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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사람의 정치 실현하겠다"-김득중 평택 을 무소속 후보/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5 09:08  | 조회 : 3220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3 : 김득중 평택 을 무소속 후보 /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앵커:
7.30 재보궐선거 평택을 지역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득중 후보 만나봅니다. 김 후보는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출신으로 현재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을 맡고 있는데요. 직접 전화연결 해서 입장 들어보죠. 김 후보님 나와 계시죠?

김득중 평택 을 무소속 후보 /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하 김득중):
네. 안녕하세요. 김득중입니다.

앵커:
무소속 후보시죠?

김득중:
네.

앵커:
평택에 출마하신 이유가, 쌍용차가 평택에 있죠?

김득중:
네. 그렇습니다.

앵커:
정치인으로 변신을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뭐죠?

김득중:
참 많은 이유가 있긴 한데요. 4월 16일 세월호 참사와, 그동안 쌍용차 25명의 노동자들의 죽음이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어제 세월호 참사 100일이었습니다. 100일 동안 정치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를 물어야 하는 시점이기도 했고요. 당리당략에 매몰되어 울고 있는 민심을 돌아보지 않는, 국민들의 분노의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게 현재 정치의 현실입니다. 아픔을 품기는커녕 사실은 상처에 소금만 뿌리고 있는 정치. 적어도 이래서는 안 되는 거죠. 쌍용차 노동자들이 25명이나 죽어나갈 때도 정치가 없었습니다. 실종된 정치를 찾고자 해서 나왔고요. 저는 기대거나 의지해서는 살아있는 사람도 살기 정말 어렵다는 판단 속에서 좀 아픔을 알고 고통과 눈물의 의미를 아는 제가 직접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우실 것 같아요.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장선 후보가 있고, 새누리당에 유의동 후보가 있으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회에 쌍용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보겠다는 의도가 있으신 거예요?

김득중:
그 의도도 있고요. 지난 5년 과정에서 전국에서 정말 아픔과 고통, 탄압받고 쫓겨나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이곳 지역에도 그러한 일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성장과 개발 이면에 노동자, 서민들의 삶이 정말 얘기되고 있지 않아요. 자꾸 묻혀지고 있고. 그래서 선거라는 공간에서 충분하게 지역 유권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앵커:
평택에는 얼마나 사셨어요?

김득중:
저는 지금까지 평택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군대를 다녀온 것 외에는 거의 평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역주민들도 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그죠?

김득중:
지역이 또 상당히 넓어요.

앵커:
그래서 만나 뵙기 힘들다는 말씀이시죠? 알기도 힘들고.

김득중:
다른 정당은 예비 후보 기간과 당내 공천 기간이 있어서 그런데요. 저는 짧은 예비 선거 후보 기간과, 선거 기간이 매우 짧아요. 워낙 지역이 넓고 해서 유권자들을 다 만나보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앵커:
쌍용차 해고 근로자라는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계신데요.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만난 평택시민들은 어떤 얘기를 하던가요?

김득중:
전체적으로는 격려를 많이 받아요. 이제는 포스터도 나갔고 공보물도 나가다보니 많이 알아봐주시고요. 그리고 쌍용차 문제는 평택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제가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고 하니까 아무래도 정치인들에게 있는 특유의 권위가 있는데, 저에게는 그런 게 보이지 않아서 인지 거리감 없이 많은 얘기를 해주고 계세요. 그래서 쌍용차 현장의 노동자, 지역의 노동자들, 그리고 이번에 진짜 노동자 후보가 나왔다고 지지 해주시고. 시민들도 노동자로 살아오고 있고, 그리고 제가 해고를 겪어봤잖아요? 서민들의 현실과 아픔을 잘 알고 있지 않겠냐는 지지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앵커:
쌍용차 파업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 많으셨죠?

김득중: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게 제일 어려웠는지 말씀해주시죠?

