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세월호 100일의 아픔 “우리는 매일매일이 4월 16일입니다”-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7-24 20:12  | 조회 : 2667 
정면 인터뷰1.
세월호 100일의 아픔 “우리는 매일매일이 4월 16일입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7/24 (목)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100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100일이 지나도록 완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이, 안타까운 희생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야기입니다. 세월호 참사 100일 특집으로 진행되는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1부에서는 지난 100일간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분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수학여행을 떠난 딸을 잃은 아버지, 그리고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을 맡고 계신 분입니다. 유경근씨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하 유경근):
네, 안녕하십니까?

강지원:
100일 전만 하더라도 따님이 고등학교 학생인데 수학여행을 떠났죠?

유경근:
예, 아직 못 돌아오고 있습니다.

강지원: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일을 맡고 계시지 않습니까? 대변인을 어떻게, 자청해서 맡으셨습니까? 어떠셨습니까?

유경근:
자청을 한 건 아니었고요. 좀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고 있었는데 부모님들이 이거를 해 주면 좋겠다,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강지원:
그래서 이 어려운 일을 맡으셨군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유경근:
지금은 잠깐 목동에 나와 있습니다. 7시부터 다른 방송을 할 일이 있어서요.

강지원:
지금 단식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죠?

유경근:
예, 저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그런데 잠깐 나오신 거에요? 건강 괜찮으십니까?

유경근:
예, 괜찮습니다. 아직까지는 견딜 만합니다.

강지원:
단식을 안 해보셨을 텐데요.

유경근:
예, 이렇게 길게 해 본 적은 없죠.

강지원:
단식 농성을 하시다가 쓰러지신 가족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유경근:
네, 처음에 시작하셨던 분들 가운데 지금 5분이 쓰러지시거나 건강이 심각하게 안 좋아지셔서 후송이 됐고요. 그리고 오늘도 어머니 한 분이 두어 시간 전에 후송되었습니다.

강지원:
지금 몇 분이나 그러면 남아 계신가요?

유경근:
지금 총 못하시게 된 분이 6분이 계시고 현재 남아서 하시는 분은 국회와 광화문 합쳐서 모두 17분이...

강지원: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식 농성까지 하시게 되리라고는 생각은 못 하셨겠죠. 그렇죠?

유경근:
예, 당연히 그렇죠.

강지원:
그런데 이렇게 단식 농성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셨던 그런 사정들을 설명해 달라고 부탁을 드리면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유경근:
말씀하신 대로 한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정조사 시작하기 전이죠.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요. 왜냐면 대통령님을 비롯해서 모든 정치인 분들이 정말 한 마음으로 성역 없이 수사해서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아주 강하게 각오들을 다짐을 하셨죠. 당연히 그렇게 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정조사도 아주 어렵게 시작을 했고 그렇게 어렵게 시작한 국정조사 중에 기관보고가 정말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흘러갔고요. 그 와중에 특별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는데 거기서도 저희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이건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겠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민 끝에 이런 방법을 통해서라도 애초에 약속했던 것들을 지켜 주십사, 그렇게 부탁을 드리고 있는 거죠.

강지원:
도대체가 100일 전하고 지금 정치권이 좀 달라졌다고 보이는 구석이 보이십니까, 도대체?

유경근:
정치권이 달라졌다는 말보다는요. 저희들은 오늘도 4월 16일이고요. 저희들은 100일째 매일같이 4월 16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당연히 변한 게 없고요. 아직까지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은 변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강지원:
이렇게까지 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어떠실까,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이 모두 다 공감하리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우선 감당해야 할 정치권이 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거 아니냐, 하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고요. 지금 유가족 분들께서 바라는 것을 여러 차례 알려지기는 했습니다만 요약해서 한 마디로 설명해 주신다면 어떻게 해 주시겠습니까?

유경근:
예, 저희는 하나부터 열까지 원하는 것은 딱 한 마디로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명쾌하게.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서 책임 소재를 철저하게 가리고 그걸 기반으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안전한 나라,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저희가 바라는 모든 것입니다.

강지원:
그런데 그 동안 잘못 알려져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서 여쭤보겠습니다. 의사상자 대우를 해 달라, 라는 얘기를 입 밖에도 내신 적이 있으십니까?

유경근: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또 일부 한 쪽에서 알고 있는 의사상자, 이건 법률적인 용어죠.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이 있거든요. 그 법률에 보면 상당히 막대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확인을 했습니다. 저희가 그러한 의사상자를 요구한 적도 바란 적도 또 법안에 넣어달라고 뒷거래를 한 적도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저희들이 원하는 것은 저희 아이들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들의 죽음이, 이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안전한 나라로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라고 하는 그러한 인정만 해 주면 됩니다. 거기에 따라서 어떠한 부수적인 혜택이나 금전적인 보상, 전혀 바라지도 않고요. 정치권에서 설사 먼저 해 준다고 해도 저희들은 거부합니다.

강지원: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얘기가 흘러나와서 우리 유가족 분들이 오해를 받으시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도 개탄을 금치 못하겠는데요. 이게 어디서 흘러나온 얘기인지 혹시 아십니까?

