빠지시는 모양이에요?

김종형: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요즘 특히 바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게 해파리에 쏘이는 문제인 모양이더라고요. 해파리에 쏘이면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김종형:
해파리에 쏘일 때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통증입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과 함께 홍반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심할 경우에는 열이 나고 오한, 근육마비, 알레르기로 인한 쇼크가 나타나는데요. 맹독성 해파리에 쏘였거나 빠른 응급처치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호흡곤란이나 신경마비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해요?

김종형:
해파리에 쏘이면 먼저 초기 응급처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절대 씻지 않고요. 차가운 물이나 알코올은 해파리의 독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따라서 따듯한 물 또는 바닷물로 상처 부위를 10분 이상 씻어내도록 해야 하고요. 촉수가 남아있을 때 함부로 만지거나 문지르면 안 됩니다. 촉수가 남아있으면 핀셋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제거를 해야 하는데요.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응급처치로 부기가 가라앉지 않고 쏘인 부위의 통증이 지속되고 구토나 식은땀, 어지럼증 같은 전신반응이 있으면 맹독성 해파리일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해서 응급실로 이동하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심하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나요?

김종형:
네. 그렇습니다.

앵커:
모기 같은 경우는 바르는 모기약을 바르면 모기에 안 물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파리에 안 쏘이기 위한 예방법은 없나요?

김종형:
기본적으로는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운 일일 것 같고요. 우선 해수욕장에 방문하기 전에 독성 해파리 위험 지역이 아닌지를 확인해보는 게 좋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 방문해보면 해파리 속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거품이 많거나 물의 흐름이 느린 곳에는 가급적이면 해파리가 더 많이 서식하기 때문에 해수욕을 피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는 바다 다녀온지 오래돼서 해파리 문제가.. 해수욕장에도 주위에 팻말이 붙어있군요. 또 하나는 예전에 바다에서 놀다보면 햇볕에 타는 거 있잖아요. 그것 가지고 예전에는 껍질을 벗겨주고 했는데. 전문용어로 그걸 ‘일광화상’이라고 하나요? 이것도 예방해야 하는 방법이 있습니까? 선크림 바르면 되나요?

김종형:
첫째는 이러한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틈틈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는 게 필수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앵커:
껍질은 벗겨야 해요, 말아야 해요?

김종형:
일광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하얗게 비늘처럼 벗겨지는데요. 피부를 뜯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요즘은 벗겨낼 때까지 태우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옛날에만 많았지. 그리고 이건 반드시 휴가뿐만 아니라 요즘 같은 더위에서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열사병에 걸리기 쉬울 것 같은데요. 우선 본인이 열사병이다 아니다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열사병인지 생각해야 하나요?

김종형:
이런 폭염에 장기간 노출될 때 열사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의 장애로 체온이 41도 이상 올라갑니다. 그리고 근육통, 근경련, 다한증 같은 증상과 함께 의식의 변화들이 올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혈압 저하나 전신 경련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50프로의 경우에는 열사병 초기에 땀을 많이 흘리는 다한증을 보이기도 합니다.

앵커:
이럴 경우에 우선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어떤 게 있습니까?

김종형:
체온이 상승되고 의식 저하나 헛소리 등 중추신경장애가 보이면 열사병으로 가정하고 즉시 응급처치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119에 신고하는게 좋습니다. 열사병 응급처치는 체온을 낮추는 게 중요하고 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먼저 열사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고온 환경에서 대피시켜 시원한 환경으로 대피시키고 의복을 제거하는 게 중요합니다. 젖은 수건으로 환자 몸을 감싸고 천에 계속 물을 뿌려서 젖은 상태를 유지시키고 선풍기 등으로 증발을 통해서 체온을 강하시켜야할 것 같습니다. 얼음 주머니를 목이나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넣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아주 중증한 상태일 때는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열사병도 예방할 방법이 있습니까?

김종형: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은 급성응급질환이니까, 첫째는 폭염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햇빛에 노출되는 도중에도 틈틈이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도 충분히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하나는요. 박사님도 회 좋아하시죠?

김종형:
네. 좋아합니다.

앵커:
그런데 특히 여름에는 회 먹다가 비브리오패혈증 같은 게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런데 일단 비브리오패혈증에 왜 걸리게 되는 건가요?

김종형: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다에 서식하는 비브리오불니피쿠스라는 비브리오패혈증 균에 의해 감염되는데요. 바다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균의 증식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6월부터 시작해서 21도 넘어가는 8~9월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요.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상처가 난 피부에 오염된 해수균 속에 있는 균이 침범했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간이 안 좋거나 당뇨, 만성신부전 등 고위험군의 환자들은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걸 예방하려면 아예 그런 걸 먹지 않으면 되는 건가요?

김종형: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먹는 겁니다. 이러한 균은 염분이 없으면 살수 없기 때문에 생선을 수돗물 같은 걸로 씻는 것도 도움이 되고요. 56도 이상 열로 완전히 멸균 시킨 후에 먹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조리하는 기구들, 도마나 칼등도 잘 씻고요, 5도씨 이하의 냉장보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피부에 상처 있는 분들은 바다에 들어갈 때 각별히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바닷물에 들어가서도 옮을 수 있군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형: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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