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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명재산 많아서 관련사람이 유병언 죽음에 관여했을것"-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9 08:24  | 조회 : 341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유병언 씨의 도피를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일명 '김엄마', 김명숙 씨가 어제 전격 자수하면서 유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이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병언 일가에 대한 검경의 수사, 그리고 세월호 전반에 대한 수사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님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백 팀장님 안녕하세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하 백기종):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엄마가 자수를 했어요. 그리고 운전기사 양회정씨 아내도 자수하고. 신엄마가 자수하고 나서 이론적으로 따지면 유병언이 자살을 했든, 타살을 당했든 그 죽음의 전후에서 신엄마가 자수를 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백기종:
다분히 의도적입니다. 유병언씨 사체가 발견된 12일에, 신엄마가 13일에 자수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검찰에서는 양회정씨 부인이나 양회정씨나 김엄마를 상당히 중요한 사람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자수를 하면 선처를 하겠다, 불구속 하겠다고 해서. 그런데 어제 월요일 오전 6시 검찰청 당직실로 전화를 해서 전격 동반자수를 했습니다. 이 부분을 보면 주말쯤부터 상당히 모색을 하고 자수를 했다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요. 일단 조사를 하고 불구속 수사를 하겠다고 해서 약속을 지켰습니다만, 오늘 다시 불러서 재조사를 할 텐데. 문제는 양회정씨가 자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상당히 모색을 취하고, 각본에 의한 자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김엄마 같은 경우에는 유병언이 어떻게 도망 다녔는지를 알 수는 있겠지만 가장 마지막까지 유병언의 행적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운전기사 양회정 아닙니까?

백기종: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양회정이 지금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이 사람은 지금 왜 이렇게 숨어 다니는 걸까요?

백기종:
구속된 신모씨, 숲속의 추억 별장에 있었던 여비서 역할을 했던 사람 빼고는 가장 측근에서 수발을 들었던 운전기사 겸 측근인데, 양회정씨가 유병언씨가 사망에 이르렀음에도, 또한 확인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수사하겠다, 선처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자수하지 않는 것은 양회정씨가 자의든 타의든 유병언씨 사망에 뭔가 관련이 돼있다고 보고요. 지금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어떤 제3의 세력으로부터 볼모를 잡혔거나, 자수나 체포를 미연에 방지하는 조치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또 하나는 양회정씨 스스로 유병언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해서 본인 스스로가 수사 방향을 보고 자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모색하고, 정중동으로 관망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자의든 타의든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는데요. 백기종 팀장께서는 타살로 보시는 모양이죠?

백기종:
저는 타살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강력팀장을 지내셔서 일반적으로 수사를 많이 해 보셨을 테니까요. 만일 타살이라고 가정했을 때는 확률적으로 주변의 어떤 사람이 타살을 했으리라고 보십니까?

백기종:
유병언 회장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유병언이 쫓김으로 인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절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측근들은 본인 앞으로 차명 재산을 굉장히 많이 두고 있었는데요. 양회정씨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최근 밝혀진 것이지만, 양회정씨 앞으로 유병언씨 재산인 강남 일대 빌딩이 여러 개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직접적으로, 지금 현재 추론이지만 추론이나 가정이 현실로 드러날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추론을 해보는데요. 이런 케이스에 있는 사람이면, 그리고 체포에 대한 두려움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특히 가장 떠오르는 건 많은 차명 재산이 상당히 많이 유병언의 죽음에 관여를 했을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언론 보도입니다만, 순천·목포 지역의 조폭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도 있거든요? 유병언의 측근 중 하나가 순천이나 목포 쪽의 조폭과 관련 있는 인물이 있어서 그렇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백기종:
저도 그 기사를 봤는데요. 숲속의 추억 현장에 식칼이 꽂혀있었다는 점만 가지고 조폭이 관여했다, 지역 조폭이나 범죄인을 끌어들여서 유병언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논리적으로도 설득력이 없고요. 현실적으로도 가당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병언 죽음은 관련자들, 핵심 측근들이 아니면 접선하기 쉽지 않고요. 이러한 중대한 사안에 외부인을 끌어들임으로써 나중에 노출될 염려가 특히 크기 때문에 자체적인 세력이나 자체적인 측근들에 의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부에 있는 조직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감이 떨어지는 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대균과 박수경은 잡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유혁기가 가장 핵심 인물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팀장님이 보시기엔 유혁기가 미국에 있다, 멕시코에 있다. 멕시코에 있으면 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백기종:
그렇습니다.

앵커:
이런 사람은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백기종:
유혁기씨 같은 사람은 미국 영주권자임에도 소재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우리 검찰 당국이나 한미 사법공조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주기적으로 주한미국대사관에 의해 협조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FBI나 미국안보국, 이민청이나 국토안보국 같은데서 협조 요청을 계속 함으로 인해서 꾸준히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는 알려져 있는데요. 미국 안에 있다면 체포될 가능성이 높지만 멕시코나, 심지어 일부에서는 남미나 쿠바 쪽으로 도피했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이건 사실 팩트가 아니라고 보고요. 다만 멕시코 쪽에는 유병언의 구원파 신도나 시설물들이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또 국경 지대를 통한 멕시코 도피가 굉장히 빈번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 수사 당국이 수사를 어느 정도 하고 소재 파악이 어느 정도 되는대로 한국 쪽에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밝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에도 이렇게 외국으로 도망간 범죄자를 잡아서 송환한 사례가 좀 있죠?

백기종:
지금 현재 알려지기로는 700여 건이 한국에서 죄를 저지르고 도피를 한 경향인데요. 그러나 높지는 않습니다. 30%정도의 송환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런 부분이 점차 개선되는 걸로 봐서는 앞으로는 충분히 유혁기도 소재를 파악해서 체포해서 소환할 가능성이 있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을 요한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부각이 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백 팀장께서 보셨을 때, 자수한 사람이 신엄마, 김엄마, 양회정씨 부인, 유대균, 박수경 이런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사람들 중에서 가장 위중한 죄라고 보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백기종:
지금 현재로서는 유대균씨가 어찌됐든 가장 중요한 인물로 보여 집니다. 유병언씨의 장남으로서 본인은 경영 일선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트라이곤코리아나, 한국제약이나,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동안 꾸준히 컨설팅료, 자문료, 특허권 사용료 명목으로, 현재 검찰이 밝힌 조사내용으로는 99억 원 상당이라고 하지만 추가적으로 더 많은 액수의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혐의가 있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에 있어서는 유병언씨 사망으로 인해서 현재 남아있는 사람으로 김혜경이나 김필배나 유혁기나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외국에 있는 상태에서 국내에 송환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유대균씨가 지금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요. 기소함에 있어서도 유대균씨가 가장 정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열쇠를 쥐고 있는 키맨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외국에 있기 때문에 국내에 있는 사람 중에서는 유대균씨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군요?

백기종:
그렇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백기종: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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