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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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화, 기동민의 결단? 야권 야합?”-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6 01:46  | 조회 : 3088 
세 변호사의 정치 수다.
“야권 단일화, 기동민의 결단? 야권 야합?”
-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25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세상을 바꾸는 정면 승부, 오늘은 세 변호사의 정치 수다 시간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주 간의 정치권 뉴스 자세히 살펴보죠. 오늘도 역시 두 분의 여성 변호사님들이 함께 합니다. 이수희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희 변호사(이하 이수희):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강연재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강연재 변호사(이하 강연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는 세월호 참사 100일째가 되는 날이었죠. 그런데 유병언씨가 변사체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7시에 말이죠. 유병언씨의 장남이죠. 유대균씨, 그리고 같이 다닌다는 신엄마의 딸로 알려졌죠. 박수경씨가 용인에 있는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제 일가족에 대한 수사가 더 박차가 가해질 것 같이 보여지는데요. 유병언씨의 사망에 관해서 정치권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혹시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지만 안 믿으려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강연재:
근데 사실 저는 변호사이기도 한데, 저도 사실 못 믿겠거든요. 아니 일단은 우리 국민 전체가 우리나라의 경찰, 검찰, 국민 전체가 반상회까지 열면서 유병언 잡기에 도움을 주려고 했었었잖아요. 그 시간들이 2달 가까이가 됐는데, 진즉에 죽은 사람을 향해서 그런 일들을 국가적으로 했다는 사실이 일단 믿기가 싫고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왜 그렇게 시체가 너무 많이 부패되어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왜 지금에서야 발견했을까, 여러 가지 의문들이 있기 때문에 도저히 허탈한 것 같아요.

앵커:
예, 이수희 변호사님?

이수희: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러운 거죠. 변사체로 유병언인지는 모르고 어디 노숙자다, 그래서 유족 찾아주려고 봤더니 유병언이었다, 이거 아니에요. 새누리당 입장, 그러니까 정부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이렇게 허망한 결과로, 황당한 결과로 유병언이 잡힌 것도 아니고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거는 곤혹스러운 상황일 거고, 그런데 저는 믿지 못하겠다, 의혹 제기가 국과수의 DNA 조사 결과가 나왔잖아요. 이 상황에서 믿지 못하겠다는 의혹 제기, 거기에 더 나아가서 무슨 음모가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거 자체가 그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이지만 더불어서 이런 걸 자꾸 빌미 삼아서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거는 자제해야 된다, 자제가 아니라 그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죠.

앵커:
누가 국론을 이렇게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나요?

이수희:
아니 그니까 이런 데에서 뭐가 있는 거 아니냐, 그 안에서는 무슨 의료 민영화, 이런 법안 통과하는 때에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 이런...

강연재:
저는 정치적인 거, 이런 거 다 떠나서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보니까 궁금한 것이 지금 유병언 회장의 DNA와 이 시체의 DNA가 맞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애초에 우리 검찰이 유병언씨의 DNA를 생전에 정확히 언제 확보를 했었는지, 그런 사실이 저는 일단 없는 걸로 알거든요. 왜냐면 생전에 검찰에 가서 유병언씨는 DNA를 준 일이 없었죠.

앵커:
형하고 했다는 거죠.

강연재:
그래서 지금 국과수에서 일치를 비교하는 그 유병언씨의 DNA라는 것도 결국은 유병언씨의 형 것을 채취하고 그 다음에 유병언 회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의 여러 DNA들을 비교해서 추출하면서 이 중의 하나가 유병언 회장의 DNA일 것이다, 라는, 원본 자체가 그렇게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좀 의문이 더 되는 것이고 그리고 또 정치적으로 얘기를 해 보면 김무성 대표께서 아주 재밌는 말씀을 하셨어요. 유병언이 이미 진즉에 사망한 것으로 되자 아주 발 빠르게 첫 마디로 하신 말씀이 검찰과 경찰이지 정부의 잘못은 아니다, 라는 취지로 바로 선 긋기 발언을 하셨었는데 우리나라 경찰이 안전행정부 소속이고 우리나라 검찰이 법무부 소속이잖아요. 그리고 안전행정부와 법무부가 행정부 소속이고요. 그 행정부를 우리가 정부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러면 우리나라에 검찰하고 경찰과 상관없는 또 다른 정부라는 공무원 단체 조직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말씀을 집권 여당의 대표께서 선 긋기 차원이라고 아무리 생각해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조금 저는, 재밌게 들었습니다. 그 말씀은.

