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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작업 참여 민간 잠수사 2달동안 임금 못받고 밥값도 안나와 유족들이 거둬줘"-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6-17 08:19  | 조회 : 3453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2 :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



앵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오늘로 63일이 되었습니다. 두 달이 넘는 시간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아들 딸이, 부모님이, 친지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는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두 달여 동안 정말 수고하면서 남몰래 속을 태운 분들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수색작업에 동원된 민간 잠수사들 인데요. 그런데 이분들에게 여태 임금이 지불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내용을 지적한 분입니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새정치민주연합 김현미 의원(이하 김현미):
네, 안녕하세요.

앵커:
1박 2일 일정으로 최근에 진도에 다녀오신 모양이죠?

김현미:
지난 토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국정조사특위 차원에서의 방문인가요?

김현미:
그건 제가 6월 5일 전체 특위에서 갔었고요 저는 예비조사 차원에서 가서 가족들과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도 보셨을 텐데, 그죠? 지금 몇 가족 계시죠?

김현미:
지금 12가족이 남아계시고, 많이 힘들어 하시고. 특히 실종학생 어머님 두 분 중에서 한 분은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되고 한분은 지금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이를 찾아야 한다며 그때까지 병원 안가고 계셔서 다들 마음이 많이 아파하고 계시죠.

앵커:
지금 주거지는 임시 숙소로 옮겼죠? 컨테이너,

김현미:
아니에요. 거기 가신 분들 몇 분 계시고 아직 대부분은 체육관에 많이 계시죠.

앵커:
지금도 체육관에 계시는군요.

김현미:
당신들이 떠나셔서 계시는 걸 많이 좀..못하시더라고요.

앵커:
지금 잠수사들은 몇 분정도 수색작업을 하고 계십니까?

김현미:
현재 계신 분들은 20분 정도 계시는 것 같아요. 회사가 언딘 이라는 회사와 88이라는 회사가 있으니까, 합하면 민간 잠수사는 한 50분 정도 되겠네요.

앵커:
그런데 수색작업에 동원된 잠수사들이 두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직접 들으신 얘기죠?

김현미:
네. 제가 진도 체육관에서 그러한 얘기를 듣고 바지선에 가서 작업을 하는 해경을 통해서 확인을 해서, 좀 이해가 안돼서 제가 잠수사분들과 두 시간 정도 얘길 했거든요? 잠수사분들이 얘길 다 해주시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원래 월급을 줘야하는 데가 정부 아닌가요?

김현미:
정부라고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지금 수색활동 하시는 분들이 수난구호법에 따라서 정부의 종사명령을 받고 현장에 투입된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유사시 예비군동원과 비슷한 개념이니까 당연히 정부가 임금 줘야하고, 이분들을 모집하고 장비를 지원한건 업체가 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명령을 내린 곳은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에서 임금을 줘야하죠.

앵커:
그런데 일반적으로 봤을 때, 예를 들면, 언딘이나 88같은 곳은 정부에서 돈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자신들이 고용한 민감 잠수사에게 월급을 주는 시스템이 아닌가요?

김현미:
그게 아니고요. 그렇게 알았는데 언딘이나 88에는 장비 지원하고 하는 작업만, 전체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 건 회사에게 줘야하고요. 그 다음에 잠수사들, 직접 일하시는 분들은 수난구호법에 따라서 종사명령을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직접 준다 이거죠?

김현미:
정부가 줘야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언딘이나 88은 정부에서 돈을 줬어요?

김현미:
하나도 안 나갔죠. 아직 돈 한 푼도 지급 안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잠수하시는 분들에게도 돈이 안 나가고. 그렇다면 그걸 왜 안줘요? 알아보셨어요?

