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처럼, 각 부처별로 사고 끊이지 않은 곳은 없어"
"대통령 사과만으로는 안돼"
"부산에 뜨는 후보들 먼저 면접치룬것이 오해생겨"
"이번주부터 협상대표 내세워 접촉 할 생각"
강지원 앵커 (이하 앵커) : 민주통합당이 어제 한명숙 대표의 취임 한 달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명박 정부의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반기는 분위긴데요. 민주통합당 당 내에서도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를 하면서 친노세력 옹호론과 FTA 협상파 배제론 등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민주통합당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이하 우상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전략 홍보본부장은 뭐하는 자린가요?
우상호 : 총선 전략을 수립하고요. 각종 공천 관련된 실무를 도와드리고 홍보와 여러 가지 SNS 전략들을 총괄하는 그런 역할입니다.
앵커 : 어제 한명숙 대표가 내각 총 사퇴하라고 주장하셨어요. 그런 기자회견을 할 배경이랄까, 어떻게 해석하면 될까요?
우상호 : 최근에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웠던 분들, 이 정권의 핵심들이 부정비리와 연관돼서 연쇄적으로 지금 물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박희태 국회의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심지어는 친형인 이상득 의원까지 사퇴를 했는데요, 장관만 자꾸 한 국회의원, 비서관 등 역대 비리가 없었던 적은 없지만 이명박 정권처럼 정권의 모든 곳에서 부정부패에 연루된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패하고, 그리고 각 부처별로 굉장히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외교부에서는 외교관이 사고를 치고. 그래서 저는 무능이 극에 달했다, 그래서 부패와 무능을 이 정권의 이 내각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그래서 총 사퇴하고 국정을 혁신하라 이렇게 요구한 것이죠.
앵커 : 내각을 총 사퇴시킬까요?
우상호 : 글쎄요, 어제 청와대 어제 보니까 코웃음을 치던데, 사실 이 정도면 과거 같으면 내각을 총 사퇴시키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정 운영을 혁신하겠다는 약속을 하지요. 이렇게 온 나라에 썩은 내가 진동하는데, 대통령이 입 한번 뻥긋하지 않고, 국민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정권은 처음 봤습니다.
앵커 : 다음 주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와 관련해서 국민 사과가 예정돼있는 것 같던데요?
우상호 : 그렇습니까? 그런데 이건 사과로 그칠 게 아니라 이게 말로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내각을 총 사퇴시키고 국정운영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죠.
앵커 : 박영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측근 비리조사 같은 것을 진행할 예정이신가요?
우상호 : 그렇습니다. 보니까 검찰이 야당 수사 측에는 신속하게 수사하면서 구속영장도 신속하게 발부하고 이러더니 웬일인지 이렇게 온갖 부정비리가 난무하는데 주로 비서관 보좌관들만 불러다가 수사하고요. 지금 이상득 의원 같은 경우는 전혀 소환조사도 안 하고 있거든요.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마찬가지죠. 이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잡아넣느냐, 안 되겠다 우리가 좀 제대로 진상조사해서 검찰이 하지 않으면 우리라도 진상조사해서 국민에게 알려 드리겠다 이런 취지로 진상조사위원회를 어제 띄웠습니다. 거기에 박영선 의원과 검찰에서 수사 잘했던 검찰수신 변호사님들을 모셔서 지금 대책을 의논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 검찰출신 법조인 출신들을 영입했다고 보도가 되고 그러던데요?
우상호 : 검찰이 하도 수사를 안 해서요. 저희도 조사를 해볼까 해서 아주 조사 잘 하시는 분들로 영입을 했습니다.
앵커 : 직접 조사하려고 그러시는군요.
우상호 : 이런저런 방법으로 조사를 한번 해보려고 그럽니다.
앵커 : 그리고 그 영입된 분들에게 이번에 국회의원 공천 주나요?
우상호 : 그분들 중에는, 이번에는 신기한 게요, 과거에는 전국구 비례대표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경쟁자가 있지만, 지역구에 출마하시겠다고 해서 지역구에서 뛰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이것도 신기하네” 이런 느낌입니다.
앵커 : 그게 신기한 일이군요.
우상호 : 과거에는 안정권 비례대표를 보장받아야 들어오셨거든요.
앵커 : 그렇습니까.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이명박 정부를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도왔다고 했는데, 어떤 뜻인가요?
우상호 : 사실은 어제 제기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박근혜 대표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것은 아니고, 또 한나라당의 다수 의원들이 친박계인 것은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지금 와서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하지만 진작에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 가는 것을 충고하고 막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침묵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자기는 책임이 없는 것처럼 이렇게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서 한명숙 대표님께서 지적하신 것이죠.
앵커 : 전략 홍보본부장이니까요, 총선 전략에 대해서 여쭤봐야 되는데 간략하게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우상호 : 이번 총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을 평가하고 심판하는 그런 선거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는 그런 선거이죠. 그래서 좋은 인물을 선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동안 잘못 국정을 이끌어 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그런 선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국민들에게 이 점을 강조해서 호소할 그런 생각이 이번 선거에 대한 전략입니다.
앵커 :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있나요? 몇 석 정도 목표를 세우셨나요?
