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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심판해 달라는 뜻, 명심하겠다"-노회찬 정의당 후보 / 동작 을 야권 단일후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5 08:25  | 조회 : 2925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노회찬 정의당 후보 / 동작 을 야권 단일 후보



앵커: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야권 단일 후보는 결국 노회찬 정의당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애초에 노회찬 후보와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보였던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전격 사퇴했죠. 그러면서 사전투표 하루 전날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뤄졌는데요. 오늘 서울 동작을 야권 단일 후보인 노회찬 정의당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노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정의당 후보 / 동작을 야권 단일 후보(이하 노회찬):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어제 아침에 기동민 후보와 인터뷰했었거든요? 기동민 후보와 인터뷰할 당시만 하더라도,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 입장에서도 갑작스러운 사퇴라고밖에 볼 수 없는데요?

노회찬: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어제 오전 11시에 통화했을 때는 그전과 달라진 게 없었고요. 다만 어제 오후에 3시경에 최종 결심을 발표한다고 해서 원래 입장을 그대로 발표하는 줄 알고, 그렇다면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물 건너간 것이라고 간주하고 제가 약속한 대로, 단일화 불발 시에 사퇴한다는 약속대로, 그래서 사퇴의 변까지 다 직접 작성을 하고 6시에 사퇴 기자회견 할 것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태였습니다.

앵커:
노회찬 후보께서도 6시에 사퇴하려고 마음을 먹으셨다는 말씀이죠?

노회찬:
네. 그렇죠. 그래서 사퇴서를 몇 시까지 접수해야 하는지 동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까지 했었어요. 그래서 5시 반경까지는 사퇴서를 접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거죠.

앵커:
그런데 갑자기 변한 이유는 잘 모르시겠다?

노회찬:
아뇨. 그건 제가 그 이후에 물어봤어요. 왜 그렇게 갑자기 했느냐고 하니까, 실은 갑작스러운 건 아니고 기동민 후보 본인이 사퇴하는 길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고려를 하고있었다고. 마음이 왔다갔다했지만 결국엔 그 길이 옳다고 판단해서 그 길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앵커:
사실 기동민 후보도 당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노회찬 후보께서도 예를 들면, 24일까지 안되면 사퇴하겠다고 한 것도 당과 상의하지 않으신 거죠?

노회찬:
전혀 상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와있던 박원석 의원이나 권태홍 사무총장에게도 제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얘기할거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을 얘기하면 반대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저의 개인적인 결단으로 밀고 나간 거죠.

앵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기동민 후보가 동작 을에서 사퇴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수원에 나갔던 정의당 천호선 후보도 사퇴를 하고, 역시 이정미 후보도 사퇴를 했습니다. 이런 것도 당과 무관하게 후보들 개인의 결단이라고 봐야 하나요?

노회찬:
천호선 대표는 대표니까, 본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제가 그걸 몰랐을 정도이니까.

앵커:
모르셨어요?

노회찬:
네. 저도 결정이 내려진 다음에 알게된 거죠. 원래 계획이나 예정에 있었던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앵커: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돼서 새누리당에서는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노회찬:
그렇죠. 여러 이유에서 그렇겠죠.

앵커: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노회찬:
일단 이 단일화는 선거 판세에 있어서 새누리당에 대단히 불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때문에 이 점에 관해서 대단히 부정적인, 비판적인 공세를 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사실 이것이 그렇게 정상적이고 순조로운 선거 방식은 아닌 면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거죠. 그런 점에서 왜 우리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도, 저는 우리나라 선거 제도의 문제에서부터 비롯되는 거라고 보는데요. 한 명만 뽑는 소선거구 다수대표제, 또는 결선투표제가 없는 대통령선거, 금메달만 있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없는 경기처럼, 가장 앞선 후보 이외의 후보들이 정책이나 노선이 비슷하다면 연대하기 쉬운 기본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노 후보께서는 소선거구 다수대표제가 아니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한다고 생각 하시는 거죠?

노회찬:
그렇습니다. 중선거구제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대선거구제로 가거나, 아니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게 되면 선거 후의 결과를 가지고 연립정부를 가지고 연립정부를 만든다거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사실은 사전에 단일화 할 수는 없는 거죠.

앵커:
물론 여기서 말씀하시는 건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겠죠?

노회찬:
네. 그렇습니다.

앵커: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건 일본식이니까요. 독일식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쪽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신데. 지금처럼 단일화를 하고 나서 지역의 분위기는 어떻다고 보세요?

