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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세월호 인양작업 어떻게 이루어질까?"-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천안함 인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4-17 10:07  | 조회 : 6755 
YTN라디오(FM 94.5)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


이슈포커스 : 전문 해양구조업체 88(팔팔)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



앵커:
어제 아침 진도군 병풍도 북방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29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금 구조대원들은 1미터 앞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 수중에서 빠른 물살과 싸우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침수된 선박 내부에서의 구조작업이 더욱 중요해졌는데요. 전문가의 의견 듣겠습니다. 과거 천안함 인양작업 당시 선미를 인양했던 전문 해양구조업체인 88(팔팔)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정 부사장님, 안녕하십니까?

88(팔팔)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이하 정호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세월호’의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되었습니다. 선체는 물에 가라앉아 있는 상태인데 이럴 경우 선박내부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정호원:
저희가 전문가 측면에서만 말씀 드릴 수밖에 없어서 그 점을 먼저 양해해 주셨으면 하고요. 일반적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을 하면 인양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인양계획을 먼저 수립해야합니다. 먼저 선박이 침몰되어 있는 상태, 해저 지형도를 파악해야할 필요가 있고요. 파악하기 위해서 잠수사가 최소 2명이상 들어가서 탐색작업을 합니다. 탐색작업 내용은 수중카메라, 기타 수중에서 메모할 수 있는 도구를 지참하여 다이버가 입수, 현장 상태를 스케치할 수 있게끔 다이버가 머리속으로 파악을 하고 작업 후에 위로 올라와서 선박에 도면이 있습니다. 도면이라고 하면 선체도면인데 일반 배치도, 중앙 단면도 같은 선박의 생김새를 비추어봐서 어떻게 신속하게 인양할 것인지, 경험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태를 먼저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염두 해서 계획을 세우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계획된 부분에 대해서 순차적인 작업을 진행하게 되어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구조 작업 중이고 현장을 연결해보니까 공기를 배에 주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구조작업이 끝나야만 인양작업이 시작되겠군요.

정호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양경찰에서 직접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파악하기 어렵고요, 언론에 나와 있는 바로 보는 시각으로 제가 판단을 해서 말씀 드리자면, 먼저 아직 내부적인 상태를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TV에서는 에어포켓이라고 말하는데 말 그대로 공기주머니입니다. 모든 선박은 수밀격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각 칸막이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면 예를 들어, 수밀격벽이란 칸이 있는데 고무패킹으로 문이 구성이 되어서 방수를 할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공기층이 만약에 있다면 현재 체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에어포켓이 있다면 거기 공기를 주입해서 생존자가 생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끔 하고자 하는 방편인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 뭣 하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게끔 하려고 하는 국가적인 노력이라고 보여 집니다.

앵커:
지금 계시는 곳이 현장이죠?

정호원:
아닙니다. 저희는 인양 업체이기 때문에 부산에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월호가 6825톤급 선박으로 국내 운항중인 여객선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두 대의 대형 크레인으로 끌어올린다고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네요. 깊지 않은 곳이라서 인양은 가능하겠지요?

정호원:
인양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인양의 방법과 계획을 어떻게 세우냐도 중요하고 인양에 쓰여 질 장비나 동원될 인력 그리고 전체적으로 인양을, 어떤 기상변동이나 기타 돌변상황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대처해서 잘 진행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인양기간이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해저지형도나 인양계획이 거의 다 만들어졌을 텐데 언제쯤 인양이 시작되고 끝날 것 같습니까?

정호원:
일반 관공선이나 국가선박 같은 경우에는, 여객선도 어떻게 보면 선사소유이지 않습니까? 일반적인 선박의 경우엔 사고가 나면 선박관련법에 의거해서 선주가 책임을 지고 처리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어떤 식으로 진행 되는지는 제가 알지 못하지만 선주가 주도하에 인양을 하겠지만 지금 현재는 해안경찰에서 상황이 급박하다 보니까 각종 장비를 동원하고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대해서는 제가 해양경찰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어서 말씀을 못 드리고 저희는 일반적인 인양은 어떻게 한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천안함이 폭침되었을 때요 그 때 경험으로 미루어봐서 언론에서는 세월호 인양에 두 달 정도가 걸릴 것이다. 두 달이 지나서 인양이 다 되어야만 사실을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이 인양에 가고 있는데 지금 대강 추정하기로 이런 경우에 세월호를 다시 인양준비를 다 마치고 작업이 끝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까?

정호원:
저희가 일반 화물선 같은 경우에는 세월호 보다 더 큰 선박을 인양한 경험이 많이 있고 지금은 연안 해역이라서 일반적인 근해 해역보다 작업하기 좋다고 할 수는 있지만, 해역적 특성이 조류가 강하고 조수간만의 차도 크지 않습니까? 조류의 속도가 빠른 건데요. 현재 해양특성을 보자면 아무리 많은 인력과 과학적인 기술이 최첨단 장비를 동원한다고 하더라도 2개월 이내에 작업을 마무리 하는 것은 저희 경험상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앵커:
불가능해 보이군요. 그동안 침몰한 배, 많이 경험 하셨을 텐데 지금까지 경험으로 미루어 봐서 부사장님께서 이번 사고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정호원:
현장을 직접 파악해보진 않았지만 영상자료를 본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아주 길게 찢어진 형태의 파공이 있어서 그 쪽으로 급속히 해수가 유입되어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쏠림과 동시에 해수가 위로 계속 차오르는 거죠. 그래서 전복한 형태로 침몰된 것 같습니다. 저희가 판단할 때는 가장 큰 요인은 긴 파공에 의한 해수유입이 제일 큰 문제라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암초에 부딪힌 것으로 짐작하시는군요?

정호원:
암초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암초든 뭐든, 저희는 볼 때 돌출부위, 바다이니까 암초일 가능성이 크죠.

앵커:
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호원: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88수중개발의 정호원 부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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