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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개발 계획, 강북 교육 1번지!"-성장현 용산구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9 10:48  | 조회 : 6622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용산 개발 계획, 강북 교육 1번지!"-성장현 용산구청장



앵커:
<만나고 싶었습니다> 시간입니다. 서울시에서 최근 주민 행복지수란 걸 발표했는데 용산구가 1등을 했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비법이 있는 건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성장현 용상구청장과 함께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하 성장현):
네,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3선 축하드립니다. 청취자 분들에게 인사 말씀하시죠?

성장현:
YTN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용산구청장 성장현입니다. 이렇게 방송으로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쁩니다. 불과 몇 달 전에 용산구의 여러 이야기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청취자 여러분들을 만났었는데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선택해주신 덕분에 지난 7월 1일 민선 6기 구청장으로 취임하고, 또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께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정말 기쁘고 반갑습니다.

앵커:
용산구청장으로 취임하신지 거의 한달 다 돼가고 있는데요. 용산구민들이 세 번씩이나 성장현 구청장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성장현:
우선 생각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요. 대한민국의 중심은 서울이고, 서울의 중심은 용산입니다. 그런데 용산하면 참으로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많이 있거든요? 무엇보다 용산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 잘 아는 사람이 구청장이 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용산에 산지 35년이 됐고, 말씀하신 것처럼 2번의 구청장을 역임을 했었거든요? 우리 구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용산의 여러 가지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적임자가 제가 아닌가, 라고 생각 해주신 것 같고요.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용산에 사신지 35년 됐다고 하시니, 그러면 거의 1980년대 초네요?

성장현:
그렇습니다. 79년도에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때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성장현:
고향이 전라남도 순천인데요. 밤에 야간 열차타고 상경해서 처음 내린 역이 용산역이었고요. 그게 용산에 살게 된 인연이 됐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서울시 주민행복지수에서 용산구가 1등을 했어요. 얼핏 생각하면 부자 동네인 강남이나 서초구가 1등할 것 같은데.

성장현:
우리 용산구도 거기 못지 않는 구거든요. 그러니까 작년입니다. 지난해 서울연구원이 서울 시민 4만5천명을 대상으로 자치구별로 행복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우리 용산구가 100점 만점에 7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서 서울시에서 1등을 했습니다. ‘용산에 살아서 참 행복하다’고 느끼고 말씀하시는 구민들이 많다고 생각하니까 가슴 뿌듯합니다. 서울시에서 1등이 아니라 서울시를 넘어서 대한민국 행복지수 1위 도시로 만들도록 좀 더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3선까지 성공하셨습니다만, 이번 선거 운동 기간동안 어떤 심경이셨는지요?

성장현: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매를 많이 맞아본 사람은 매가 무섭거든요? 저도 크고 작은 선거를 8번째 치렀습니다. 선거를 하면서 늘 느끼는 게 힘들고 떨리고 불안하고 하거든요. 물론 진인사대천명 이라곤 합니다만, 선거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늘 선거 때마다 불안하고 떨리기도 합니다.

앵커:
지금은 용산구청장에 3번째로 됐습니다만, 후보자로 선거 운동 할 당시의 용산과 지금 본 용산은 좀 다릅니까?

성장현:
그렇습니다. 저는 사람 만나는 걸 참 좋아하는데요. 물론 선거 기간 동안 원도 없이 사람들을 만났고, 하루 종일 만나야 되니까요. 사람을 만나고 제 발로 골목 곳곳을 다니면서 행정을 맡고 있는 구청장의 눈으로, 후보자의 눈으로 참 많은 것을 보고 느꼈습니다.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고, 말하자면 시설이나 이런 걸 확장도 해야 하고 보수도 해야 해서 그것부터 시작해서 많은걸 깨달았고 또 봤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보고 느낀 것을 행정에 반영해서 구민들이 더 행복 해질 수 있도록, 용산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어떤 사업입니까?

성장현:
어느 한 가지가 잘 돼서는 안 되고요.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함께 나가야 하는데요. 그러면서도 가장 역점을 두고 싶은 사업이 교육입니다. ‘사람이 곧 희망’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우리 아이들, 다시 말씀드리자면 용산에서 크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용산의 미래이고 대한민국의 내일이거든요. 이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이야 말로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인데요. 용산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가 7개가 있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들인데요. 2017년이면 서울시 교육청이 용산에 이사를 오거든요. 그래서 용산구에는 다른 구에는 없는 용산의 브랜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앞으로 4년간 교육 분야에 심열을 기울여서 강북 교육의 메카를 용산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구를 강북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계획이 있습니까?

성장현:
저는 적어도 우리 자식 세대, 다름 세대들이 사는 용산은 지금 보다 훨씬 살기 좋은 용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설에서부터 교육의 질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바꾸어봤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전통이라는 좋은 토대 위에 시설이나 훌륭한 교육 콘텐츠와 같은 것들을 잘 쌓아올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육청이 이전해 올 것이고요. 그렇다면 서울시 교육청과 숙명여자대학교를 잇는 명품 교육 벨트를 만들어서 용산을 상징하는 얼굴로 만들고 싶고요. 지금 100억 원 꿈나무장학기금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 기금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의 365일을 책임지는 365 교육 사업이나, 대학생들과 초·중·고생을 연결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겠습니다. 학교 안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그래서 공교육 특화 프로그램이 다른 구에서 부러워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서 교육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서울시 교육청이 용산으로 이사 온다고 하셨는데요. 용산구 어느 쪽으로 이사를 옵니까?

