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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는 마음, 선체 진입 왜이리 어려운가?”-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대한민국 잠수명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18 08:03  | 조회 : 6735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파워인터뷰 1-1 :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



앵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수색작업이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해군 합동잠수팀이 여러 차례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장의 기상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대한민국 잠수명장인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 연결해서 침수선박에서의 구조작업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선내 진입이 어려운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의견 듣겠습니다.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차 회장님?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이하 차주홍):
네, 안녕하세요. 안타까운 사고가 들려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이 안 좋습니다.

앵커:
온 거리에 웃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수색 현장에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소속 잠수사들이 투입돼 있다고 들었는데요. 몇 분이나 투입돼 있습니까?

차주홍:
사고당일에 10명이 가고, 어제 10명이 또 투입되었습니다. 우리 협회가 해양수산부 산하단체이기 때문에 해수부 또는 국가에서 요청을 한다면 더 보낼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현장 참여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수색이 진행되기 어려울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계속 있던데요, 이유가 무엇이라고 들으셨습니까?

차주홍:
어제도 통화를 했습니다만 기상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파도와 해류로 인해서 사고 선박에 접근하기 난감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류는 약 6시간 주기로 일정한 정조시간을 갖는데, 정조시간이라는 것은 물 흐름이 약해지는 시간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한계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앵커:
워낙 유속이 빠른 곳이고, 울돌목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유속이 빠른 곳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바다에서 시속이라는 표현을 쓰진 않지만 속도로 따지면 시간당 10km 수준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빠른 물살이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지속되는가요?

차주홍:
그렇죠. 정조시간이 6시간 주기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물의 흐름이 약해지는 시간이. 시간당 10km라고 하면 일반 국민들이 이해가 어렵죠. 초당으로 환산하면 3m가 됩니다. 우리가 눈 깜빡할 새라고 표현하잖습니까, 눈 깜빡할 새를 1초라고 본다면 눈 깜빡하는 순간 3m 흘러간다고 봐야겠죠. 보통 3m~5m정도 흘러간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바다라기보다는 물살 빠른 개울 같은,

차주홍:
강물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처럼 빠른 유속을 견디면서 수색작업을 하려면 필요한 특별한 장비가 있나요?

차주홍:
유속이 빠르다고 해서 거기에 맞는 특별한 장비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현재 공기통을 매고 들어가는 스쿠버장비와 표면공급식 잠수장비를 모두 투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속이 빠른 경우에는 표면공급식 잠수장비가 현재로서는 적절하다고 판단이 되고, 참고로 말씀드리면 표면공급식 장비라는 것은 육상에서의 공기를 공급해주는 방식입니다.

앵커:
물속 현장 시야 확보도 어려워서, 시야가 30cm 정도 밖에 확보가 안 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일이 다 더듬어 가야 하니까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차주홍:
맞습니다. 현재 수중 작업에서 사고 선박에 접근한다고 하더라도, 배가 180도 뒤집어 지지 않았습니까? 배의 석유를 인지하고 들어간다고 가더라도 우리가 육상에서 보는 시야하고 수중에서 보는 시야하고, 수중에서는 좁아집니다. 그런 부분도 있는데다가 특히 탁한 시야는 일일이 더듬어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들어가면 작업시간은 30분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 입니까?

차주홍:
수심이 37m정도 나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우리가 처리 한다고 봤을 때는 그정도로 계산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30분 동안 물속에서 더듬어가며 작업을 하려면 작업량이 많을 수는 없겠군요?

차주홍:
그렇죠. 아무래도 촉각으로 의존해야하기 때문에 일 진척도도 느려질 것이고 여러 가지 위험이 주변에 도사리고 있을 것이고, 또 장애물들이, 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장애물들로 인해서 수색작업에 임하고 있는 우리 잠수사들도 다소 조심해서 접근해야하지 않겠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알기로는 2인 1조로 들어간다는데 안전을 위해서 그런 것이죠?

차주홍: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현재 탁한 시야로 인해서 홀로 들어가는 것 보다 짝을 도와줄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상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2인1조로 들어가는 것이 서로의 안전을 위해 좋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하루에 몇 회 정도 입수합니까?

차주홍:
아까 말씀 드렸듯이 약 6시간 안에 정조시간이 온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서해지방은 약30분이라고 봅니다 물의 흐름이 멈추는 시간이. +,- 30분 한다고 하면 한시간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시간반 동안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실전 준비도 해야 하고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것은 파도이지요. 파도가 없어야만 사전준비가 철저히 될 텐데 파도까지 있다면 더욱 악화된다고 봐야하겠죠.

앵커:
오늘 아침 신문에서도 봤지만 입구가 좁아서 선체 진입이 아주 어렵다면서요?

차주홍:
지금 현재 가드라인, 안내줄 설치는 되어있습니다만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배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고 그런 것들 때문에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봐집니다.

앵커:
특별히 국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죠.

차주홍: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하늘이 기적을 허락해주신다면 이번에 기적을 바라고 싶습니다. 현재 실종자들이 모두 생존해서 돌아올 수 있는 기적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앵커:
온 국민이 똑같은 심정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주홍: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차주홍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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