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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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인터뷰2> “에어포켓에 생존자 가능성 희박, 그러나..”-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국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18 17:50  | 조회 : 5102 

앵커:
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국장을 연결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화 연결 됐나요, 사무국장님?

한국잠수협회 홍성훈 사무국장(이하 홍성훈):
네.

앵커:
지금 사태가 워낙 심각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오는 것을 뭘 들어야 될지 잘 모르겠기도 하고요. 특히나 선체 진입에 성공을 했다, 실패였다, 이런 부분들이 혼선이 너무 심하거든요? 그 부분을 일단 여쭤보고 싶어요. 진입에 성공했다는 게 기준이 어떤 건가요?

홍성훈:
진입에 성공했다는 기준이 어떤 기준에 맞춰야 되냐에 따라 좀 다를 수 있는데요. 일단은 조금 애가 타는 학부모들이나 실종자 가족들 입장에서는 조금 더 과장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고요. 진입이라고 했으면 그게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진입은 어떤 건가요?

홍성훈:
여기서 만약에 진입이라는 거는 구조대에서 진입이라고 하는 거는 유도라인까지 설치하는 것을, 거기까지만을 진입이라고 할 수도 있는 거고.

앵커:
유도라인이라면 생명줄이라고 얘기하는 그 걸 얘기하시는 거죠?

홍성훈:
그렇죠. 생명줄이라기보다도 선내에 진입을 해서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작업까지를 얘기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그게 구조할 수 있는 길을 뚫었다, 그런 거군요. 그러면 지금 또 중대본에서 말을 바꿨어요.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 가 실패했다, 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면 그것도 못 한 거네요?

홍성훈:
일단 유도라인 설치는 했다고 저희도 들었거든요. 설치는 했는데 설치한 이후의 작업들이 수색작업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난항이 있다든가, 그랬으면 거기서 더 이상 진전을 못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말 모르는 부분인데요. 이게 배 안에 들어간다는 게 그렇게 힘든 건가, 이런 의문이 들거든요.

홍성훈:
지금 배에, 난파선이라고 저희가 가정을 하는 거거든요. 배라는 구조물 자체가 물속에 잠겨 있을 때 진입하는 거는 시야가 밝을 때도 굉장히 많은 훈련을 받아야 돼요. 일반적인 잠수에서도 훈련을 받아야 하는데 세월호 현장 같은 경우에는 일단 조류도 세고, 시야가 확보가 안 된 상태고, 이렇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거죠.

앵커:
조류가 세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거는 어느 정도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요?

홍성훈:
보통 계곡으로 놀러가게 되면 계곡물이 흐르지 않습니까? 계곡물은 좀 유속이 빠르잖아요. 그 일반적인 계곡의 유속보다 더 빠른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지금 현장 상황은. 그러면 제가 저번에도 다른 데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 속도를 체감을 못 하시면 이렇게 생각하시면 돼요. 100m를 여성이 전력질주해서 달리는 속도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앵커:
그런 힘을 받으면서 들어가야지 되기 때문에 상당히 진입 자체가 어렵다는 그런 말씀이시군요.

홍성훈:
그렇죠. 일단 선내 진입을 하면 그래도 거긴 조류나 이런 것들이 없으니까 좀 괜찮을 수는 있지만, 일단 진입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서 활동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더 중요한 거에요.

앵커:
지금 또 궁금한 게요. 그렇게 들어가기 어렵다는 것은 지금 이해가 됐는데 지금 뉴스로는 잠수부 500여 명이 현장에 있다, 라고 보도가 되고 있어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투입이 되었는데 지금 못 들어가고 다 계신 건가요? 어떻게 된 건지 궁금해요.

홍성훈:
일단은 해경에서 상황실에서 통제를 하고 있으니까 그 통제에 따라야 하는 게 맞는 거고요. 잠수사가 500명이라는 거는 좀 과장된 인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앵커:
500여명이라는 수치가요? 예,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정말 1분 1초가 아깝기 때문에 빨리 구조 작업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고 저희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구조 과정이 또 쉽지가 않기 때문에 구조 과정에서 또 다른 인명 피해가 나와서는 안 되잖아요.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구조 작업을 진행을 할 수가 있을까요?

홍성훈:
일단은 구조 작업하는 구조대원들이 들어갈 때는 항상 2명, 2인 1조로 작업을 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일단 배가 뒤집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부유물이라든지 배 안에 있는 구조물에 대한 형태가 일반적인 형태하고 다를 거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구조대원의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헬멧을 착용한다든가 하는 안전장비의 구성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 거죠. 그렇게 하고 일단 생존자가 있다, 라고 하면 그 생존자를 어떤 방법으로 다시 수면 위로 데리고 나올 거냐, 이런 과정도 논의를 해 봐야겠죠.

앵커:
그렇군요. 지금 그리고 공기 주입을 하면서 선체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그런 상황이잖아요? 지금 많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에어포켓 이야기거든요. 이 가능성은 어떻게 보시나요?

홍성훈:
일단은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기 때문에 에어포켓 자체가 희망적인 공간인 거는 맞는데, 그 희망적인 공간에서 얼만큼 실종자들이 체온 유지와 함께 희망을 잃지 않고 버틸 수 있나, 정신적인 능력의 한계이겠죠. 이게 일반적으로 보통 매뉴얼 상에 나와 있는 걸로 따진다고 하면 한없이 시간이 짧지만, 사람의 목숨이라는 게 항상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생존자를 발견하게 되면 안전하게 구조해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홍성훈:
기본적으로 저희가 구조대가 들어갔다고 가정했을 때는 보조호흡기가 있습니다. 그 보조호흡기를 물려주고 같이 나오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이 이거는 입으로만 호흡을 하기 때문에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더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 잠수 작업을 할 때 쓰는 헬멧이 있습니다. 그 헬멧을 씌우면 시야도 확보되고 코로 숨을 쉴 수 있으니까 그 헬멧 같은 것들을 이용을 해서 구조를 하는 게 낫죠.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고요. 다음에 또 여쭈도록 해야지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인양 작업에 대한 부분까지 그러면 좀 들어볼게요. 사실 구조 작업이 다 완료된 다음에 얘기를 하는 게 맞습니다마는 인양 작업이 상당히 지연이 되잖아요? 그런 시기를 지금 가늠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홍성훈:
지금 인양을 논한다는 거는 일단은 시기상조죠. 그런데 기초적으로 인양할 수 있는 기초적인 외부작업은, 조사라든지 이거는 진행을 할 수가 있지만 당장에 인양 작업이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해저의 상태, 배의 손상 여부, 그 다음에 각도의 문제, 이런 것들을 다각적으로 사전 조사를 먼저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걸 하지 않고는 인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그건 아직 논하는 게 시기상조다, 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야 되겠네요. 일단 구조 작업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홍성훈:
네, 감사합니다.

앵커:
한국잠수협회의 홍성훈 사무국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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