유경근:
그걸 알면 저희가 이러고 있겠습니까? 당장 쫓아가서 따지기라도 했겠죠. 분명한 것은 저희가 그 동안 진행되어 온 마타도어들의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저희들이 추측하기로는 이 특별법이 통과가 되고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면 질수록 그로 인해서 무언가 손해를 보거나 또는 지장을 받는 사람들, 그런 쪽에서 이런 말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강지원:
오늘은 더군다나 새누리당의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세월호의 사고는 교통사고다, 그런데 최소한 천안함 재단이나 피해자들보다 과잉 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렇게 무슨 과잉 보상해 달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까?

유경근:
너무나 답답한 이야기고요. 저희는 저희 입으로 보상 얘기를 꺼낸 적도 없고.

강지원:
꺼낸 적도 없는데 왜 이런 소리를 자꾸 한답니까, 이 사람들은?

유경근: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그렇게 돌아다니는 거짓말을 보고, 듣고, 그걸 진짜로 믿으셔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으셔서 일부러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지 저희도 정말 알 수가 없습니다.

강지원:
지금 특별법을 제대로 만들라고 촉구를 하시면서 서울광장까지 도보행진도 어제 있었죠? 그리고 오늘은 비도 내리는데 지금은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나요?

유경근:
지금은 조금 전에 한 20분 전에 통화를 했었는데 그 때는 애오개역을 지나고 있었고요. 지금은 거의 서울역에 도착을 했을 겁니다.

강지원:
잠시 후에는 서울광장에서 모이시겠네요.

유경근:
네, 서울역에 잠깐 모였다가 간단하게 저녁 요기를 하고 그리고 7시 반 경에 서울광장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강지원:
그 곳에서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요. 알겠습니다. 전에 말이죠. 이런 글을 SNS에 남기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세월호 특별법이 24일까지 처리가 안 되면 그 동안 유가족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글을 남기신 적이 있었죠? 무슨 뜻이었습니까?

유경근:
거기에 대해 질문을 참 많이 받았었는데요. 저희의 뜨거운 각오나 열정, 이렇게 받아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그 동안은 사실은 잘 아시다시피 저희가 정치적인 편향성을 갖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많이 써 왔습니다. 이 참사는 어떤 정치적인 당파성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모든 5천만 국민이 뜻을 모으셔야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그렇게 해 왔었는데, 그 동안 국회 들어와서 진행되는 내용들을 보면서, 특히 여당 쪽에서 아주 의도적으로, 노골적으로 방해하는 모습들을 자꾸 보면서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지적해야 할 때는 분명히 지적해야 되겠다는 그런 가족들의 의견이 많고요. 그리고 특별히 대통령께서 이제는 결단을 해 주셔야 될 때입니다. 여당TF 간사인 홍일표 의원께서도 공식적으로 말씀을 하셨듯이 이 특별법은 우리 TF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다 우리 지도부가 결단을 해야만 할 일이라고 아주 공개적으로 말씀을 하셨었죠. 결국 지도부라는 것은 당 대표님 아니면 대통령 아니시겠습니까? 그 분들의 결단이 있어야만 우리는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자꾸만 말씀을 하시는 거죠. 그래서 저희는 그렇다고 하면 해답을 알려 주셨으니 저희는 김무성 대표님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결단을 해 달라고 요청을 드리는 수밖에 없겠죠.

강지원:
여쭤보기도 참 민망한데요. 유병언씨라는 사람이 변사체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유가족 분들께서는 어떤 느낌이십니까?

유경근:
가장 먼저 저희들이 한 이야기는요. 그 소식을 듣고 나서 과연 이 대한민국 검찰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맡길 수가 있을까, 왜냐하면 그렇게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집어넣으면서 그렇게 해 왔는데 결국 발표한 내용은 옛날에 유병언이 죽었다더라, 이 발표 아니겠습니까? 과연 이 검찰에게 우리가 무엇을 믿고 맡길 수 있겠는가, 라는 이야기들을 가장 많이 했고요. 그 다음에 어떻게 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정부쪽에서 발표를 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명쾌하지가 않고 꼭 발표하고 나서 사람들에게 의혹거리를 안겨줘야만 하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강지원:
국민 모두가 그렇게 생각을 하시겠지만 저부터도 정말 유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요. 몸 건강하시기를 바라고요. 단식 중이신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우리 국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딱 한 말씀만 간단히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유경근:
국민 여러분들께서 동안 그 동안 100일 동안이나 저희들을 응원해주셔서 저희들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희들이 여기까지 온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이 대한민국, 영원히 살아나가야 할 이 대한민국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우리 아이들한테 그런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가고 있는 겁니다. 지켜봐주시고 특별히 저희들에 대한 여러 가지 안 좋은 거짓말 소문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 믿지 마시고 저희는 오직 국민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대로, 그 방향대로 앞장서서 나갈 테니까 앞으로도 계속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강지원:
알겠습니다. 힘내세요.

유경근:
네, 감사합니다.

강지원:
지금까지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유경근 대변인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