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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잠수부 그들은 왜 철수 해야 했나?"-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24 08:19  | 조회 : 5035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파워인터뷰2 : 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



앵커: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구조작업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민간잠수부들이 "작업에서는 배제되고 있다"며 철수를 하고 있습니다. 재난사고를 수없이 겪은 경력 잠수부들은 그동안 현장접근조차 봉쇄되고 있었던 겁니다. 500명 이상 모인 민간잠수부들이 협의체를 만들어서 구조 수색작업에 적합한 잠수부들을 선별해 구조작업에 나서려 해도 해경 측이 이미 계약한 민간단체 소속 잠수부들이 가이드라인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투입할 수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전날 민간잠수부 19명이 구조작업을 위해 단정을 타고 바지선에 접근하려 하자 해경 통제관이 제지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결국 5백 명 이상 되던 민간잠수부들이 대부분 철수하고 50여명만 남았습니다. 어떻게 된 상황인지 당사자에게 직접 듣겠습니다. 현장에 갔던 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김 사장님 안녕하세요?

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이하 김형춘):
네, 안녕하세요.

앵커:
사고가 터진 첫 날에 바로 구조 현장으로 김형춘 사장님이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현장 상황은 어땠습니까?

김형춘:
사고 현장은 지금 떠났기 때문에 잘 모르고요 뉴스조차도 안 봅니다. 화가 나니까요.

앵커:
아니 처음에 도착 하셨을 때 그 무렵에,

김형춘:
16일에 사고 났죠, 저희들이 17일 9시쯤 출발을 했어요. 그래서 그날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좀 불었습니다. 그런데 지연이 되어서 18일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현장에 도착을 했어요. 살코 1200호, 1천 톤을 들 수 있는 해상크레인과 지금 세팅되어있는 크레인 바지를 가지고 출발 했어요. 따로따로 이야기를 해서요. 그래서 거기서 투입을 해서, 제 생각 같아서는 선수 쪽에 에어포켓 같은 공간이 많이 생길 수도 있고 또 침몰 상태도 조금 지연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서, 저희는 해상 일을 많이 해왔거든요. 왜 그러냐면 제가 안 해 보고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말로만 하는 놈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년 수는 제대로 모르겠습니다만 그 근방에서 배가 전복되어 있던 때에서 한 사람을 구했던 기억이 있고요, 완도항에서도 제가 다섯 사람을 똑같이 전복되어있는 상태에서 와이어 크레인으로 잡은 상태에서 위를 절단해서 다섯 사람을 살려낸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하는 이야기인데, 제가 다른 일이 있어서 미팅장소는 못 갔습니다. 그래서 감독관과 살코부장과 사람을 투입해야 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현장 대기로 나왔어요.

앵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지금 김형춘 사장님이 아닌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윤부한 목포 특전예비군중대장 이분은 동료들과 심지어 민간선을 빌려 타고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고. 심지어 선체가 처음 기울었을 때 민간 잠수부들이 제발 우리라도 들어가서 구하게 해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해경이 거절했다는 주장들이 있는데. 그런데 해경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실제 민간 잠수부들을 통제 일부 한 것은 맞지만 무분별하게 뛰어들면 또 다른 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기 때문에 어찌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형춘:
그 말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 같은 상황에서 투입하지 않은 것은 이해가 안 되요. 제 장비만큼은 더 깊은 수심에서도 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요. 일반적인 머구리가 아니고 바지 위에서 공기를 호스 라인으로 잠수할 수 있게끔 공급해주는 장비를 두 세트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면 그 수심에서는 동시에 여섯 명이 가능합니다.

앵커:
그런데 4일 동안 바지선이 없었지 않았습니까?

김형춘:
그러니까 안타깝죠. 저희가 장비가 좋고, 바지만큼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물속에 들어간 잠수 장비만큼은 우리나라에도 몇 개 없어요. 철저히 관리하고 상태가 좋습니다. 그 정도로 갖추어 놓은 상태에요.

앵커:
저도 어제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주장들을 끌어 모아놓고 보니까, 해경의 생각은 그런 것 같아요. 민간 잠수부들의 실력을 믿지 못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해경의 태도가 어땠습니까?

김형춘:
저도 해병대의 한 사람으로서, 88년도에 제대를 했지만 그러면서 많은 교육생들을 배출시키고 잠수를 시켜서 애들을 가르쳤단 말입니다. 그리고 잠수협회 지부장이면서 강사로 많은 교육생을 가르쳤어요. 그런데 실제 중요한 것은 군 시스템이나 해경 시스템은 제가 나무랄 것 없이 장비가 좋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적절하게 구조할 수 있는 장비가 좀 미비 하다는 것. 소위 이야기하는 머구리 같은 장비로 투입해야만 장시간 수색작전을 할 수 있고요, 비상용탱크 하나를 등에 매고가면 호스가 끊긴다든가 위에서 공기가 안 된다든가 할때 비상용 탱크를 틀어서 탈출 할 수 있단 말입니다. 그런 시스템의 장비를 가지고 우리의 구조 장비가 현장에 투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더블탱크잖아요. 군인이나 해경이나 더블탱크로 했을 때 그 조류에 그 시스템으로 힘듭니다. 힘들고 또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이 없습니다. 물속에는 들어갈 수 있겠지만 힘들어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알아보니까 17일 하루 외에는 민간 잠수부들이 투입조차 되지 못했다면서요. 황대영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장은 그렇게 폭로를 했습니다. 민간잠수부들이 들어간 것은 17일 하루뿐이었다, 심지어 사고가 발생해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면책동의서도 제출했는데도 해경이 바다 속에 들어가는 것을 거절했다. 해경과 계약한 업체만 투입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김형춘:
그것은 듣는 이야기에 똑같은 답을 하시는데요. 저는 제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것은, 스스로도 더 잘 아시겠죠. 저는 제가 듣지 않는 이야기를 어떻게 말씀 드리겠습니까. 거짓말 밖에 더 되겠습니까?

앵커:
더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이야기 해주시죠.

김형춘:
앞으로 이런 사고가 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고 유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저희도 모든 현장을 중지시켜놓고 출동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오니까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부족했으니까 그랬겠죠.

앵커:
많이 섭섭하셨겠군요.

김형춘:
예예. 기분도 안 좋고. 또 한 가지는 그 다음날, 18일에 알파잠수 이종인 사장과 다이빙벨도 준비해서 투입하려고 했어요.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그 마저도 투입해서 갔는데, 그것도 사장님이 사비를 들여서 현장에 바지와 예인선과 와서 투입을 했는데 그마저도 투입을 못했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되었어요. 저희들이 정해진 시간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형춘:
예.

앵커:
지금까지 대한수중개발 김형춘 사장이었는데요. 어쨌든 민간 잠수부 5백여명 모였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투입되지 못하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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