김현미:
물어보니까 정부에서 돈이 나가는 건 기획재정부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죠. 그러니까 기획재정부, 안행부, 해경 이렇게 서로 임금의 기준을 얼마를 할 것인가를 놓고 협상한다고 하면서 시간을 다 보낸 거예요. 아시다시피 해경이라는 부처가 정부 내 부처 서열에서 굉장히 아래쪽에 있는 부처입니다. 그 위에 층층 시야들이 많아서 일종의 발언권이 좀 약한데다가 최근에 해경을 대통령께서 해체한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 정부에 해경의 이야기가 속된말로 말 빨이 잘 안서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돈을 적게 주려고 하는 중앙정부와 이걸 전달하려고 하는 부처 사이의 힘의 관계, 중간에서 역할을 하는 안행부 같은 데서 조정능력 부족으로 결정이 못되고 두 달 동안 이러고 있는 거죠.

앵커:
사람은 다 바뀌었죠? 장관도 이제 다 바뀌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 얘기 들으니까 화가나는 게 뭐냐면 그 사람들이야 말로 탁상공론 하는 사람들이에요. 기획재정부하는 장관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고 안행부도 똑같습니다. 이렇게 나오면 이건 정말.. 잠수사분들이 힘이 나겠어요? 왜냐하면 이분들이 다 가장 아닙니까?

김현미:
그렇죠.

앵커:
그런데 돈도 못 받고, 솔직한 얘기로 노동의 정당한 대가 아닙니까? 그것도 못 받고서 계속 물에만 들어가라고 하는 게 말이 돼요? 그 얘기 들어보니까 정부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요.

김현미:
저희가 실종자 가족 분들을 만나면 늘 하시는 이야기가 잠수사들 잘 챙겨주라는 얘길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물어본 거거든요. 그랬는데 전혀 최소한의 임금도 안 되어있고, 또 지금 잠수사분들이 우리나라에서 얼마 안 되는 전문적인 산업잠수하시는 분들입니다. 수심 30m이하에서 작업하실 수 있는 분들이 우리나라 전체에서 100여명이 넘지 않아요. 그런데 그분들이 보통 봄에 이미 짜여진다고 해요. 방파제 공사나, 다리 밑 공사라든가, 바다 케이블 감시하는 일들을 하시는데 지금 세월호 구조작업이 오면서 1년 일들을 다 못하시게 된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생활대책이 안 되어주면 이분들이 앞으로 생활을 어떻게 하실지도 걱정이 되고요. 더 기가 막힌 건 밥값도 지금 제대로 안 나오는 거예요.

앵커:
밥값도? 그러니까 지금 한 푼도 안주고 있구만, 그죠?

김현미:
그렇죠. 바지선에 식당이 있습니다. 거기 밥값이 안 나오니까 언딘 이라는 회사가 지금 선지급을 하고 있고 팽목항에도 지금 음식조달 해주는 식당이 있어요. 2000만원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 돈을 또 안내어줘서 유가족들이 돈을 거둬서 돈을 대줬다는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앵커:
이러면서 뭐.. 그러면 지금 지난 5월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민간 잠수사들이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면 한 구당 500만원 받는다는 얘길 했는데, 이것도 줄 예정이라는 말을 한건가요?

김현미:
그런 얘기는 현장에서는 전혀 현장에서는 너무 황당하다는 거고요. 저희가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구조활동을 하는데 청와대가 얼마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못하는지 정말 생생하게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저는 청와대가 여전히 현장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수사분들 보시게 되면, 세상의 작은 현장들이 다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 컨테이너 박스 같은데서 사세요. 그런데 이분들은 저희들에게 하시는 얘기가 당신네들을 나은데 지금 해군, 해경에서 구조작업 투입된 친구들은 컨테이너 박스도 없어서 배 바닥에서 쪽잠을 잔다 그러면서 아이들 좀 챙겨달라고 거꾸로 저희들에게 그런 부탁을 하시더라고요.

앵커:
이게 정치권, 죄송하지만 정치권에 계시지만, 정치권이나 정부나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이니까 말이에요 신뢰를 못 얻는 겁니다. 모든 게 말로만 때우려고 한다는 느낌밖에 안주잖아요.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겁니까? 오늘 진짜 화가 나는데. 어쨌든 현장에서 묵묵하게 일하시는 잠수사 분들, 그리고 아직도 본인의 가족을 기다리고 계신 실종자 가족여러분들에게 위로의 말씀과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김현미: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현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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