성장현:
후암동 사거리라고 과거에 수도여자고등학교가 있던 자리가 있습니다. 거기로 이전을 오게 됩니다. 2017년까지.

앵커:
그렇군요. 용산구 내에도 자사고가 있습니까?

성장현:
자사고는 없는데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중경고등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입니다.

앵커:
교육 문제를 지금 굉장히 강조하셨는데요. 아무래도 구청장 혼자보다 교육감과 교육청과의 협력이 있어야 하는데요. 그 분야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성장현:
선거 전에 조희연 당시 교육감 후보와, 저도 당시 후보였고, 약 1시간 반 정도 용산 지역의 교육에 대해서 진지하게 얘기를 나눴고 당선된 이후에도 제가 두어 차례 만나서 용산 교육에 대해서 의견을 함께 모았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용산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그러다보니 학교도 100년이 훨씬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가 7개나 있습니다. 그래서 시설이 노후 되고 낙후 되었는데 이런 문제까지 함께 의논하고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국공립 어린이집을 늘리겠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어머님들이 꽤 좋아할 것 같은데요.

성장현: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아이들을 안심하고 키우는 것이 결국 나라와 지역 모두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용산구에는 130개소의 보육시설이 있습니다. 그 중에 20개가 구립이고요, 내년 2015년도에는 이태원2동과 성심여고, 2곳에 구립 어린이집을 새롭게 오픈하겠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준비해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좀 더 많이 만들어서 안심하고 용산의 학부모들이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용산으로 이사를 오는 도시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야 학부모님들도 신바람이 날 거고, 아이들도 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어린이집은 좀 모자라는 상황인가요?

성장현:
그렇진 않은데요. 주로 구립 어린이집을 원하다보니. 사립은 그렇지 않은데 구립을 선호하다 보니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용산구는 다른 구에 비해서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이기도 한데요. 다문화 지원 대책도 지원준비중이신지요?

성장현: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용산구에는 등록 외국인수가 1만 3천명이 넘습니다. 용산에는 약 90여 나라의 대사관과 관저가 있고요. 문화원이 있고. 이슬람권만 하더라도 22개의 대사관이 다 들어와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 동부이촌동에는 일본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는데요. 우리 용산구는 이태원, 이촌동 2곳에 글로벌빌리지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이나 문화 체험이나 가족 캠프를 통해서 우리 문화를 알려주고, 또 다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든가 가족 상담, 통역이나 번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불편함이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용산은 개발 이슈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데요. 개발 추진 계획, 나온 게 있나요?

성장현:
용산 전체면적의 70%이상이 재개발, 재건축 지역입니다. 도심에 있으면서도 상당히 낙후된 곳인데요. 이번에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이 남산 고도제한 때문에 평균 5층밖에 지을 수 없는 곳을 서울시를 설득하고 협의해서 평균 12층, 최고 18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고도제한을 풀어냈고요. 용산역 앞에는 집창촌이 밀집해 있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의견을 모으고 이해 관계를 잘 조정해서 지금 개발이 조용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용산 전체 개발이 잘 진행되도록 주민들과 대화하고 소통해서 주민의 입장이 가장 우선되는 개발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용산역 바로 앞에 대규모 오피스텔과 아파트가 들어서던데 교통 문제는 없을까요? 번잡해지지 않을까요?

성장현:
물론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교통영향평가를 다 받고, 오히려 과거에 복잡했을 때보다는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하니까 그때보다는 훨씬 교통도 편해질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부이촌동, 한남뉴타운개발 문제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성장현:
그동안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가슴앓이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위기가 기회’라는 말도 있습니다. 앞으로 서부이촌동 주민들의 힘들었던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 개발이 이뤄져야 할 거고요. 서울시와 용산구가 충분히 논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춤형 개발을 통해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남뉴타운 문제인데요. 한남뉴타운 한남 3구역은 원래 210%의 용적률에서 231%로 조정을 했고요. 그래서 당초4,992가구를 지을 수 있었는데 5,757가구로 765가구 늘어났기 때문에,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용산의 모든 개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잘 관리하고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앵커:
용산구 이끌어 오시면서 어르신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게 있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성장현:
사실 어르신들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습니다. 조국을 위해서 젊은 시절을 바치신 분들이고, 이렇게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인데, 어르신들의 복지는 국가와 사회가 마땅히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용산에는 치매와 중풍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요양할 수 있는, 80병상이 넘는 현대시설의 요양원 2개를 갖추고 있는, 서울에서 유일한 자치구입니다.

앵커:
2곳이 어디에 있나요?

성장현:
한 곳은 한남동, 과거 단국대 부지에 있고요. 한 곳은 효창공원 바로 뒤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곳에 요양원을 보유한, 말하자면 80병상이 넘는 요양원 2개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치구이고요. 은빛영화관 무료운영이나 어른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드리고, 어르신들에게 셔틀버스로 구청이나 보건소를 자유롭게 출입하실 수 있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서 전문 복지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구청장님 모시고 말씀을 나누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서요. 질문할 내용이 훨씬 많이 남았는데 시간을 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까지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성장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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