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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살아만 있어다오"-실종자 단원고 2학년 남학생 삼촌 유인옥씨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18 07:00  | 조회 : 3237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파워인터뷰1-3 : 실종자 단원고 2학년 남학생 삼촌 유인옥



앵커:
저희가 실종자 가족 중 한 분을 만나보려 하는데요, 실종자 이름을 밝히기 원하지 않아서 이렇게 소개합니다. 실종자인 단원고 2학년 남학생 삼촌 유인옥씨입니다.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종자 단원고 2학년 남학생 삼촌 유인옥(이하 유인옥):
네.

앵커:
실종된 학생이 유인옥씨의 누님의 아들, 그러니까 선생님의 조카 되시죠?

유인옥:
네.

앵커:
처음 사고 소식을 어떻게 접하셨습니까?

유인옥: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 TV를 켰는데 우리가 흔히 TV를 보면 언론에 보도되면 뉴스특보라고 방송 나오기 전에 음악이 나오지 않습니까. 뉴스 특보소리가 들려서 유심히 봤습니다. 여객선이 침몰하고 있다고 하는 걸 간단히 보고 다른 일을 하는데 말씀하는 걸 들어보니까 학생들 수학여행 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고개를 돌려서 봤는데 단원 고등학교, 조카가 다니는 학교더라고요. 바로 누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누나도 봤다고, 보고 있다고 그런 상황으로 된 겁니다.

앵커:
누님은 사고 현장에 가 계십니까?

유인옥:
거기 가있는 모양입니다. 전화를 해도 받았다 안 받았다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삼촌도 현장에 가신다면서요?

유인옥:
지금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부산에서는 아직 출발을 안 했습니다.

앵커:
사고 30분 뒤에 학교 측에서 학부모들에게 알렸다는데 그리고 16분 뒤 이번에는 학생 전원이 구조됐다고 교육청에서 알려왔다면서요?

유인옥:
이야기는 그렇게 들었고 언론을 통해서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앵커:
그러다가 갑자기 실종자가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유인옥:
저도 잠시 지켜보고 있었는데 실종자 전원 구조 되었다고 자막으로 나오길래 안도의 한숨을 쉬어도 되겠다고 했는데 잠시 화면이 바뀌더니 착오가 생겼다면서, 상황실에서. 그렇게 말을 하길래 이건 관계당국이 되게 유감스럽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앵커:
현재 실종자가족들에게 사고에 대한 설명은 누가 하고 있습니까?

유인옥:
대책반이라는 건 저희들이 봤을 때 그건 대책반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학교에 가도 책상위에 앉아있는 그런 상황일 뿐이고. 앉아서 실시간으로 보도만 들어서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상황밖에 안 되는 상황이고. 선사 측에서는 전혀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아직까지 사고 경위를 알 수 없으니까.

앵커:
선박회사와 학교 측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유인옥:
전혀 말 하는 것은 없고요. 오리무중입니다. 일단 학교에서는 사고대책반이라는 것이 있어도 전혀 대책반이라고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건 대책반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앵커:
유인옥 선생님께서도 오랫동안 원양어선을 직접 타셨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배를 오래 탄 사람으로서 이번 사고를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유인옥:
제가 원양어선을 타면서 일반 갑판도 아니고 수산 대학교 어업학교를 나와서 1등 항해사 출신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항행위험은 회사 법규를 다 알고 있는데. 하선을 했지만 이건 제가 봤을 땐 간단하게 의문이 가는 건, 최초 좌초가 되어서 조난이 되었으면 현장 있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각에 조타실 당직사관도 있었을 건데 미리 사고를 인지했으면 신속하게 조치를 해야 하는데 승무원이라는 사람이 한사람도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학생들이 나서서 조난신호를 보내고 부모들에게 문자 날린다는 것은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승무원들은 현장에 있었고 남승무원과 선장은 최초로 대피했다고 하더군요. 일각에선 대리선장이 단축항로를 무리하게 운항하다 일어난 사고가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합니다. 어떤 의견이십니까?

유인옥:
아직까지는 저도 언론을 보고 있지만 연안 항해 할 때는 회사 법규에 보면 항상 선장이 조타실에 의무적으로 승선하게 되어있습니다. 당시에 선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고 당직사관이 있었다면 충돌당시에 그것을 분명히 인지했을 텐데, 통로에 물이 차 오르는 대도 불구하고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까지 내보낸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요. 조타실 같은 경우엔 최상부 5층인데 학생들이 3,4층에 있으면 물이 차는 것을 5층에서는 모른단 말입니다. 인지했으면 신속하게 대응을 해주셔야지 조난신호도 보내지 않고, 지금 보시면 교신내용도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신내용도 보면 당시 사고 난 시각과 전혀 맞지 않아요. 교신한 사람도 선장인지 1등 항해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최초 지휘관이 누군지 제일 의문이 가요 지금.

앵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 정부에서도 애를 많이 쓰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이번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유인옥:
특별히 할 말은 없고요 관계 당국과 해당 관계자들은 하루속히 사태를 수습해주시고. 학생들은 꿈이 있고 미래가 있으니 한치의 의혹도 없이 생존자 여부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사태수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인옥:
네.

앵커:
네, 지금까지 실종자 가족 유인옥 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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