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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한판, 높은 사전투표율, 여야 어느 쪽에 유리할까?"-황태순 정치평론가, 박상병 정치평론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8 10:30  | 조회 : 318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정치한판 :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



앵커:
오늘도 황태순, 박상병 두 분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위즈덤센터 황태순 수석연구위원,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이하 황태순, 박상병):
네. 안녕하세요.

앵커:
7.30이 내일모레입니다. 사전투표율이 7.98%입니다. 사람들에게 이런 얘길 하긴 뭐해요. ‘사상 최대의 재보선 사전투표율’. 사실 한 번밖에 안했어요. 사전선거가 재보선으로는 두 번째고 전체로는 세 번째죠. 왜냐하면 지지난번 재보선, 지난번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잖아요?

황태순:
깜빡하셨네요. 안철수 나왔던 작년 4월, 서청원 됐던 작년 10월 두 번 했고, 이번 6.4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 재보선 중에서는 세 번째에요.

앵커:
맞아요. 세 번 중 사상 최대, 어쨌든 좋습니다. 그런데 왜 이게 사상 최대일까요, 투표율 어떻게 보세요?

황태순:
이번에 15곳 7.98%나왔죠. 우선 관심이 컸죠. 공천한다고 정신이 없었잖아요. 그러다보니 관심이 집중됐고. 두 번째는 여름이에요. 오늘 아침에 오시면서 길이 널널한 거 느끼지 않으셨어요? 지난주만 해도 YTN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이 꽉 막혔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띄엄띄엄 공간이 비더라고요. 뭐냐 하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는 얘깁니다. 휴가철 앞두고 꼭 투표를 하겠다는 적극적 지지층들이 사전투표를 한 거죠.

앵커:
그런데 적극적 지지층은 사전투표가 없어도 시간을 내서라도 그날 가서 투표하는 사람들 아니에요?

박상병:
이번에 사전투표가 높긴 높았는데 이것이 전체투표율을 견인할 수 있는지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봐요. 그러나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특히 초접전 지역. 제일 높은 곳이 순천·곡성과 서울 동작 을이에요. 광주 같은 데는 오히려 관심이 덜하죠. 울산 이런 곳도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역시 초접전 지역, 관심 지역에 상당히 어필하면서 전체적으로 사전투표율을 끌어 올린 것 같아요.

앵커:
관련해서 두 가지 정도를 여쭤보고 싶은 게요. 유병언 시신 발견했죠, 유대균과 박수경 두 사람이 체포가 됐죠? 이렇게 됐으면 정치 문제를 빨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사전투표율이 높은걸 보면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요.

박상병: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 않고요. 그것도 관심이 있고 선거는 선거 나름대로 관심 있는 거고.

앵커:
굉장히 이성적인 건데요?

박상병:
사실 세월호 문제와 7.30재보선과 같은 궤도이지 않습니까? 지난 세월호 정국에서 지방선거 때 무승부로 결론을 내린 것이고, 사실 이번엔 진검승부를 내려고 하다가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 검찰의 악조건 이것이 정부에 대해 지지든 반대든 평가할 대목이 있는 것 같은 와중에 재보선 사전투표가 치러졌기 때문에, 저는 사실상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고. 아마 같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황태순:
저는 박 박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게, 지난 화요일 아침에 우리 깜짝 놀라지 않았습니까? 6월 12일에 발표했던 시신이 유병언 시신이었다고 발표됐을 때 국민들이 잘했다고 박수쳤습니까? 아니죠. 4월 16일에 세월호 침몰했을 때 국민들이 느꼈던 건 정부의 무능, 무책임, 우왕좌왕, 책임전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6.4지방선거에서 심판도 됐지만 박근혜 눈물을 닦아주십시오, 라고 해서 무승부가 됐죠. 어느 정도 에너지가 빠진 상태였었어요. 그리고 지지난주까지만 해도 야권의 전략공천과 권은희 후보의 문제 등으로 해서 지리멸렬해가는 분위기였는데, 마침 지난 화요일에 유병언 시신이 발견됐고, 42일 만에 겨우 발견했다. 또 국민들이 여전히 검경은 안 되는구나, 무능하구나, 정말 혼 좀 내줘야겠다. 그러다보니까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4%빠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위기에서 금, 토 양일 사전투표가 있었던 거예요.

박상병:
유병언 시신발견 된 것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불씨를 당긴 겁니다. 그렇지 않아요? 저도 궁금해요. 도대체 어떻게 죽었는지, 왜 거기에 누워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앵커:
그건 자살이냐 타살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 하나에서 법의학자 분의 얘길 들었는데요. 그건 공식적으로 전혀 알 수 없다.