앵커:
이수희 변호사님? 조금 전에 강연재 변호사님께서는 오늘 국과수에서 대대적으로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믿겠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수희:
이런 게 저는 참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 형이 잡혔잖아요. 그러면 그 DNA가 단순히 유병언의 DNA가 없더라도 형하고 비교했을 때 부계가 일치한다, 그러니까 같은 아버지고, 모계 일치, 같은 어머니 사이에서 나왔고, 그리고 지금 유병언 씨가 도망 다닐 때 별장에서 유병언의 타액, 이런 게 다 검출이 되어서 DNA가 그것도 비교가 나왔고, 단순히 DNA 국과수에서 이게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 우리 대한민국 국과수가 그렇게 허술한 곳도 아니고요. 플러스 DNA만 얘기한 게 아니라 치아 사진도 발표하고 그랬어요. 유병언의 시신이 아니다, 맞다, 이런 논의는 국과수 발표가 나왔는데, 이게 뭐 70년대도 아니고요.

앵커:
그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요. 제가 조금 전에 이 시간에서 어떤 심리학자하고 대담을 했습니다. 도대체 SNS에서 왜 이렇게들 의혹과 이런 것들이 난무하냐고 물어봤더니 국민들이 요새 신뢰하는 게 별로 없대요. 그래서 경찰도 못 믿겠고 검찰도 못 믿겠고 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많다, 그렇게 얘기를 해요. 두 분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신데, 대한민국 정치권, 왜 이렇게 불신을 많이 받습니까?

이수희:
불신 문제는 좀 이따 말씀을 드리고, 제가 선거 끝나고 나면요. 인터넷에 댓글이나 이런 평을 올리는데 좀 심하게 음해하는, 내지는 욕설이 많은 그런 게시글을 올린 경우에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받는 걸 제가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분이 전혀 그 후보를 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닌데 인터넷 댓글에 아주 심하게 인격 모독적이고 명예 훼손적인 그런 발언들을 쓴 거에요. 그래서 그 재판을 봤을 때 그 당사자가 나와서 다 변호사니까 법정에 보면 아시겠지만 공소 사실에 대해서 검사가 읽어 주잖아요. 이런, 이런 글을 썼다, 그런데 그거를 그게 이렇게 크게 목소리로 읽혀지니까 피고인이 하는 말이 “제가 지금 들어도 낯이 뜨겁습니다.”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있어요. 제가 그걸 보고 인터넷에 혼자 앉아서 그런 댓글이나 그런 글들을 쓸 때는 좀 정화가 안 되는 거죠. 조절이 안 되는, 아주 러프한 말들만, 원색적인 말들이 많이 나가는 것 같고요. 그런 인터넷 상의 환경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고, 정치권의 불신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고요.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잘못한 거죠. 이걸 국민들을 나무랄 일은 절대 아니고요.

앵커:
잘못은 확실히 한 겁니까?

이수희:
저는 그렇다고 봐요.

강연재:
정치권을 왜 불신하는가, 라는 문제가 너무나 원론적이면서 근본적이고 또 중요한 문제라서 언뜻 답이 떠오르지는 않았는데요. 저는 일단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아요. 하나는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들을 너무나 많이 보여 왔다, 특히 선거 전에 했던 약속, 또는 임기 중에도 어떤 사건이 터졌거나 여론이 굉장히 팽배한 사안에서 아주 여론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약속들을 남발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을 지키지 않는 모습,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의 선거 승리 다음에 재선, 삼선, 이런 것을 위해서 당의 눈치를 보거나 당권을 가진 분의 눈치는 보지만 국민의 눈치는 잘 보지 않는 모습, 이런 것들에서 결국 불신을 하지 않는가 싶어요.

앵커:
지난 주 한 주 동안 정치권을 바라보신 것 점수 좀 줘 보세요. 몇 점 정도 주시겠습니까?

강연재:
저는 지난 주에 0점을 드렸었는데 이번에는 –100점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앵커:
-100점이요? 세상에 그런 점수가 어디 있습니까? 하하. 왜 그러시죠?