노회찬:
어제 아침과 어제 저녁과 180도 달라진 것 같은데요. 어제 아침만 하더라도 단일화가 제대로 될 가능성이 적었기 때문에 야권에 대해 상당히 냉담한 반응을 많이 보인데 반해서, 어제 저녁에는 특정 후보 지지할 생각조차도 안 가졌던 방관하는 분들까지도 투표장에 가겠다, 이제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는 뜨거운 반응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반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는 의외성이 있어야 하고, 신선함이 있어야 하고, 컨벤션 이펙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게 매 선거마다 반복되다보니 그런 점은 조금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노회찬:
전체적으로는 그렇다고 보고요. 다만 동작 을에 있어서는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 중 하나가, 둘이 나와서 둘 다 떨어질 텐데, 단일화도 안 하겠다, 결과가 뻔 한데 왜 하냐는 말씀을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물론 여권 지지층은 정반대로 말씀하셨어요, 단일화 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그런 분들은 어차피 여당을 찍을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단일화가 이틀 정도 전격적으로 제안되고, 교착되고, 극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꽤 많이 알려지게 됐고 이 과정 자체가 주목을 받고, 단일화가 무산되는 게 아니라 성사되는 해피엔딩으로 귀결됐기 때문에 컨벤션효과가 꽤 있는 것으로 저는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컨벤션효과 중에서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게 유병언의 시신발견 아니겠어요?

노회찬:
물론 그건 그 전날, 그와 별개로 그건 그거고. 재보궐선거에서 후보 구도가 어떻게 되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관심인거죠.

앵커:
우리나라는 한 가지 뉴스가 다른 걸 잡아먹어서 제가 그걸 여쭤본 거고요. 어쨌든 나경원 후보는 상당히 강한 후보죠? 노회찬 후보께서 나경원 후보를 평가하신다면 장점이 뭐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장점이 여성이라는 것도 굉장한 장점이고요. 그리고 상당히 호감이 가는 이미지죠. 그런 부분이 장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나경원 후보에 비해서 노회찬 후보의 장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저도 얼굴이 똑같이 생긴 건 아니지만. 저는 일관되게 서민의 편에 서왔다는 점. 그리고 부정부패와는 정 반대에 서있다는 점. 그리고 대단히 대중 친화력이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호소력이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노회찬 후보께서 파악한 동작 을의 현안은 뭐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동작 을에는 여러 가지 현안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역상권이 굉장히 침체돼있다. 장사가 안 된다, 손님이 없다는 부분이 가장 많고요. 그래서 상업용지의 확대, 서울시의 평균수준으로 상업용지를 확대하고자 서울시와 협의할 계획이고요. 그리고 젊은 부부들을 위한 보육시설, 특히 국공립 보육시설 비율이 다른 서울시역에 비해서도 꼴찌에서 세 번째 갈 정도로 낮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굉장히 시급하고요. 구체적으로 어느 동에 몇 개 정도를 어느 위치에 확충을 해야 하는 가하는 공약까지 제가 제시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오늘부터 사전투표 시작되지 않습니까? 사전투표율이 이전보다 높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노회찬:
아무래도 재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을 터인데. 오늘보다는 내일이 많이 높을 것 같고요. 내일이 주말이니까. 그리고 7월 30일에 휴가 가는 분들이 앞당겨서 투표하는 경우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사전투표제에 대한 홍보와 인식이 넓어지면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분들도 좀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다음주 수요일이 선거일이죠? 다음주 수요일까지 선거 전략을 또 여러 가지를 세우실텐데요. 가장 중요한 건 그게 주목을 받아야 하는 건데, 지금 계속해서 사고들이 많이 나요. 그래서 사고 문제를 돌출 변수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의 누적된 적패의 소산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선거에서 많이 얘기를 하셔야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안전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민생 현안 중 하나이고요. 저는 안전시스템, 특히 소방 공무원들.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권력이 119, 소방공무원들인데. 그분들의 숫자나 근무 요건이나 여러 가지, 심지어는 화재 진압 장비 지급까지도 굉장히 허술한 상태입니다. 제가 국회에 있을 때도 법을 몇 가지 통과시켰습니다만, 이 문제에 관련된 개선책, 안전수준을 높이는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이러한 부분들도 공약에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유병언 시신 문제도 거기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경찰이나 공권력의 문제도 지금 굉장히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손발이 안 맞는다든지 하는 부분,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어떤 제안을 할 것을 가지고 계세요?

노회찬:
이러한 사태를 보면 지난번 해경처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요. 또 하나는 너무 정치적으로 과잉돼서 검찰이라는 공권력이 권력의 시녀처럼 행사되고,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 공정하지 못하는 것들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요. 저는 특히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의 불신은 도를 넘기 때문에 별도로 수사권을 갖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신설하는 걸 주요한 공약 중 하나로 제출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유병언 시신과 관련해서 박지원 의원이 의혹을 새롭게 제기해서 논란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주민 녹취를 어제 국회에서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시신이 그 전부터 있었다, 발견을 했다고 했나? 그런 게 있었는데. 이러한 새로운 논란은 어떻게 보세요? 물론 박지원 의원이 유병언의 시신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노회찬:
물론이죠. 그러나 지금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검찰과 경찰의 발표에도 석연치 않은 점, 사실과 다를 것으로 보이는 합리적 의심을 자아내는 점들이 있기 때문에, 일단 저는 검찰과 경찰 차원에서 이렇게 제기되는 의문들과 또 다른 주장과 증언에 대해서 사실 관계를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도 해명이 제대로 안된다면 별도의 특별한 수사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다음주 수요일까지 선전하시길 바라겠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노회찬: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7.30재보궐선거 동작 을 지역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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