김득중:
최근에 저희 사태가 끝난 지 만 5년을 지나 6년째잖아요? 아직도 많은 고통에, 희망이 꺾여서 떠난 동료들이 25명이나 되고. 경제적 문제 때문에 개인 파산과 가정불화들이 상당히 많아요. 저는 그 문제로 2009년에 구속된 적이 있고요. 저뿐만 아니라 그때 정말 평범하게 현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당시에 98명이나 전과자가 됐어요. 물론 동료들과 함께 부당에 정의롭게 맞선 것이기 때문에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고요. 다만 쌍용차뿐만 아니라 해고당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지난 시간동안 너무 많이 만나왔어요. 그러한 어려움을 겪다보니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와 입장을 좀 알게 됐죠. 결론을 얘기하면 사실 그것 때문에, 부당한 정리해고를 겪었던 모든 고통과 어려움이 쓸데없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 저는 정치에 나서면서, 저는 정치를 공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아픈 이들의 마음과 요구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지난 어려움이 지금은 힘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해고자로 지난 6년간 집안에 경제적인 도움을 전혀 못주고 있습니다. 집사람에게 큰 부담을 주다보니 미안함이 크고요. 한창 크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 노릇을 할 시간을 가지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소송도 아직 진행 중인 게 있으세요?

김득중:
상당히 많아요. 대표적인 것은 올 2월에 쌍용자동차 정리해고가 서울고등법원에서 부당하다는 승소판결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회사가 상고를 했어요. 법률대리인을 좀 더 강화해서. 그래서 무효판정을 내렸는데. 저는 회사가 6년이라는 시간을 끝내고 좀 새롭게 시작한다는 차원에서 대화하고, 교섭으로 쌍용차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사회적인 쟁점이 되어있고, 국민 기업으로 다시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한데요. 사실 쌍용차 문제는 지역 경제에도 상당히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기간에 그 문제를 알리려고도 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고등법원의 정리해고 판결이 빨리 됐으면 좋겠고요. 또 하나는 관련해서 해고자들이 쌍용차 근로자임을 확인하는 가처분소송도 진행 중에 있고요. 잘 아시겠지만 손배가압류 재판이 현재 2심에 가있습니다. 회사와 국가로부터, 47억인데요. 이거 사실 만져보지도 못하고. 47억이 한해 1년 이자만 9억 8천만 원이에요. 이것 역시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있는 사안이고, 반인륜적이고요. 사실 손배가압류제도는 OECD국가에서,

앵커:
손배가압류요? 그게 뭐죠?

김득중:
손해배상하고 가압류해서, 월급과 부동산 이런 걸 압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유일하게 대한민국에 있는 법 문제입니다. 없애야 하는 문제고요. 다행이 손배가압류에 쌍차 문제를 알리면서 시민들 4만 8천 명 정도가, 노란봉투 사업이 있었어요. 가수 이효리씨도 동참해서 더 많이 알려진 사안이기도 한데요. 현재 14억 8천만 원 이상이 모아지고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 문제, 특히 손배가압류 문제와 같은 노동자들의 근본적인 권리를 부정하고 있는 법률은 사라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충분하게 공론화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조금 전에 “정치는 공감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공감이라는 것을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김득중:
저는 마음을 나누는 문제로 보여 져요. 제가 유권자들을 만나면서도 반드시 김득중을 뽑아주십시오, 하고 표를 호소하거나 하진 않아요.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너무나 많은 아픈 일들이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고, 내 가정 내에서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서로 공유하지 못하고 개별화되고 감정이 메말라가는 사회로 가고 있지 않나. 이곳 평택도 도시와 농촌의 도농복합도시이긴 하지만 성장과 개발 이면에 그것이 자꾸 메말라가고 있다는 거고요. 최근 세월호 문제도, 함께하고 있지 못하지만 우리 마음속의 작은 촛불,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 문제.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문제나 비정규직 문제, 노조탄압으로서의 아픔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정리해고로 한 해 일자리 잃는 사람이 통계로 200만이 넘어요. 정확하게는 206만이라고 나와 있고, 비정규직 평균 근속이 1.7년이에요. 채 2년도 안됩니다. 평생 20번의 일자리를 옮긴다는 통계도 나와 있어요. 이런 것들이 일반화되는 보편적인 문제에서 우리가 함께 마음을 나누고 모으고, 불합리한 것들에 대해 함께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나눌,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데 먹고 살기 바쁜 상황 때문에 그러지 못하지만, 그렇게 모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소리로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네요. 오늘 소리로써 충분히 공감을 자아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득중: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7.30 재보궐선거 평택 을 지역에 출마한 무소속 김득중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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