강연재:
일단은 지금 우리 정치권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뭔지를 생각해보면요. 사실 7.30 재보궐 선거도 아닌 것 같아요. 지금 국회 앞에서 울고 있는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서 정치권이 뭔가를 해야 하는데, 어제가 또 세월호 100일 째였잖아요. 그러다보니 세월호 참사 이후 100일이 지나도록 정치권이 아무 것도 한 것이 없고, 또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 담화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특별법의 통과는 지금 너무나 묘연하고,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을 너무나 고통스럽게 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지금 가장 늦추고 있어서 도저히 점수를 드릴 수가 없네요.

앵커:
그 말씀은 구구절절 옳은 말씀인 것 같네요. 그건 이수희 변호사님도 공감하시겠죠.

이수희:
예, 공감하는데 지금 세월호 특별법을 오늘 석간 뉴스 보니까 그래도 수사권을 주느냐, 마느냐 부분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 같고요.

앵커:
어떤 쪽으로 합의가 되었나요?

이수희: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은 주는데 대신 상설특검으로 보완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봐야 할 것 같고요.

강연재:
합의는 아직 안 됐고요.

이수희:
그 다음에 새롭게 배상 문제가 대두되는 것 같네요.

앵커:
특별법은 그렇고, 지금 강연재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은 그 이외에 여러 가지 후속 조치들이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책임도 묻고 말이죠. 여러 가지 법률도 통과시키고, 관피아도 척결하고,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것에 관해서 지금까지 뭘 했느냐, 정치권을 싸잡아서 비판하는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요.

이수희:
예,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저도 점수 줘야 되지 않습니까?

앵커:
당연히 줘야죠. 마이너스인가요?

이수희:
저는 그거보다는 좀 나은데요. 야권 연대 때문에 0점 주겠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게 좀 고무적인 뉴스가 있더라고요. 제가 새누리당하고 관련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전남 순천 곡성 선거구에서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여론조사가 있던데 당을 떠나서 우리 선거가 지역주의를 좀 벗어나고 있는 거 아니냐, 그거는 저는 반가운 소식으로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새누리당 얘기를 먼저 해 보죠. 방금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 얘기를 하셨는데, 새누리당이 지금까지는 호남에선 의석이 한 석도 없죠? 이러고서도 새누리당이 전국 정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수희:
그런데 선거구로 따지면 그런데 새누리당이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보다는 호남 출신 의원이 더 많지 않나요? 아니, 그러니까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영남 출신 의원하고 새누리당에서 호남 출신 의원하고 수를 비교하면 새누리당이 훨씬 다양할 것 같은데요.

앵커:
강연재 변호사님,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도 영남 쪽에는 아주 적죠?

강연재:
거의 제가 최근에 저도 관심이 있어서, 제가 고향이 대구거든요. 그래서 관심있어서 굳이 찾아봤는데 대구 지역만 그냥 보면 13대 때부터 지금까지 아마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에 거의 32년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부분은 사실 우리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점점 더 극복해 가야 할 문제이고 그냥 있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한다면 새누리당은 경상도를 기반으로 한 당이고, 결국 새정치연합은 전라도를 기반으로 한 당이고, 이 두 당과 두 지역 간의 지역 갈등과 반목은 여전히 있는 거죠.

앵커:
도대체 이런 지역 정당화 성향, 이건 언제까지 가야 합니까?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앞에 정치권 불신 얘기도 나왔는데 이걸 정치라고 하고 있는 겁니까, 도대체?

이수희:
근데 이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순천 곡성에 가서 아마 지원 유세라고 하죠. 당 지도부가 가서 유세해 주는 데서 지역주의 발언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보도를 보니까 박근혜 정부에 호남 출신인 인사가 얼마였고, 그런 얘기들이 아마 발언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제가 강원도 출신이거든요. 강원도 출신이 더 없을 걸요? 하하하. 이런 걸 당 지도부에서 가서 이런 지역주의 발언을 한다는 거, 전 굉장히, 이러면 안 되죠. 지역주의 타파라고 해 놓고 가서 우리끼리는 이렇게 얘기한다, 이건 아니죠.

강연재:
정확한 팩트를 제가 잘 이해를 못해서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대구 지역에도 새정치연합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될 것이고요. 전라도 어딘가에도 새누리당 의원이 나오셔야 될 것이고요. 그거는 누가 봐도 다 그런 거죠.

