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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의원 발언, 황당한 이야기.. 양회정은 유병언의 죽음의 비밀 알고 있을 것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30 08:22  | 조회 : 3884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어제 방송 중에 유병언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씨가 자수했다는 속보를 전해드렸는데요.
양회정씨는 검찰에 자수하기 직전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회정씨의 자수가 미스터리 투성이었던 유병언씨 죽음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양회정 자수 이후 수사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백 팀장님 안녕하세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하 백기종):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도 저희가 인터뷰할 때 양회정씨가 자수하는 것은 어떤 시나리오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길 했는데,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이 사람들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때가 대충 새벽 6시 반 정도로 일정하고 당직실에 전화하고. 이러니까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백기종:
김엄마 김명숙씨랑 양회정씨 부인 유희자씨가 먼저 자수를 하고, 일반적으로 경찰청에 자수를 했다면 이런 의혹을 받지 않는데 검찰청에 6시에 당직을 하고 있는데 6시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8시에 들어오지 않습니까? 이건 뭘 의미하냐면 검찰의 생리를 잘 안다는 거죠. 그리고 8시에 들어오면 출근을 해서 9시에 업무를 시작하는데 예를 들어, 오후에 자수를 하면 야간까지 조사를 해야 하니까 피곤해지거든요? 아침부터 조사를 해서, 불구속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녁때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 조치를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법리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법조인들의 조력이 있고 자문이 있었다고 보여 지고요. 금수원 내에 있었다고 양회정씨가 주장하는 측면과 태릉에 있었다는 김엄마와 양회정씨 부인 유희자씨의 경우를 보면 금수원 내에 있는 사람이나, 아니면 제 3의 조력자나 세력이 굉장히 잘 짜인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자수를 시키고 관망을 하다가, 그리고 검찰과 잘 조율돼있는 상태에서 자수를 했다고 보면 되겠고요. 불구속을 하지 않는지, 하는지를 지켜본 다음에 이미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상황이 되니까 의혹의 중심에 있는 키맨이라고 불리는 양회정씨가 자수를 했단 말이죠? 그런 걸로 봐선 경찰서의 시간이 오후나, 밤늦게 자수를 했을 땐 일반적인 자수로 보이지만 이건 똑같은 판박이 자수를 했다. 그래서 지금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국민들 57%가 유병언 관련 의혹이 많다고 대답하는 경향이 있는 상황이죠.
앵커:
지금 팀장님께서 각본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양회정씨가 검찰 조사에서 그런 얘기했다는 거 아닙니까? 유병언 회장 사망 소식 듣고 충격 받고 갈등하다가, 먼저 자수한 아내가 석방되는 걸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는 얘기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보십니까?

백기종:
굉장히, 사실 예상을 했던 대답들인데요. 사실 이런 대답은 국민들이 다 아는 대답이잖아요? 당연히 그렇게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지금 양회정씨 진술이 굉장히 의혹이 있는 것은 자수를 하기 전날 모 기자를 만나 인터뷰를 한 게 있습니다. 거기서 뭐라고 했냐면 24일에 유병언 회장을 만나서 서로 많이 걱정을 하고 대화를 나누다가 헤어졌다. 그래서 25일 1시 이후에 검찰수사관이 왔는데 다행이 잡히지 않아서 그대로 겁이 나서 도망을 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24일에 양회정씨가 유병언 회장을 만나고서 대화를 했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는 23일 이후에 양회정씨가 유병언 회장을 만난 사실이 없다고 진술을 해버렸어요. 그렇다면 이게 두 가지 측면이 있거든요? 본인이 어떤 사람들에 의한 타살 의혹의 중심에 서있거나, 관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피해나가기 위해서, 24일에 무슨 일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피하기 위해서 24일에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측면이 있고요. 하나는 보지 않았다고 거짓말 하는 건, 기자와는 24일에 대화를 할 때 유병언 회장을 만났다. 그런데 검찰에서 진술을 할 때 이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혹은 의혹의 대상인 날짜가, 만일 자기가 얘기한 주장이 안 받아들여졌을 때 그걸 자기가 진술했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한 방법. 이렇게 두 가지 측면으로 보는데요. 저는 양회정씨가 그런 것보다는 거짓말을 해서, 24일에 만났지만 만나지 않았다고 거짓말 하는 것은, 그 당일에 제3자가 그곳을 방문했다는 것을 숨기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판단합니다.

앵커:
진술하다가 날짜가 헷갈릴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백기종:
날짜가 헷갈릴 수 없는 게, 25일 1시에 검찰수사관이 왔기 때문에, 25일이 만약 검찰수사관이 안 왔거나 도주한 날짜가 아니라면 헷갈릴 수 있는데 바로 25일이 자기가 도주하고 검찰수사관이 급습한 날이거든요? 본인이 지금 일단 야망연수원에도 검찰수사관이 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억하는 겁니다. 그런데 전날과 그 전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죠.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양회정씨가 운전기사였잖아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운전기사라고 얘기했을 때는 자신의 상관, 오너이죠? 자동차 오너의 비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운전기사 아니겠어요? 우리가 유병언 죽음의 미스터리만 풀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것뿐만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관피아 얘기, 정치권 얘기도 나오고 그러한 커넥션을 밝히는데도 일조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백기종:
신 교수님 말이 정확하게 분석을 하셨습니다. 지금 유병언의 운전을 했다고 한다면 유병언의 일거수일투족. 그러니까 유병언이 운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일거수일투족에 대해서 만나는 사람, 장소, 방문지를 모두 꿰뚫어 보고 있다고, 알고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이게 팩트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회자됐잖아요? 개당 500만 원짜리의 50억 상당의 골프채, 우정학사 출신, 유병언 키즈, 수십 개 계열사의 정관계 로비, 이런 부분들이 5공 때부터 계속 이어져 왔던 부분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여야, 정치권 어떤 곳에서도 유병언에 대한 수사, 소위 말하면 정치권 로비나, 관피아 이런 부분에 대한 로비는 전혀 거론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유병언에 대한 의혹이 많은데. 가장 최측근인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인 양회정에 대해서 유병언 사인뿐만 아니라 이러한 커넥션 부분도 신속하고 치밀한 수사를 해서 국민적인 의혹을 덜어줘야 한다고,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더군다나 이상한 것이 양회정씨 자신은 운전기사가 아니라 별장 관리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여태까지는 운전기사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을 부인하는, 혹은 이렇게 하는 심리는 뭐라고 보세요?