우상호 : 글쎄요. 이상하게 한나라당이 승리할 때는 회오리바람이 불면서 싹쓸이를 하는데, 저희가 분위기 좋다고 하면 최대한 150석 갓 넘긴 게, 처음 넘긴 게 7대 국회거든요. 이번 목표는 다수당이 되는 게 목표고요. 그러나 내심으로는 우리가 내세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가 다 예산과 법안을 수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반수를 넘겼으면 그러면 정말 좋은 제도와 좋은 예산을 반영할 수 있을 텐데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 지금 분위기가 좋다고 보시는 거군요?
우상호 : 아무래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많이 퍼져있어서 심지어는 부산가봐도 굉장히 국민들이 많이 변해있어요. 그래서 분위기는 좋은데, 이럴 때 일수록 저희가 좋은 인물과 좋은 정책으로 화답을 해야 성적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부산 말씀하셨는데요. 낙동강 전설이 어떻고 그런 표현도 하고 있고요. 하하. 재밌는데 친노계열의 예비 후보들에게는 차질 없이 면접 날짜를 통보했는데, 친노계열이 아닌, 비친노계열 이런 말도 있던데요, 그쪽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무슨 말입니까?
우상호 : 그것은 아니고요. 정치를 하다보면 자꾸 계열을 얘기하는데, 저희가 공천 심사하시는 분 면접을 하면서 제일 먼저 어디부터 할까 하다가, 뉴스를 만들고 싶어서, 요즘 하도 부산의 몇몇 분들이 뜨고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을 제일 먼저 면접을 하면서 언론에 노출을 시켰어요. 그랬더니 거기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동지들이 서운해 했던 거죠. 몇 말씀 하시길래 바로 다음날 제일 먼저 부산지역의 다른 후보들을 모셔서 면접을 했습니다. 작은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 한미 FTA와 관련해서 협상파 의원들이 있었는데요. 이 사람들에 대해서 안 된다, 공천배제에 대한 이런 이야기도 떠돌았는데, 사실인가요?
우상호 : 진보적인 칼라의 분들 중에서 그런 말씀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앵커 : 공천주지 말라고 그러던가요?
우상호 : 아니, 내부가 아니고 외부에서 시민단체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던데 국회의원을 평가하면서 어떻게 정책 하나를 가지고 보겠습니까. 지역구 여론, 그분이 의정활동을 잘했나 못했나, 그분에 대해서 다른 동료 국회의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매기고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봐야지 무슨 법안하나 가지고, 물론 심각한 스캔들을 일으킨 분들은 제외를 했습니다만, FTA 하나 가지고 국회의원을 평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 야권연대가 지금 관심산데요. 앞에 몇 석을 얻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야권통합과도 관련이 있죠? 야권연대를 하게 되면 일부는 통합진보당에 줘야 되는 거니까요. 이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실 예정이신가요? 어제 통합진보당에서 구체적으로 제안도 나왔죠?
우상호 : 아주 구체적인 제안은 안 왔고요. 야권 연대를 하는 목적은 야권이 분열돼있으니까 금은 통합이 됐습니다만 어쨌든 진보정당과 민주당이 나눠져 있으니 하나로 힘을 합해서 한나라당과 맞서 싸워서 공동의 승리를 만들어보자 이런 취지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도 야권연대를 상당히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지난 주 내내 한명숙 대표님과 야권 연대 어떻게 할 건가 거의 매일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저희도 협상 대표를 내세워서 접촉을 할 생각이고요. 고민이 통합진보당과도 얘기를 잘 해야 되겠고,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통합진보당이 아난 진보신당도 후보를 쫙 낸대요. 그래서 이것 어떻게 하나, 야권연대를 하는 것은 지역에서 3천표 4천표라도 분열되지 않게 하려고 협상을 하는데 이것 큰일 났구나,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하면 전체 야권이 하나가 되게끔 협상을 할 수 있는가, 이런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이번 주부터 시작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 요즘 민주통합당이 분위기가 괜찮다고 아까 하셨는데요. 당 지지율이 새누리당을 앞서기도 해요.
우상호 : 지역에 따라 앞서는 지역이 있고요. 영남지역이나 대구 경북 이런 데는 형편없이 지고 그렇지요.
앵커 : 그런 것을 고려한다면 그래도 민주통합당이 여유가 있어서 슬슬하는 것이 아닌가 뭐 이런 얘기도 있던데요?
우상호 : 그것은 저희를 압박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분들이고요. 하하.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탄핵처럼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그때도 평론가들이 180석까지 먹을 거다 그랬거든요. 그때도 까고 보니까 153석이었고요. 나중에 선거법위반으로 형을 받으신 분들이 생겨서 의석수가 140석 까지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면서, 우리가 이길 때는 근소하게 이기고, 저희가 80몇 석 아닙니까, 그때 한나라당이 130석이었어요. 그래서 한나라당은 심판을 받아도 130석인데, 우리는 심판을 받으면 80석 아닙니까. 그래서 다르구나..그리고 지금 긴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저희가 불리합니다.
앵커 : 오늘 말씀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벌써 다 돼 버렸네요. 오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통합진보당의 심상정 공동대표와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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