박상병:
그 사람은 알 수 없어도 우리는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논란이 의혹을 다시 일으키면서 이건 또 뭔가? 정부의 무능과 연결되는 측면 때문에 상대적으로 무관하지 않다. 재보궐선거와 유병언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황태순:
조금 둔화됐던 세월호 이후의 정부에 대한 불신에 대한 부분, 심판하고자 하는 의혹 같은 것들이 이번 유병언 시신발견, 지난 한주동안 나왔던 것이 다시 한 번 높은 사전투표율로 연결되는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

박상병: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사망자가 어떻게 죽었는지 분석을 할 때, 외국 같은 경우에는 모든 것을 법의학으로만 보는 게 아닙니다. 제일 큰 게 정황증거에요. 이 사람이 어딜 가서 누굴 만났고 한 것이 1차적인 거고. 그것이 안됐을 경우엔 뼈나 근육을 떼어서 조직을 본다는 거예요. 우리는 그런 거 다 무시해버리고 뼈만 가지고 보잖아요? 부패된 게 아무것도 없네? 몰라. 그럼 그건 모른다고 칩시다. 그러나 정황증거를 가지고 얼마든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발자국이 있는지, 정확히 말하면 신발에 묻은 흙은 똑같은 것인지.

앵커:
그런데 너무 오래됐잖아요?

박상병: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왜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몰랐어요? 바로 옆이 고추밭인데? 냄새가 안 납니까? 이런 걸 충분히 하다보면, 이건 뭔가 누군가에 의해서 타살돼서 왔구나, 아니면 여기서 자연사 했구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고. 그런 합리적인 유추는 앞으로도 가능한 거죠.

황태순:
민가가 30미터밖에 안 떨어져 있었대요.

박상병:
고추밭은 10미터밖에 안 돼요.

앵커:
어쨌든 결과론적으로는 그 많은 경찰 분들 다 고생시켜서 메밀밭 주인 안경 찾아준 것이 소득이라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 얘긴 여기서 그만두고요. 선거구별로 보면 전남 순천·곡성이 제일 높은데요. 그리고 동작 을이 13.2%, 순천·곡성이 13.23%. 야권이 유리합니까, 여권이 유리하다고 보세요?

박상병:
이건 사전투표율만 놓고 보면 야당에겐 해볼만 하다고 판단되는 거죠. 여유가 좀 있네, 하면서 관심이 있네, 라는 생각이 들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아요.

앵커:
제가 왜 두 군데를 했냐면, 순천·곡성에서는 야당이 누구에요?

박상병:
1번이 야당이라고 봐야죠.

앵커:
그러면 순천·곡성에서의 야당과 동작 을에서의 야당이 다른 거네요?

박상병: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황태순:
이번에는 곡성 지역은 18.9%더라고요? 아까 말씀하신 건 13.23%인데 곡성만 떼어놓고 보면 19%에요 사실.

박상병:
이정미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높다는 얘기죠.

황태순:
유권자는 곡성이 2만 6~7천, 순천이 21만 됩니다. 이렇게 됐을 경우에 높다고 하면 우리 나가야 한다고 해서 다 나옵니다. 그래서 사전투표가 높은 것이, 오히려 당장은 좋다고 하지만 상대측에서 경계를 하게 되죠. 요즘 말로는 ‘호위하라’는 식으로 다 나옵니다. 그런데 동작 을 같은 경우에는 13.22%나왔는데 미루어 짐작컨대 13.22%라면 동작에는 젊은 층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오늘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그렇다면 아무래도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는 어르신들, 보수층들이 ‘우리 경원이 떨어지겠네’하며 다 나옵니다. 그러니까 누가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결론적으로는 뚜껑 열어봐야 안다.

앵커:
그리고 사실 재보선에서 굉장히 박빙으로 나오는 지역이 이번처럼 많이 나온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더 예상이 힘들죠. 그런데 야권후보 단일화가 나름대로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상병:
그럼요. 저는 효력 발휘보다는 결정적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서울에서 야권후보가 단일화가 안 되면 선거 하나마나 아니겠습니까? 결정적인 거죠 그러니까. 그러나 승산에서 보면 단일화가 돼서 기동민 후보가 상당히 결단을 통해서 자진사퇴 하지 않았습니까? 또 노회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어요. 저는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봅니다.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 중도지지자들이 야권단일 후보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효과가 있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황태순:
일반투표와 달리 사전투표 용지에는 사퇴라는 게 찍혀서 나옵니다. 컴퓨터로 하나하나 프린트되기 때문에 자기가 지문을 찍으면 프린트를 해주거든요? 거기 보면 동작 을 같은 경우에는 ‘1번 나경원’, ‘2번 기동민’ 찍어야 할 부분에 ‘사퇴’찍혀서 나와요. 그러니까 사전투표장 가서 기동민을 찍으면서 사표 되는 경우는 없어요. 후보 단일화 효과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적지 않은 5~6% 이상, 7% 정도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겁니다. 마침 보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에는,

앵커:
잠깐만요. 말씀하신 5~6%정도의 시너지 효과라는 것은 기동민 후보가 갖고 있던 표가 있잖아요? 거기에 플러스 되면서 거기에서도 5%라는 말씀이세요?