백기종:
그런 식의 거짓말을 하는 건 자기가 수사의 칼날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고요. 자수를 하기 전에 이미 언론에 22일에 유병언 회장이 사체로 발견됐다는 게 확증 보도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금수원에 있으면서 자수하지 않았다, 범인은닉도피는 징역3년 이하이기 때문에 사실 불구속 수사, 집행유예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진 출석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기획되고 의도된 자수를 했다는 것은 유병언 회장의 죽음을 비롯한 다른 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아주 지능적인 방법, 심리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팀장님께서도 언론과 인터뷰하신 거 말씀하셨는데, 그 인터뷰 기사를 보면 양회정씨가 이런 얘길 합니다. “유병언은 자살할 성격도 마인드도 아니다”“평소 생활방식이나 정신세계를 보면 무모하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얘길 했는데, 이런 발언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백기종:
그러니까 유병언 죽음의 사인에 대한 자기 의혹을 피하면서, 또 다른 사람들이 유병언 회장을 해할 수 있다는 의미의 주장을 한 거거든요? 쉽게 말하면 밝은 색 옷을 입었는데 왜 그렇게 어두운 계통의 옷을 입었느냐? 그리고 마을 쪽으로 유병언 회장이 가서 사체로 발견될 리가 없다. 무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얼마든지 은신을 할 수 있고, 건강하다는 의미거든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타살로 발견된 것에 대해서 당혹감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이게 올가미에 걸렸다고 하는 전후 사정 얘길 들어봐도 무언가를 암시하고 예견하는 듯한 얘기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본인이 유병언 회장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의심할 만한 사람이 있다거나, 아니면 제3의 어떤 사람에 의해서 유병언 회장이 살해됐다는 것을 지능적으로 암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저의를 정확하게 수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검찰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암시를 했다면 물론 수사 중에 밝혀질 수도 있겠네요?

백기종:
그렇습니다.

앵커:
하여간 유병언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대충은 알고 있다는 얘기 아니에요?

백기종:
그러니까 지금 양회정씨가 말하는 심리 상태를 보면, 검찰에 들어가기 전에 기자와 인터뷰한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은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얘기가 아니라 팩트를 얘기한 거고 자기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검찰 수사에 임하기 전에, 뭔가 털어놓고 싶어 한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런데 검찰에 가서 알려진 바를 보면 기자와 얘기했던 것과 상반된 얘기를 하고 있어서 도대체 마음속의 심리,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하루 만에 달라지는 저의가 무엇인지는 사실 저로서도 굉장히 궁금한 사안입니다.

앵커:
수사기법 상 그걸 밝혀낼 순 있겠죠. 자꾸 말이 바뀌고 하는 것들을.

백기종:
이런 부분은 거짓말 속에 진실이 있다는 게, 많은 수사 경험 속에서 발견되는 상황인데. 아무리 밖에서 시나리오대로 입을 맞추고, 불구속 상태 된 김엄마나 유희자씨와 입을 맞추고, 지시를 하는 컨트롤 타워가 있다고 한다면, 결국 진실은 거짓말 앞에 강하거든요? 그래서 거짓말을 하다보면 허점이 보이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정말 치밀한 수사 능력이 지금 필요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국과수에서 유병언의 사체를 감식할 때 입회한 경찰관계자가 “외관상 유병언이 아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면서, 녹취록이 있었다는 얘기도하고요. 유병언의 시체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백기종:
너무나도 황당한 이야기입니다. 비록 유병언 관련해서 공권력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치달았다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시고 한 당의 원내대변인, 더군다나 제가 알기론 판사 출신 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데 원내대변인 입장에서 유병언 시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지금 유대균과의 DNA시료 채취도 일치하고 많은 증거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문이나 DNA, 유병언씨 친동생인 유경희씨가 치과원장을 대동해서 직접 금이빨 10개를 확인한 사항, 그리고 아무리 국가기관이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완전한 현대과학 기법으로 밝혀낸 유병언 시신이 맞다고 했음에도 그걸 정체불명의 한 사람의 제보로 유병언 시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국민들은 어떤 사람의 말을 믿어야할지. 저는 사실 수사를 했던 사람으로서 당혹스럽고. 제가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유병언 시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1:1맞장토론을 해서 만약 그것에 진다고 한다면 저는 다시는 이러한 방송이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겁니다. 유병언 시신은 100%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재밌는 게 외관상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게 재밌어요. 백골화 된 상태인데 용케 그걸 보고 얼굴을 아시는지도 궁금하더라고요.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백기종: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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