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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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속보, 구조상황과 구조된 단원고 교감 숨진채 발견” -권민석 YTN 사회부 기자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18 20:13  | 조회 : 4484 
정면 인터뷰2.
“세월호 속보, 구조상황과 구조된 단원고 교감 숨진채 발견”
-권민석 YTN 사회부 기자

[YTN 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4/04/18 (금) 오후 6시
■ 진 행 : 강지원 변호사

앵커 강지원 변호사(이하 강지원):
오늘도 하루 내내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우셨을 겁니다. 하루하루가 다급한 모두의 마음에 구조 작업이 정말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 실패했다, 혼란스러운 정보들이 오고가고 있죠. 정말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 국민들은 알고 싶어 합니다. 재난대책본부에서도 취재를 하고요. 또 세월호 침몰 사고를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민석 YTN 사회부 기자(이하 권민석):
네, 안녕하세요?

강지원: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백, 공기 주머니죠. 리프트백을 설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권민석:
당초 뱃머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있던 세월호는 현재는 바다 아래로 거의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세월호를 그대로 두면 해저로 완전히 침몰하거나 떠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 때문에 부력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해군 잠수사들이 세월호가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오늘 오후 2시 53분에 10톤급 리프트백 1개를 설치했고 3시 29분에 35톤급 리프트백 한 개를 추가로 달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35톤급 리프드백 1개를 더 설치할 준비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프트백이 모두 설치되면 최대 885톤의 부력이 세월호에 더해지는데요. 공기 주머니인 리프트백을 배에 걸어 놓으면부력이 생겨서 배가 추가로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해군은 앞으로 35톤급 리프트백 20여 개를 세월호에 추가해 배의 침몰을 막아 구조 작업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잠수부 선체 내로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해진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 선체 진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권민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늘 오전에 잠수부가 배의 식당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확보했고 공기주입을 하고 있다며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진입 성공을 실패로 정정한다며 공식 발표를 뒤집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확인 결과 사람이 들어가 통로를 확보한 게 아니라 파이프를 이용해서 통로를 확보한 것이었다며 선체 진입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해경은 또 오후에 이번엔 진짜로 잠수부 두 명이 조타실에 진입해 산소 공급을 하고 있다고 발표합니다. 대책본부는 한참 뒤에야 다시 잠수 요원 2명이 조타실을 수색하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일부 혼선이 있음을 사과하고 정부 공식 입장은 해경에서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 재난 대응 시스템이 불신을 부추기는 모습인데요. 일단 오늘 잠수부들은 5층 조타실과 2층 화물칸 격실까지 들어갔습니다. 화물칸 문이 열리지 않아 잠수부가 창문을 깼는데요. 그 과정에서 잠수부와 보트를 연결한 끈이 끊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잠수부는 보트로 안전하게 철수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가까스로 선내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생존자 수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본격적인 수색을 위한 진입 통로를 확보하는 단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강지원:
진입 자체가 그렇게 힘든 겁니까?

권민석:
그렇습니다. 사고 해역은 진도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차이에 있는 해역으로 맹골수도라고 불립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류가 센 곳인데요. 전남 해남과 진도 사이에 있는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두 번째로 강한 곳입니다. 조류가 가장 셀 때는 최대 6노트에 달하는데 이는 시속 11km의 속도입니다. 잠수부가 물속에서 몸을 지탱하기도 버거운 건데요. 게다가 수중 시야가 20cm밖에 되지 않고 선박에 있던 물건들이 뒤엉켜 장애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네 차례 정도인 정조 시간대에만 집중 수색을 할 수 있어 진도를 나가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강지원:
네, 그렇군요. 지금 가족들은 말이죠. 대책본부가 사망자, 실종자, 구조자 명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질책을 하고 있는데요. 도대체 대책본부에서 뭘 하길래 이런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겁니까?

권민석:
일단 대책본부는 해군과 해경, 민간 잠수부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해 동시다발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다 보니 정보 취합 과정에 혼선이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대책본부 말을 그대로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침몰 사흘째인 오늘까지도 기민한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벌어진 이후 각 부처들은 한 정부 안에 있는 것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제각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상황이 대책 본부로 제대로 보고되고 있지 않고 브리핑 기관도 해경으로 일원화되기까지 한참이 걸렸습니다. 워낙 대형 참사로 기록될 우려가 크다 보니 어느 한 쪽이 책임을 자처해서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래 해양수산부가 해상 사고의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요. 이번엔 안전행정부가 중심이 된 대책본부가 구성되면서 해수부는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대책본부가 초기 구조자 숫자에 크나큰 오류를 범하면서 사고 초기부터 혼란을 키웠고, 이제는 실종자 가족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해 정부를 질타하는 상황까지 와 버렸습니다.

강지원:
그렇군요. 지금 크레인이 어떻게 되어 있나요? 침몰한 세월호가 6천 톤이 넘는다고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물도 차 있고요. 그런데 지금 크레인들이 도착했다고 하는데 인양 작업이라는 것이 당장 가능한 것이 아니라면서요?

권민석: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는 국내에서 운항 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인 6800톤급입니다. 지난 2010년에 침몰한 천안함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무거운 겁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는 대형 해상 크레인 4대와 플로팅 도크 한 대가 투입됩니다. 일단 대우조선해양 소속 목포3600호와 해양환경관리공단 설악호가 도착했고요. 삼성중공업의 삼성2호가 오늘 오후 도착해있습니다. 현재 크레인 3대는 현장과 4~5km 떨어진 관매도 인근에 있으며 다른 한 대 역시 현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도착하면 인양 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세월호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서 결속해서 들어올리게 됩니다. 일부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게 되면 플로팅 도크라는 최첨단 시설을 이용해서 플로팅 도크를 배 밑에 집어넣어서 부양시켜서 배를 들어 올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양 작업은 일단 시신 수습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의 전체 동의를 받아야만 가능해서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봉비니다.

강지원:
크레인이 빨리 도착하면 무슨 일이 좀 해결될 줄 알았더니 그게 전혀 아니로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속보가 들어온 바에 의하면 단원고등학교의 교감 선생님께서 학생들을 인솔하고 배를 타셨던 것 같은데 구출이 되신 분이에요. 그런데 사망 소식이 들립니다. 이거 알고 계시죠?

권민석:
네, 그렇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단원고 교감 52살 강모씨가 오늘 오후 숨진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강씨는 오후 4시 5분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강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가족 측에서 받고 주변을 수색해 왔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평소 마음이 여린 편이고 당뇨가 있었으며 구조 당일도 저혈당 때문에 탈진하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번 수학여행 인솔 단장이었던 강 교감은 구조된 뒤에 나만 구조가 되었다며 자책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강씨가 여객선 침몰로 제자와 학부모가 큰 피해를 본 것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지원:
네, 그렇군요. 앞에 크레인 말씀을 하셨는데요. 크레인을 통한 작업은 실종자 수색이 완전히 마무리 된 이후에 들어갈 걸로 보여지나요?

권민석:
네, 그렇습니다. 선박을 크레인으로 인양을 하기 위해선 일단 선체에 체인을 감아야 하는데요. 체인을 감는 작업부터 선체를 어느 정도 뒤흔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나마 남아 있는 에어포켓이라는 공기 공간마저 감소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색작업을 완전히 끝낸 뒤에야 가능합니다.

강지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권민석:
네.

강지원: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YTN 권민석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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