황태순:
당연하죠. 왜냐하면 이런 게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자기들이 봤을 때는 아군 진영의 두 후보가 갈라졌으니 안 될 거야, 라고 포기했던 사람들도 단일화 됐으니 해볼만 하다고 뛰어나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박상병:
1+1이 2.5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시는 것 같아요.

황태순:
맞습니다. 그거죠. 마침 보니까 이번에도 KBS나 미디어리서치에서 여론조사 하지 않았어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들어가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보면 기동민과 노회찬 각자 더해도 나경원에 한참 떨어져요. 그런데 희한한 게 후보 단일화 해놓으니까 노회찬과 나경원의 경우는 1.2% 차이가 나요. 즉 오차범위 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말씀하셨는데, 이건 구체적인 데이터를 말씀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으로 치부하겠습니다. 방송법에 위배가 되는 얘깁니다.

황태순:
아뇨. 저도 해봤는데 방송법에 보면 중앙선관위에 가서 보시면 됩니다.

앵커:
저는 어쨌든 개인적인 말씀이라는 말을 분명히 드립니다. 방송법, 선거법 여러 가지가 있어서 복잡해요.

박상병: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 금지를 한 이전의 자료이기 때문에,

앵커:
그것뿐만이 아니고. 그 말씀은 다 맞는데.

황태순:
어디에 있는지 출처만 밝혀주면 돼요.

앵커:
그 말씀은 다 맞는데 표본오차와, 5개가 있어요. 그걸 말씀 안하시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어쨌든 야권연대가 효과가 있다, 그죠?

박상병:
효과가 크다. 특히 수원 정 같은 경우엔 거의 결정적이라고 봐야죠. 거기에선 천호선 전 후보가 나올 경우엔 그것이 표의 분열이 아니라 야당이 분열돼서 무슨 표를 달라고 하느냐,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투표장에 안 갑니다. 그러니까 투표장으로 견인하는 효과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1+1이 2.5가 된다는 얘깁니다.

앵커:
참 신기한 게요. 왜 야당만 맨날 당이 여러 개고 여당 쪽은 당이 하나입니까? 권력적 현상으로 바라봐야 하는 거죠?

황태순:
예전에도 그랬잖아요. 열린우리당이 여당일 때는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두 개로 쪼개져있지 않았습니까?

박상병:
여당이 두 개일 때도 있었죠. DJP도 여당이었죠.

황태순:
그건 준 여당이었죠.

앵커:
이제 워스트와 베스트 꼽아주셔야 하는데요. 베스트부터 하실래요, 워스트부터 하실래요?

황태순:
워스트 먼저 할게요. 저는 김한길 대표를 워스트로 뽑았어요. 이번에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와 후보 단일화 하니까 뒷짐 지고 하시는 말씀이, 안타깝다. 참 남의 일 말씀하듯이 하세요. 무책임하다는 느낌하고. 또 하나는 김포에 가서 유세를 하면서 재밌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새누리당의 홍철호 후보는 정치 경륜이 짧고, 신인이라 국회의원이 돼도 1년 8개 월 동안만 배우다가 세월 다 보냅니다, 그 얘길 하는데 저는 피식 웃었어요. 그게 안철수 대표는 초선이거든요? 성경에 이런 거 있죠? 제눈에 들보는 안보이면서 남의 눈의 티끌만 자꾸 보려고 드냐는 생각으로 워스트로 뽑았습니다.

박상병:
저는 새누리당의 주호영 정책위의장을 뽑았습니다. 아시겠죠?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다, 바뀌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세월호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데, 명색이 집권당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사건을 단순히 교통사고로 비하를 했습니다. 이러니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특별법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집권당 정책위의장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됩니다.

앵커:
네. 워스트?

황태순:
조전혁 전 의원 모셨습니다. 아시죠? 지난주에 나왔던 조전혁 전 의원, 전교조 명단 발표하고,

앵커:
너무나 잘 알죠. 인천대에 있다가 우리 학교로 옮기셨거든요.

황태순:
교수직도 사퇴하셨다면서요?

앵커:
사퇴가 아니고 사표를 내셨다고 하죠.

황태순:
최근에 보면 법원판결에 대해서 계속 시비 걸고 이행안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 조전혁 전 의원 베스트로 모셨습니다.

박상병:
저는 기동민 후보를 베스트로 뽑았습니다. 노회찬 후보와의 담판에서 결론이 안 나니까 노회찬 후보보다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스스로 내려놨습니다. 그리고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적어도 이런 정도라고 얘기하면 지금은 망해도 앞으로 희망이 있다. 새로운 정치는 이렇게 발전을 해 나간다.

앵커:
지금 망한 건 아니에요.

박상병:
이번엔 후보가 안 됐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베스트로 뽑았습니다.

앵커:
김엄마 자수했다고 합니다. 뉴스 속보 나왔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황태순, 박상병: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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