앵커:
야권 연대 얘기를 해 보죠. 어제 극적이라고 해야 할는지 서울 동작을, 그리고 수원 두 곳에서 새정치민주연합하고 정의당하고 서로 단일화가 있었던 거죠. 당에서는 서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어쨌든 간에 후보 간의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까? 이 점 어떻게 보십니까?

이수희:
먼저 단일화하신 쪽에서 말씀 하시면...

강연재:
저는 사실 당 차원에서 들은 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먼저 노회찬 후보께서 초강력 카드를 내셨잖아요. 그냥 단순히 단일화 협의에 나와라, 차원이 아니라 단일화를 무조건 해야 하고 24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면 본인이 사퇴하겠다, 이런 초강력 카드를 먼저 제시를 했기 때문에 기동민 후보께서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거나 무시할 수는 없었을 거고요. 그 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을 걸로 보이는데 사실 저는 이거는 개인적인 제 생각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동민 후보가 양보를 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가 완주할 것을 고집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공천 과정에서도 힘들었잖아요. 그러다보니 본인이, 어차피 처음부터 조금은 불리한 환경에서 시작된 선거이다보니 굳이 결과가 안 좋더라도 완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까, 라는 그냥 저의 개인적인 추측, 동작을에서 기동민 후보가 선거 뛰는 모습을 보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추측이었는데 의외의 본인께서 파격적인 사퇴를 하고 노회찬 후보께 양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놀랐고요. 어쨌든 간에 추측을 해 보면 기동민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얘기한 부분이 전부 100% 사실일 거라고 보여집니다. 뭐냐면 본인이 직접 국회의원이 되는 것도 누구나 꿈꾸는 것이고 누구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인 건 맞는데 지금 국민적인 요구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또 지방선거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만 봐 달라, 용서해 달라, 잘 하겠다, 마지막 기회다, 이렇게 마지막을 외쳤던 새누리가 지방선거 이후에 또 세월호 참사에 관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묵묵부답이고 야당에서 심지어 수사권 문제에 관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답을 하지 않고 오히려 지금 경제 활성화라는 새로운 이슈, 그러니까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과거로 묻자, 그리고 우리 다 같이 앞으로 돈 많이 벌고 잘 살 걸 생각하자, 이 프레임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저는 속으로 분노할 거라고 생각하고, 왜냐면 세월호 유가족의 일이 그 유가족들의 일만이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 누구라도 세월호 희생자 혹은 유가족이 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사회라는 것이 감사원 결과에서 총체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저변에 깔린 마음은 세월호 사고에 대한 새누리당의 오만한 태도에 견제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일 텐데, 야권의 후보들이 분열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의석을 하나 더 주고 힘을 더 실어주는 결과가 되고 야당의 견제 능력이 더 떨어지는 것, 이것은 막아야 되지 않느냐, 라는 여러 가지 요구,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가 사실 기동민 후보보다 노회찬 후보가 좋게 나왔고, 이런 것에 대해서 후보 본인이 상당히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앵커:
이수희 변호사님?

이수희:
단일화라는 게 거창하게 대의명분을 내걸지만 우리 적나라하게 말하면 당신 때문에 내가 떨어지게 생겼다, 그러니 좀 접어 달라, 내가 국회 들어가겠다, 이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노회찬 후보가 됐는지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기동민 후보 혼자 결정한 듯이 보도되기도 하던데 분명히 기동민 후보가 당이 결정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고, 정말 혼자 결정했다고 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도부가 정말 무책임한 거죠. 광주 광산을에 공천 신청했던 사람 별 기준 없이, 어떤 원칙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걸로 동작을에 전략 공천을 했고, 이것 때문에 기동민 후보, 20년 우정을 배신한, 요즘 의리, 의리 하는데 의리 없는 친구로까지 찍히기도 했고요. 그랬는데 이제는 중도에 포기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어요. 이 모든 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지도부가 정말 조금도 개입이 안 되었다, 관여가 안 되었다, 이건 더 욕먹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과연 공당의 지도부가 맞는지, 그리고 저는 단일화 자체가 유권자들의 선택권이라든가 여러 면에서 참 오만한 결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글쎄요. 기동민 후보는 박원순 시장 사람으로 통하지 않습니까? 정무부시장도 했고요. 제가 당 생활한 걸로 보면 정당의 생리 상 박원순 시장 정말 화 많이 났을 것 같아요. 이게 모르긴 몰라도 속된 말로 날 호구로 보나, 이런 생각도 했을 수 있고요. 그런데 이게 여의도라는 게 빚진 게 있으면 꼭 갚아 주거든요. 뭐 아마 이걸로 인해서 기동민 후보는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겠죠.

강연재:
우리 이수희 변호사님은 국과수의 발표는 무조건적으로 믿으시지만 새정치연합에서 기동민 후보의 결정에 특별히 관여한 바가 없다, 라는 건 안 믿으시는 건데 새정치연합도 새누리당을 믿지 않으니까...

이수희:
아니, 믿어요. 그런데 그러면 더 욕먹어야 된다는 거죠.

강연재:
그 부분은 됐고요. 아까 공당 얘기 하셨는데 사실 새누리당도 찬찬히 보시면 선거라는 것이 결국은 정당이 공천을 받아서 나오지만 그 선거를 뛰는 것은 후보 당사자의 외로운 싸움이고, 돼도 본인이 되는 거고 떨어져도 본인이 책임을 지고 하는 부분이라서, 보세요. 단일화뿐만이 아니에요. 경선 신청해서 공천에서 떨어져도 불복하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서는 후보들이 새누리당에도 많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도 많았고, 그런 부분까지 공당이라는 이유로 조직 폭력배의 위계질서처럼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인가요? 그건 아니죠.

앵커:
이수희 변호사님께 한 번 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이수희:
새정치연합의 결국은 무리한 전략 공천이 아니었냐, 이런 지적도 분명히 있어요. 기동민 후보에 대해서. 그런데 전략 공천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후보가 자체가 특출 난 점이 있어야 돼요. 거기에 플러스 정당이 홍보, 그리고 뭐라고 해요, 우리 쉬운 말로 라떼르라고 하잖아요. 그런 거를 붙여 주면 날개를 다는 거거든요, 그 후보가. 그런데 개인기가 다른 후보보다 약한 후보를 무슨 기준으로 전략 공천을 했어요. 그러다보니까 기동민 후보만 속된 말로 독박 쓴 거죠, 지금.

강연재:
그러니까 임태희 비서실장님은 왜 그렇게 전략 공천을 바꾸셔서 지역을 확 바꾸셔서...

이수희:
아니, 전략 공천이 아니라 분명히 말씀 드렸어요, 지난주에. 거기에는 후보 신청한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왜 새누리당이, 후보 공천을 해야죠. 당연히.

앵커:
지금 시간 몇 분 남은 줄 아십니까? 2분 남았습니다. 두 분 변호사님이 워낙에 말씀을 잘하셔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각각 1분씩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15곳에서 재보궐 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몇 곳씩 차지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까? 이건 대답이 없으십니까? 이수희 변호사님 먼저 대답하시겠습니까?

이수희:
글쎄요. 15곳 중에서 새누리당이 희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건 아니고요. 새누리당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100% 신뢰할 수 없고 이건 재보궐 선거라서 변수가 워낙 많은 선거라 새누리당도 긴장하고 있고, 그래도 여론조사 결과 그대로 큰 변수 없으면 가지 않을까, 전 그렇게 생각해요.

앵커:
강연재 변호사님?

강연재:
지금 접전지인 동작을만 봐도요. 사실은 나경원 후보께서 선거 아주 초기에 조사를 했을 때는 지지율이라기보다는 인지도에 가까운 50% 넘는 결과를 냈지만 선거운동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았을 때 바로 40%대로 떨어졌거든요. 일단은 후보가 노회찬, 나경원 후보로 정리가 되었고 그리고 새정치연합의 후보들은 앞으로 더 야권의 표를 끌어 올리는 그런 상승세를 저는 보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거 끝까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15곳 중에 몇 석 생각하시나요?

강연재:
원래 5곳이였죠. 원래 5곳이었는데,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낸다면 7곳, 8곳까지도 희망사항이지만 열심히 해 봐야겠죠.

앵커:
이수희 변호사님은 어떻게? 목표 몇 곳?

이수희:
아니요, 새누리당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강연재:
왜 이렇게 엄살을 부리세요.

앵커:
지금 하여튼 양 쪽에서 다 엄살을 부리는 것 같은데, 오늘 말씀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희:
네, 감사합니다.

강연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수희 변호사, 강연재 변호사, 세 변호사의 정치 수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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